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43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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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는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록키를 찾아 실패하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 짊어지고 돌아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다시 레이크 루이즈를 찾았다.
어제는 레이크 루이즈의 Bow river loop 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간단하게 돌았고 가장 하이라이트인 오늘은 눈사태 위험이 전혀 없는 Wolverine Ridge 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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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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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ki lodge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Boulder pass 트레일을 그대로 따라가서 레이크 루이즈 스키 슬로프를 벗어나 약 200-300여 미터 정도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Wolverine Valley 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Purple Bowl 과 Purple mound 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꺽으면 Wolverine Ridge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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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번주는 제대로된 장비를 갖추지 못한 것이 실패의 주요 원인이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확하고 나에게 맞는 장비를 가지고 재도전!!!
가장 먼저 산을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Skin.
정확히 내 스키에 맞는 Skin 을 구입해서 유투브 비디오를 보고 직접 트림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1cZRIafN5k
그 다음으로 발옆등에 큰 상처를 내었던 부츠를 약간 넉넉하게 제대로 맞는 새로운 부츠로 교체했다.
예전 부츠는 Rossignol 이였지만 이번에는 Salomon 으로 바꿔 봤다.
Salomon 은 약간 더 화려하고 튼튼한 느낌이다.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토요일 화창날 날씨와 함께 출발.
차는 Skoki lodge 주차장에 세워 두고 시작한다.
이미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지만 내가 첫번째 손님이다.
약간 춥지만 떠오르는 아침햇살이 따스하다.
하려하게 핀 눈꽃은 보너스.
잘 닦아 놓은 Ski out 트레일을 타고 오른다.
오르다가 만난 레이크 루이즈 스키 직원에게 Purple bowl 상태를 물으니 본인이 몇일전 갔다왔단다.
눈사태 위험도 없고 눈도 좋아 추천한다며 격려해준다.
쉬엄쉬엄 올라서 도착한 Fish Creek.
Fish creek 을 건넌다.
뒤돌아 보니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저 멀리 Temple 산과 그옆으로 이어지는 산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평지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
이곳부터 레이크 루이즈 스키장이다.
트레일 정식 시작점.
이곳까지 정확히 1시간 걸렸다.
정식 트레일 시작점에서 조금만 더 가면 148번 Larch 와 145번 Marmot 슬로프를 가로질러 건너가야한다.
빠르게 활강하는 스키타는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조심히 재빨리 건넌다.
아래 사진 화살표 지점이 트레일 입구다.
Skoki Lodge 정식 트레일.
이곳에서 만난 나이 지극한 두분은 Redoubt 산 뒷편에 있는 Redoubt lake 로 간다고 한다.
풍성한 눈.
스키를 벗으면 바로 허벅지까지 빠진다.
이곳에도 아름다운 눈꽃이 가득하다.
자연의 신비.
올해는 다른때보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서 다양한 눈꽃을 본다.
약 700미터 정도만 가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을 발견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눈길이 선명해서 지나칠 염려는 없었다.
가파른 길을 약 500미터 정도 타고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펑 터지며 Wolverine valley 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한참 경치 감상을 한다.
오늘 내가 향하는 곳은 이곳에서 직선으로 Valley 끝 지점이다.
좁은 트레일은 조금 후 Wolverine creek 을 따라 거의 평지 트레일로 이어진다.
왼쪽의 커다란 산은 Redoubt, 그리고 오른쪽은 작은 산은 Wolverine Ridge 다.
앞서 지나간 스키어의 트랙을 따라 간다.
밸리 끝지점에 도착하자 트랙은 언덕위로 이어진다.
저 언덕을 오르면 Purple Bowl 지역이다.
중앙의 작은 언덕을 타고 나도 따라 오른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Skin 의 위력으로 뒤로 밀리지 않고 쭉쭉 오른다.
이때까지 새 스키 부츠에 적응하느라 발 뒤꿈치 부분이 아파온다.
언덕 중간 지점에서 뒤돌아 본 모습.
Redoubt 산이 더욱더 선명해 지고 Wolverine Ridge는 바로 코앞에 다다라 있다.
주변에 Larch 나무들이 즐비하다.
가을에 오면 환상적인 듯하니 2016년 나의 산행 리스트에 등록.
언덕위에서 왼쪽으로 가면 Purple mound, 오른쪽은 Wolverine ridge 방향이다.
눈상태를 보아하니 Purple mound 는 돌이 다 보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나도 체력한계에 다다라서 좀 더 쉬운 코스인 Wolverine ridge 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1시에 도착한 Wolverine ridge 정상.
이곳에 앉아 백만불짜리 경치와 함께 맛난 점심을 먹는다.
2,430m의 작은 정상이지만 레이크 루이즈주변이 훤하게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나의 Temple 산 3,540m
매년 오르고 싶은 곳인데 2010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강제 휴식중이다.
오늘따라 만년설과 빙하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전문 등산가들의 경우 왼편으로 올라 빙하를 건너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를 선택한다.
Temple 뒷편 Paradise valley 끝편에 위치한 Hungabee 3,492m.
산 뒷편으로 유명한 Lake O'Hara 지역이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Lake Louise.
호수 뒷편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Victoria 산. 3,464m.
산 아래 빙하의 모습이 아름답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Lake Louise 와 호텔.
몇일전까지 반정도는 얼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얼음이 되었다.
겨울이 오기 바로전에 올랐던 St. Piran 2,649m.
지금은 눈으로 가득 덮혔다.
1번 고속도로는 Alberta 가 끝나고 BC로 넘어간다.
저 멀리 Yoho 지역이 선명하게 보인다.
북쪽으로 눈길을 옮기면 독특한 모양의 Daly 3,148 이 보인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산인 Mount Hector 3,394m.
곧 올라가 보고 싶은 산이다.
Lake Louise 스키장 뒷편 Whitehorn 산은 이런 야생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눈위를 스쳐 지나가며 만들어 내는 스키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경치 감상을 1시간 한 뒤 능선 끝까지 간다.
나무가 많지 않고 안전한 곳을 찾아 Skin 을 때어내고 자연설원을 신나게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정면에 Redoubt 산을 마주하고 내려가는 가는 맛이 일품이다.
물론 아직 경험 미숙으로 여러번 넘어지기는 했지만....
Wolverine creek까지 직선으로 내려와서 다시 왔던 길을 타고 내려간다.
허탈하게 하산은 올라왔을때보다 훨~씬~ 싱겁게 빨리 내려간다.
이용하기에 너무 미안하게 잘 닦아 놓은 Ski out 트레일을 타고 주차장까지 내려간다.
올라올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Mount Hungabee 산 3,492m 뒤로 겨울해가 넘어간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가 산뒤로 넘어갔다.
Mount Temple 과 Hungabee 산이 오늘 스키의 성공을 축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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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시작한 Touring 스키는 작년에 잠시 쉰 뒤 올해 다시 재개했다.
2013년에 두개(Healy pass와 Pocaterra Ridge)를 타고 올해 큰 기대를 가지고 1주전에 갔었던 Yoho valley의 처참한 실패.
괜시리 우울했던 마음으로 장비를 재점검 후 찾은 Wolverine ridge는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지금보니 3번중 두번 실패. 이번에 성공했으니 2대 2로 50% 성공이다.
승률이 그리 좋지는 못하네.
원래 계획했던 Purple Bowl 에서 올라가는 도중 Wolverine ridge 로 바뀌었지만 재미있고 환상적인 여행이였다.
여름에는 Larch 슬로프를 따라 올라 Lipalian 산 2,682m 를 건너 이곳까지 들러서 한바퀴 loop 를 만들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체력이 좋고 스키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겨울에도 이 Loop 를 타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다음기회에...
이번에 나보다 앞서 오른 두 사람은 Purple Mound 중간까지 올라서 스키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코스를 타고 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다음 스키 트립을 벌써 기대해 본다.
여담으로 이번에 새로 구입한 배낭을 스키 미숙으로 내려오면서 넘어져 배낭 바닥에 영광의 구멍을 얻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