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475m - Elevation Gain : 130m - Total ascent : +352m/-380m - Odometer : 8.7km - Total time : 3 hou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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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준비를 해 오지 않아 AT 스키를 타지 못하게 되니 2박 3일 동안 갑자기 할일이 없어졌다.
아직 발이 완벽하게 낫지 않아 마지막날은 가볍게 Sundance Canyon 으로 나들이겸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은 세번째 겨울에만 오게 되는 이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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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은 반드시 완벽하게 돌아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장비를 챙겨오지 않아 두번째 다리 이후부터는 올라갈 수 없었다.
대신 내려올때는 강쪽으로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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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주변은 모두 돌아봐서 가볍게 Sundance 를 선택했는데 역시나 눈이 많다.
어차피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 아침 그긋하게 Cave&basin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윗쪽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날씨 좋은 밴프 구경을 잠시 한다.
너무나 맑은 날씨인데 가져오지 않은 장비 생각이 자꾸 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라도 가져왔으면 좀 더 넓은 선택의 폭이 있었을텐데 아쉽네.
엄청난 눈을 덮고 있는 Bourgeau 산 2,931m.
정말 저번주에 눈이 많이 오긴 했다.
2010년에 도전했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가슴 아팠던 Cory 산 2,802m.
눈이 많으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Norquay 2,523m.
이곳은 나중에 도전할 생각.
밴프의 아이콘인 Cascade 산 2,998m.
2009년에 올랐었는데 아주 즐거운 추억이 있는 곳이다.
너무 긴 산행시간이지만 다시 찾고 싶은 산중의 하나.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Inglismaldie 2,964m와 오른쪽에 붙어 있는 Girouard 2,995m
잠시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Sundance canyon 입구에 도착.
현재 Sulphur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곤돌라가 공사중이여서 이 지역이 폐쇄 되었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트레일 중간정도에 예전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마도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가져왔다면 이 도로를 따라 산정상까지 갔다왔을텐데 아쉽네.
다행히 트레일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잘 다져져 있지만 일반 신발로 가기에는 조금 어렵다.
Bow 강은 아직 다 얼지 않았다.
이런길을 따라 약 1.6km를 가면 된다.
포장된 곳인데 여름에 와본적이 없으니....
진짜 여름에 다시 와서 자전거 타고 올라가봐야지.
Bow 강 너머로 1번 고속도로 반대편 산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서서히 해가 하늘로 오르며 밝아지는 풍경이 멋지다.
천천히 걸어 도착한 0.8km 간판.
이곳까지 평지였던 트레일이 약간의 경사를 만들며 올라간다.
트레일 폭이 좁아지지만 정면에서 떠오른 해 덕분에 따뜻하고 포근하다.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많다.
도착한 캐년 입구.
안내동판이 가장 먼저 반긴다.
동판 옆 첫번째 다리.
협곡 전체에 눈이 많다.
맑은 하늘에 시원한 공기와 물이 흐른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두번째 다리가 보인다.
약간 얼어 곳곳에 고드름과 얼음이 가득하다.
마치 얼음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다.
한참을 얼음과 고드름을 구경하고 첫번째 난관에 도착.
계단에 얼음과 눈이 가득해서 아무 장비 없이 오르기가 힘들다.
두번째 다리에 도착.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름답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들이 만들어 놓은 얼음을 자세히 볼 수가 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발을 담그고 싶지만 꾹 참았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급경사로 올라야하는 두번째 난관.
잡을 곳도 없고 미끄러워서 중간까지 오르다가 포기.
2014년에 이곳을 올라 더 진행했었는데...
아쉽지만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내려간다.
역시 겨울에는 장비가 없으니 위험하기도 하고 오르기 힘들다.
세번째 겨울에 도전해 보는데 매번 아쉽게 돌아선다.
일요일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천천히 하산한다.
올라올때와는 달리 하늘 높이 솟은 해 덕분에 주변이 다른 세상이 되었다.
Bow 강도 멋지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Bow 강변을 따라 주차장 뒷편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간다.
저 멀리 Rundle 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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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악연인지 겨울에만 세번째 왔는데 실패의 연속이다.
2014년에는 두번째 어려운 구간까지 통과했었는데 눈이 허리까지 빠져서 아쉽게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어려운 구간도 통과를 못했네.
아무튼 이젠 겨울에 오는건 포기하고 여름에 아이들과 자전거로 다시 찾아야겠다.
더운 여름에 다시 찾으면 시원한게 물에 발도 담그고 더 재미있을 듯 싶다.
아쉽게 밴프를 떠나며 다음을 기약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