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Kananaskis] Elbow Lake - 3.7km //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
* Easy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088m |
- Max. Elevation : 2,093m |
|
||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Hightlights
=> Highwood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일 중 하나다. 짧은 거리에 비해 고도가 높지만 아름다운 Elbow 호수와 함께 인기있는 백컨트리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다.
# Getting there
=> Hwy. 40번 상의 Highwood 지역 Elbow pass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매년 겨울 12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폐쇄된다.
# Route Description
=> 주차장에서 호수까지는 약 1.3km로 짧은 거리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
오랫만의 온가족 나들이.
올 해 첫 스노우슈잉을 함께 떠난다.
12월 1일이면 도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11월 30일이 Highwood 로 들어갈 수 있는공식적으로 마지막날이다.
그래서 그동안 가보고 싶은 곳이였던 Elbow Lake로 정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주차장에는 차들이 많다.
트레일 입구쪽에서 가까운 곳에 차를 놓고 장비를 챙기고 출발.
주차장에서 호수까지는 딸랑 1.3km. 쉴틈을 주지 않고 호수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다는 경고가 많지만 고도는 겨우 약 140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주차장에서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경사를 올라야해서 XC 스키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우리는 스노우슈즈라서 타박타박..~
트레일을 가로질러 흐르는 작지만 귀여운 얼지 않은 시냇물이 시원하다.
트레일이 왼쪽으로 꺽이기전 눈에 푹 쌓인 벤취에 앉아 잠깐 휴식.
벤취 이후 트레일은 왼쪽으로 꺽어 올라간다.
우리는 굼뱅이 가족이라서 우리를 앞질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따뜻해서 눈이 많이 녹아 아쉽다.
원래 Highwood 지역은 눈이 많기로 유명한데 말이다.
트레일은 계속 고도를 높이지만 어느덧 시야가 시원하게 뚫리면서 멋진 Mount Rae가 오른편에 나타난다.
트레일이 고도를 낮추면서 시원한 경치를 선사해 준다.
왼쪽은 Elpoca 산, 오른쪽은 Rae 산이 병풍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부터 트레일 폭은 반으로 줄어들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키높은 나무숲을 지난다.
또다른 급경사를 통과하면 이제 호수까지는 바로 코 앞이다.
쉬엄 쉬엄 걸어서 1시간만에 호수에 도착.
호수 주변으로 16개 텐트 패드가 있는 Elbow Lake 캠핑장이 있다. 이렇게 큰 캠핑장인지 몰랐다.
겨울이라 모든게 얼어 붙어 아쉽게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는 호수물은 볼 수 없었지만 주변 경치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할때는 눈발도 약간 날렸지만 호수에 도착하자 파란색 하늘이 산뒤로 살면시 얼굴을 내민다.
|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아이들은 호수에 도착하자 마자 터널 뚫기에 도전.
아쉽게도 눈이 그리 많지 않아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터널은 만들기 힘들었다.
대신 바닥에서 논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하더니만...
가방이 무거워서 삽을 한개만 가져왔더니 서로 자기가 삽질하겠다고 아웅다웅.
한국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게 삽질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놀이다.
뿌옇던 하늘이 바람에 비켜 구름 뒤에 숨었던 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들어낸다.
왼편에 자리잡은 Elpoca mountain
오른편에는 엄청난 크기로 펼쳐져 있는 Mount Rae.
다양한 모습에 감탄.
호수에서 놀고 점심을 편하게 먹기 위해 캠핑장으로 이동.
캠핑장 나무를 가져와서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녹인다.
따뜻한 불앞에 앉아 먹는 점심.
이건 뭐 가장 고급스러운 산속 점심 식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내려가기 전에 캠핑장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이글루.
음식물을 넣어 두는 Food Locker
멋진 밴취와 함께 모닥불을 피울 수 있다.
너무 멋진 캠핑장이다.
올해 여름에도 꾸준히 이곳에 오려고 노력했는데 예약이 너무너무 꽉 차서 오기 힘든 곳이다.
내년에는 꼭 성공해야지.
이제 아쉽지만 내려가야할 시간.
언제나 그렇듯이 집에 갈려고 하면 날씨가 좋아진다.
점심 이후에 올라오는 사람들은 멋진 날씨에 좋겠다.
내려갈때는 가져온 눈썰매를 타고 신나게..~
올라올때는 경사가 깊어 힘들었지만 내려갈때는 그만큼 신난다.
미끄러지고 뒹글고 날아가면서 씽씽..~
앞으로 누워서도 타고 뒤로도 누워서도 타고...
신나는 하산길...
주차장까지 한번에 내려갈 수 있는 최고의 난구간.
가장 급경사다.
스키를 탄 사람들은 이리저리 신나게 내려오고 우리도 눈썰매를 타고 씽씽...~
아침에는 Elbow Lake에서 스노우슈잉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Kananaskis Village 에서 스케이트를 타려고 했는데
푸근한 날씨때문에 연못이 얼지를 못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대신 이번에 새단장한 information centre를 구경.
잘 지어놓았다.
몸도 녹이고 새 건물 구경도 하고 이젠 집으로...
------------------------------------------------------------------------------------------------
Highwood 지역은 그동안 잘 찾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 겨울부터 자주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Elbow Lake는 짧은 길이에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멋진 캠핑장이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모닥불을 피울줄 알았으면 도끼나 감자, 마쉬멜로등등을 준비해 갔을텐데 조금 아쉽네.
올해 첫 스노우슈잉은 성공적이였다.
다음 우리 가족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눈아~~ 펑펑 내려라..!!!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