*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63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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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Rockwall 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더 밴프로 백팩킹을 가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다는 소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1박 2일로 Lake Louise와 Yoho 를 한번에 둘러보기로 한다.
우선 첫째날 토요일 아침 느긋하게 아침을 가족과 함께 하고 1박 2일 솔로 하이킹을 떠났다.
아침도 먹고 운전 거리도 있어서 하루 일정이 반나절로 줄어서 Lake Louise 에서 유명한 St. Piran 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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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Louise 주차장에서 시작, Lake Agnes 트레일을 따라 Mirror lake 를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타고 간다.
Lake Agnes 로 향하는 트레일은 오른편으로 꺽여 Little Beehive 트레일로 갈아탄다.
Little Beehive 도착 바로 전 St. Piran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꺽어 정상까지 오른다.
내려올때는 왔던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Mount Niblock과 St. Piran 사이 Col을 통과해 Lake Agnes 뒷편길로 내려간다.
Mirror lake 에서 왼편으로 꺽어 내려가는 겨울에만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Horse trail을 타고 주차장까지 간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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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거리다가 도착한 Lake Louise 는 벌써 주차장이 꽉 찼다.
아랫쪽에 자리가 없어서 윗쪽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일기예보상 이곳은 비가 오거나 흐려야하지만 이렇게 날씨가 좋다.
여름만큼 사람들로 꽉차지 않아 가만히 앉아 호수 감상하기 좋다.
Lake Louise 호수 뒷편 Victoria 산은 언제봐도 장관이다.
몇주전 Plain of Six glaciers 트레일을 통해서 저 밑까지 온가족이 함께 올라가봤다.
Mount Victoria 3,464m 의 왼쪽 끝자락부터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Mount Victoria 3,464m의 정상.
Mount Victoria 3,464m의 North Peak 3,388m과 Collier Peak 3,232m
3000미터가 넘는 고봉들 아래 만년설과 빙하가 모여 있다.
크기와 양이 어마어마하다.
금방이라도 Lake Louise 호수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빙하들.
겨울보다는 여름에 와서 호수 뒷편 빙하를 봐야 Lake Louise 의 참맛을 볼 수 있다.
방히가 녹아 만들어 내는 수백개의 폭포는 보너스다.
물론 에메랄드 빛깔 호수물도 놓칠 수 없다.
오늘 올라가야할 루트는 호수에서도 잘 보인다.
3000미터 고봉들 사이사이를 흘러 내려가 막내산으로 남은 St. Piran 이다.
호수를 오른쪽으로 돌아 호텔앞을 지나면 Lake Agnes 로 올라가는 트레일 입구에 도착한다.
몇일전 내린 눈속에 외롭게 버티고 있는 빨간 열매가 탐스럽다.
눈이 많이 녹았지만 해가 들지 않은 그늘은 아직 약간의 눈이 있다.
그렇다고 길이 미끄럽거나 진흙은 아니다.
트레일이 한번 꺽어지는 부분에서 만난 Blue Jay.
보기 힘든 새를 이런곳에서 만나니 반갑다.
넓고 잘 닦여진 트레일을 따라 오른다.
Lake Agnes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Mirror 호수.
이름답게 거울같은 호수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버렸다.
뒷편에 혹처럼 솟아 올라 있는 Big beehive.
호수를 두고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갑자기 경사를 높인다.
가을의 냄새가 아직 남아있다.
3.75km 지점에서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갈라져 Little Beehive 로 올라간다.
다시 4.3km 지점에서 직진하면 Lake Agnes 찻집 뒷편으로 이어지는 트레일, 오른쪽으로 꺽으면 Littel beehive 다.
급해진 경사를 오르면 드디어 발 아래 저 멀리 Lake Louise 가 내려다 보인다.
Little Beehive 도착전 약 4.55km 지점에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보게 되면 왼쪽으로 꺽어 St. Piran 으로 본격으로 올라간다.
좁은 숲길로 이어지는 작은 트레일이다.
이곳은 Larch tree 군락지로 가을에는 노란색으로 가득한 곳이다.
지금은 아쉽게도 가을끝이라 노란색보다는 누런색의 Larch 를 볼 수 있다.
Larch 군락지를 지나 수목한계선을 넘으면 이제 시야는 시원하게 뚫린다.
이곳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왼편 1번 고속도로 넘어 Lake Louise 스키장이 보인다.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밴프와 Bow Valley 가 펼쳐진다.
엄청난 만년설과 빙하를 머리에 쓰고 있는 Mount Temple 3,540m.
매년 오르고 싶은 곳인데 기회가 잘 오질 않는다. 2016년에는 꼭 올라가봐야지.
Haddo Peak 3,070m 과 Mount Aberdeen 3,152m 사이의 있는 빙하.
그리고 The Mitre 2,890m.
3000미터 고봉들 아래에 자리잡은 Lake Louise 가 살짝 보인다.
점심은 정상에서 먹기 위해 서두른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쭈욱 오른다.
생각보다 잘 닦여 있는 트레일 덕분에 쉽게 오를 수 있다.
나보다 먼저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팀을 만났다.
그리고 Lake Louise 도 전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러번의 지그재그 후 이제 정상은 얼마 남지 않았다.
쉬엄쉬엄 올라서 2시간 30분만에 정상에 도착.
St. Piran 2,649m 에 올라섰다.
맞은편 Fairview 2,744m 보다 약간 작지만 Lake Louise 주변을 돌아보기에는 손색이 없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이제 알았따.
가장 먼저 정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Mount Niblock 2,976m.
보이지 않았던 BC 주의 Yoho 국립공원의 산들이 서쪽으로 펼쳐진다.
가장 먼저 보이는 The President 3,123m
아름답기로 유명한 Yoho Iceline 의 산들.
McArthur 3,021m가 가장 크다.
독특한 모양의 Daly 3,148m
그 아래의 만년설과 빙하들.
Bow Glacier
Icefield parkway 선상에 있는 Observation Peak 3,174m
앞쪽에는 Bow peak 2,868m 가 자리잡고 있다.
수없이 많은 첨탑처럼 뽀족하게 솟아 있는 독특한 모양의 Dolomite Peak 2,950m.
뒷편의 고래머리 같은 산은 Quill Peak 3,109m다.
또 다른 유명한 산인 Mount Hector 3,394m.
산악스키 장소로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산 정상에서 그 아래 93번 고속도로까지 멋진 슬로프가 펼쳐진다.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Watermelon 의 남쪽 봉우리 3,080m
모양의 수박처럼 생기진 않았다.
뒷편에 자리잡은 Watermelon peak 3,094m
Herbert Lake
Molar Mountain 3,022m
Cataract north peak 3,180m
Cataract Peak 3,333m
Cyclone 3,042m
Mount Drummond 3,149m
Richardson 3,086m
Skoki 지역의 Ptarmigan Peak 3,059m
Douglas 3,235m
Lake Louise 스키장.
St. Bride 3,312m
Hickson Peak 3,080m
Pulsatilla 3,035m 와 오른쪽끝의 Protection mountain 2,972m
Pulsatilla 3,035m
Bow Valley와 1번 고속도로
Fairview Mountain 2,744m
Lake Louise 와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Lake Louise 몰.
더 자세히 보이는 The Mitre 2,890m
Haddo Peak 3,070m 와 Aberdeen 3,154m
그 아래 빙하들.
Lake Agnes
발 아래 모두가 모였다.
기온은 낮았지만 바람도 불지 않고 따뜻한 햇살에 정상에서 1시간 30분 동안 혼자 실컷 놀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지 돌로 바람막이를 많이 많들어 놓았다.
하산은 Niblock아래길로 Lake Agnes 뒷편으로 바로 내려간다.
힘들이지 않고 올라와서 이런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St. Piran 뿐일 듯 싶다.
Niblock 을 향해 거침없이 내려간다.
Niblock Col 에 도착.
오른쪽이 St. Piran 정상이다.
Niblock col 에서 내려다 본 북쪽 방향.
나는 남쪽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급경사다.
눈이나 비가 온다면 내려가기 힘든 구간이다.
부서지는 흙과 미끄러운 돌들이 많아 조심조심 하산한다.
2,990m Whyte 산의 위용
Niblock 산 아래 수만개의 고드름이 만들어졌다.
안전하게 하산 완료.
여기까지 내려왔다면 위험한 구간은 끝이다.
눈이 녹아 얼음이 되어 미끄럽다.
조심조심 전진.
도착한 Lake Agnes.
아쉽게도 아름다운 물색깔은 볼 수 없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호수를 따라 돌면 Big Beehive 로 올라갈 수 있다.
나는 왼쪽으로 teahouse 방향으로 간다.
호수가 얼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운 발걸음이다.
다행히 Teahouse 앞은 아직 다 얼지 않아 맑은 호숫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앉아 Lake Agnes 의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이곳에는 오직 나 혼자 뿐이다. 그리고 Agnes 호수.
Teahouse 바로 앞은 살짝 얼어 있다.
짧은 여름동안만 문을 열고 겨울동안은 닫혀 있다.
Teahouse 앞에서 바라보는 Lake Agnes 가 가장 아름답다.
시간이 많이 늦어 하산을 서두른다.
계단을 내려오면 Agnes 호수에서 흘러 내려 만들어진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다.
Lake Agnes 트레일을 따라 하산한다.
Mirror 호수를 지나면 다른 트레일을 만날 수 있다.
여름동안 teahouse 로 물품을 나르는 길로 이용되는 말 전용 길로 겨울동안에는 스노우슈잉 트레일로 이용 가능하다.
여름동안 말들이 다녀서 트레일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직선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조금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내려갈 수록 상태가 더 안좋지만 다행히 얼어서 진흙투성이는 아니다.
해가 지기전에 도착한 Lake Louise
역시 Lake Louise 는 이른 아침이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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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St. Piran 을 실컷 마음속에 담고 왔다.
Larch 가 풍성했을 가을에 왔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겨울 초입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진 곳을 혼자 마음것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예상치 못한 환상적인 날씨에 기분이 더 좋았다.
Lake Louise는 언제 찾아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지는 곳이다.
다음에는 Fairview 에서 만나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