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3일 토요일 / 여행 1일째
Calgary - Crowfoot Glacier - Bow Lake - Peyto Lake - Waterfowl Lake - Bridal Veil Falls - Sunwapta Falls - Athabasca River - Hi Jasper Hostel = 414km/5hrs
2017년 마지막 연휴인 크리스마스 4일을 어떻게 하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겨울 자스퍼는 본적이 없어 -30도로 추운 기온이 예상되지만 눈이 없는 맑은 날씨예보여서 재빨리 Hi Jasper Hostel 3박 예약을 마치고 무조건 출발.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23일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26일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https://www.pc.gc.ca/en/pn-np/ab/jasper/activ/activ-experience/hiver-winter/Quoifaire-highlights
12월 23일 토요일 : Peyto Lake 크로스컨트리 스키
12월 23일 토요일 : Lower Sunwapta Falls 하이킹
12월 24일 일요일 : Maligne Canyon Ice Walk
12월 25일 월요일 : Moab Lake 크로스컨트리 스키
운전거리는 약 400km지만 1주일전에 내린 많은 눈으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천천히 운전하면서 몇군데를 들려서 자스퍼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연휴지만 호스텔에 자리가 있어서 여유롭게 예약을 했다.
3박 4일간의 자스퍼 겨울 여행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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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서두를 것 없이 아침까지 먹고 느긋하게 출발.
저번주까지 눈이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몇일전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아 도로 상태가 괜찮았다.
밴프지역은 미끄럽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운전하기 여유롭다.
Lake Louise를 지나면서 겨울다운 록키의 모습이 보인다.
Lake Louise 를 지나 Icefields Parkway (93번)으로 들어서자마자 도로 상태가 너무 안좋다.
완전 100% 빙판길에 흙도 뿌려 놓지 않아 스노우타이어가 있지만 차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다행히 교통량이 많지 않아 최고 속도 60km/h로 천천히 운전해서 올라간다.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Crowfoot Glacier에서 첫번째 휴식 시간을 갖는다.
여름에는 자주 봤지만 겨울에는 처음 본다.
잠시 휴식후 조금만 더 올라가서 Bow Lake 에 도착.
몇달전에 왔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불과 5달전이였던 7월에 올랐던 Jimmy Simpson 2,970m 을 올려다 보니 새롭다.
꽁꽁 얼어붙은 Bow glacier falls 의 모습.
긴 언덕 도로를 올라 도착한 Peyto Lake 주차장.
눈때문에 주차장이 한 1미터 위로 솟아 오른 듯 싶다.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거리는 편도 약 1.5km에 고도도 높지 않아 산책 겸 이번 여행의 준비운동 겸해서 오른다.
점심은 정상에서 먹기 위해 가방에 챙겨 넣고 출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눈은 잘 다져져 있다.
정상 버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정상 버스 주차장에 있는 간판이 눈에 푹 묻혀 있는 걸 보면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다.
주차장에서 아래 작은 숲길로 내려가면 전망대다.
겨울이여서 나 혼자 뿐인 전망대.
여름에는 사진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에는 이렇게 한가하다.
처음 만난 겨울 Peyto Lake 의 모습.
이곳도 올 7월에 일몰(Peyto Lake Sunset 하이킹)을 보기 위해 찾았었는데 이렇게 다른 모습이다.
자스퍼 방향인 북쪽.
오리 발 모양을 닮은 독특한 모양을 가진 호수.
여름에는 영롱한 에메랄드 빛깔로 빛나는 호수다.
호수 아래 모레인 지역에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들.
서쪽의 Peyto 빙하의 모습.
눈때문에 빙하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 바로 반대편에 있는 Galdron Peak.
벽면에 만들어 놓은 얼음 폭포가 보인다.
작은 눈사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춥지만 콧물을 흘리며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신나게 스키를 타고 내려와 다시 북쪽으로 달린다.
다행히 도로 상태가 좋아져서 속도를 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Waterfowl Lake.
겨울의 평온한 모습이다.
Howse Peak 의 빙하
천천히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중간 지점인 Saskatchewan River Crossing 에 도착.
여름에는 BC 산불때문에 뿌연 안개같이 연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깨끗해졌다.
여름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Weeping Wall(52.154531, -117.009423) 의 모습.
겨울에는 빙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여름에 지나갔던 Bridal Veil Falls 도 다시 찾았다.
여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
똑같은 폭포인가 싶다.
Banff 국립공원의 끝지점에 도착했다.
Jasper 국립공원의 시작점에 있는 Columbia Icefield에 도착.
겨울에는 이곳도 처음이다.
올 7월에 올랐던 Boundary Peak 2,875m 옆의 Athabasca 빙하.
-28도의 겨울, 엄청난 적막감이 주변을 감돈다.
차들도 사람도 없는 겨울 왕국이다.
2009년 이후로 다시 재방문한 Sunwapta Falls.
지나가기 바쁜 여행 일정때문에 거의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웅장함을 전해준다.
사람도 없고 첫번째 다리 주변으로 다양한 각도로 폭포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
겨울이여서 해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자스퍼로 향한다.
4시 30분이지만 벌써 일몰이 시작된다.
가는 길이 바쁘지만 일몰 구경을 위해 Athabasca 강 앞에 멈춰섰다.
춥지만 혼자만의 일몰, 감동적이다.
불과 몇일전에 예약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 서둘러 3박 예약을 했다.
Address : 1 Skytram Road, Jasper, Alberta
Arrival Date : December 23, 2017, anytime after 3:00pm
Departure Date : December 26, 2017, by 11:00am
Number of Nights : 3
Bed style booked : Jasper Coed Dorm Bed
Number of beds or private rooms booked : 1
$86.21
Jasper Skytram 올라가는 길에 있어서 자스퍼 시내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조용해서 좋다.
남자방은 별도로 없고 혼성으로 되어 있다.
여자가 왔다갔다해서 내가 방을 잘못 잡았는 줄 착각했다.
구석 71번 침대.
여행 기간동안 아늑하게 보냈다.
화장실
샤워실
1층에 부엌도 있어서 식사하기에도 편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두 모여서 파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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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길었던 날이였다.
도로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가슴을 졸이며 자스퍼까지 왔지만 겨울의 록키는 아름다웠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영하 -28도가 계속 이어진다는 예보지만 겨울 자스퍼 여행의 기대가 크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