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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nowshoeing

[Alberta/Jasper National Park] Winter Walking in Jasper, Day 4 - Toe of the Athabasca Glacier - 4.8km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 여행 4일째

Hi Jasper Hostel - Moab Lake - Hi Jasper Hostel = 47km/51mins


2017년 마지막 연휴인 크리스마스 4일을 어떻게 하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겨울 자스퍼는 본적이 없어 -30도로 추운 기온이 예상되지만 눈이 없는 맑은 날씨예보여서 재빨리 Hi Jasper Hostel 3박 예약을 마치고 무조건 출발.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23일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26일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https://www.pc.gc.ca/en/pn-np/ab/jasper/activ/activ-experience/hiver-winter/Quoifaire-highlights



*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 Max. Elevation : 1,995m
- Elevation Gain : 70m
- Total ascent : +177.4m/-181.2m
- Odometer : 8.4km
- Total time : 3 hours(Moved : 1.5hrs, Stopped : 1.5hrs)



 



캘거리로 돌아가는 일정 중 오전에는 Athabasca Falls  에서 겨울 폭포와 계곡까지 보고 오후에는 간단하게 Athabasca 빙원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전망 포인트까지는 약 왕복 1.8km에 고도는 대략 60m 정도 되는 부담이 적은 작은 코스다.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re 건너편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빙하 앞 주차장까지 갈 수 있는 Glacier Rd는 겨울동안에는 폐쇄되어 걸어서 이동한 후 작은 언덕을 넘으면 전망 포인트에 도착한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서 Moraine 지역을 이곳저곳 돌아 보았다.

https://www.pc.gc.ca/en/pn-np/ab/jasper/activ/activ-experience/sentiers-trails/glaciers-icefields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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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퍼 국립 공원의 박싱데이 26일 아침은 조용하다.


하얀 눈이 살짝 덮은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난 Tangle Peak 3,001m

3천미터라는 높이가 실감이 안나게 작아 보인다.


산 아래를 보니 작은 폭포들이 많다.


눈이 녹는 봄에 살짝 나타나서 여름에는 볼 수 없는 폭포들이다.


93번 도로를 타고 약 50분(65km)를 달려 내려가면 Tangle Creek Falls 에 도착한다.

급한 언덕을 내려가는 중간길에 있어서 대부분은 관광객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이나 꼭 들려야할 곳 중 하나다.


상단과 하단의 두개의 폭포로 되어 있는데 아랫쪽은 아담한 사이즈다.


여름에는 도로 주차장에서 잠시 보고 지나가는 곳인데 이번에는 윗쪽 폭포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아랫쪽 폭포 왼편길로 가본다.


미끄러워서 마이크로 스파이크 착용은 필수.

응차하고 힘을 써서 한번에 오르면 이런 풍경이 짠하고 나온다.


도로에서 그냥 지나가면서 보던 모습과는 180도 전혀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엄청난 크기와 넓은 폭에 수천개의 겹으로 만들어진 얼음 벽들이 올려다 보는 내내 감탄을 쏟아내게 만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가며 자연이 만든 작품을 감상한다.


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갈 필요가 없다.


폭포뿐만 아니라 반대로 돌아 보면 3,505m의 Mount Kitchener 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보너스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93번 도로를 타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re 로 간다.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re 는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가장 붐비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개미 한마리 없을 정도로 삭막한 곳이다.


센터 건너편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짧은 스노우슈잉 트레일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을 끝낸다.

https://www.pc.gc.ca/en/pn-np/ab/jasper/activ/activ-experience/sentiers-trails/glaciers-icefields


작년에도 스노우슈잉을 한 기억이 없고 올해도 이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 시간을 내서 짧은 트레일로 선택했다.


겨울에는 폐쇄되어 자동차가 이용할 수 없는 Glacier Road 를 따라 내려가면 Columbia Icefield 주차장에 도착한다.


작은 다리를 건너 윗쪽 언덕을 오르면 전망 포인트다.


스노우슈가 반드시 필요할 정도로 눈이 깊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이 언덕길은 눈이 깊어서 스노우슈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물론 내려올때도 편했다.


작은 언덕을 올라 여름 이후 다시 만난 Athabasca 빙하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빙하를 구분하기 어려운 온통 하얀색 도화지 같은 모습이다.


잠시 차 한잔을 마시며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조금전까지 모습을 감추고 있던 빙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Mount Andromeda 3,450m 의 빙하.



Columbia Icefield 의 Athabasca glacier.


파도처럼 흘러 내려오는 영롱한 파란색의 빙하들이 잘 보인다.


Mount Kitchener 3,505m에서 Athabasca 빙하로 흘러 떨어지는 빙하들.


엄청난 크기와 압도적인 모습에 감탄만 나온다.


아쉽게도 해마다 이 빙하들이 모두 줄어들고 뒤로 후퇴하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추운데 자연산 냉동고 바로 앞에 1시간을 넘게 있으니 견디기 힘들다.

날씨가 좋아져 그냥 가기 아쉽지만 이만 마무리하고 하산 준비를 한다.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re의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Wilcox 2,884m를 이번에 꼭 올라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언젠가 기회가 되겠지하며 내려가는 길에 눈길이 자꾸 간다.


Boundary Peak 사이로 살짝 모습을 보인 Mount Athabasca 3,491m


Mt. Andromeda 3,450m 옆줄기 빙하도 아래에서 잘 보인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빙하 뒤로 넘어가는 노을까지 보고 가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Moraine 지역 언덕을 올라가본다.


햇빛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변하는 빙하의 모습들.





아쉽게도 빨간색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Athabasca 빙하뒤로 넘어가는 웅장한 모습은 잊지 못할 장면이 된다.


노을을 다 보고 가면 좋겠지만 어두운 밤에 93번 도로를 운전하는게 무서워서 아쉽지만 일찍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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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자스퍼 여행은 성공적이였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하루에 한개씩 그 동안 마음속 리스트에 적어 놓았던 곳들을 찾아가보고 감동과 이야기들을 가져올 수 있었다.

-25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였지만 눈도 오지 않고 파란 하늘이 매일 계속되어 그나마 다행이였다.

멀어서 자주 올 수 없는 자스퍼를 올 여름과 겨울에 모두 돌아보았으니 그동안의 소원을 풀고 2018년을 맞이할 수 있겠다.

2018년에는 어떤 이야기로 채워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많이 된다.

기다려라 2!0!1!8!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