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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Taipei/Zhongshan] Taiwan Solo Trip, Day 4 - Martyrs' Shrine 충렬사

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 여행 4일째

Martyrs' Shrine 충렬 - TimHoWan 팀호완 -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국립국부기념관 - Xiangshan Hiking Trail 샹산 (코끼리 바위) - Raohe Street Night Market 라오허 야시장


여행 4일째로 대만 여행의 반이 벌써 지났다.

오늘은 대만 여행의 마무리로 하루종일 타이페이를 천천히 돌아 보기로 한다.


 25일/수요일

26일/목요일 

27일/금요일 

28일/토요일 

 29일/일요일

 한국 -Asiana713- 대만 

 Hualien 화련으로 기차로 이동 

 Taroko National Park

- Shakadang Trail 사카당트레일
- Tianxiang 텐샹
- Eternal Spring Shrine 장춘사
- Qixingtan Beach 칠성담 해변

 Jiufen Old Street 지우펀

 Teapot Mountain 주전자산   Jinguazi 진과스

 Golden Falls 황금폭포   Yinyanghai 음양해

 Jiufen Old Street@night 지우펀

 타이페이 Taipei 로 기차 이동

 Lungshan Temple 용산사

 Martyrs' Shrine 충렬사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쑨원기념관

 Taipei 101

 Elephant Mountain 코끼리산

 Raohe Street Night Market 라오허 야시장

 Lin Family Mansion&Garden 린 가족 맨션

 National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국립중정기념관

 Yongkang 용캉지

 대만 - 캐나다

 Mini Voyage Hostel/$19.06

 My Story Inn/$23.02

 Miniinn/$21.75

 Miniinn/$21.75

 Canada



호스텔에서 아침 일찍 나와 지하철과 버스로 우리나라 현충사와 비슷한  충렬사 Martyrs' Shrine 을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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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아침 식사는 7시부터 시작해서 미리 씻고 나와서 아침을 일찍 먹었다.

생각외로 너무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묵었던 호스텔 중 최고의 아침이였다.

주방장이 메인 메뉴를 바로 만들어서 서빙해 준다.

오늘은 알리오 올리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에스프레소까지 트레블 머그에 담고 호스텔 바로 앞에 있는 중앙역에서 전철로 이동한다.

원래는 직행 버스인 Executive Yuan 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아 플랜 B 가동.

구글이 알려준 오늘의 이동 경로는 Tamsui-Xinyi Line 을 타고 Yuanshan 역에서 내려서 208번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 방법이다.

NT$35


매표소에서 지도를 보여주면 알아서 표를 내어준다.

Tamsui-Xinyi Line 을 타러 간다.


지하철로 4정거장인 Yuanshan Station 에 하차하고 208번 버스를 타러 정거장에 도착.

오늘 토요일 아침 맞음? 정거장에 끝도 없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영어를 너무 잘하는 대만 아줌마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208번 버스를 타고 충렬사에 제대로 도착했다.


만원 버스 때문에 늦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8시 30분에 입구에 도착.

오늘 오후에는 코끼리산도 올라야하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방이 무거울 것 같아 자켓을 호스텔에 두고 왔는데 생각외로 대만 날씨가 쌀쌀하다.


다행히 가랑비여서 어느정도 괜찮다.

약 30분동안 입구에서 이곳저곳도 구경하고 한국인 관광객 틈에 껴서 몰래 가이드 안내도 들으며 기다렸다.


우리나라 현충원과 같은 곳이지만 묘지는 없고 위패만 모셔져 있다고 한다.


1911년 신해혁명과 항일전쟁을 비롯해 국공내전에서 전사한 병사 33만명을 위한 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른것보다 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함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각마다 교대식이 이뤄진다.


대만의 육해공군 의장대가 3개월마다 교대로 돌아가면서 충렬사를 지킨다고 한다.

하얀색을 입은 것으로 보아 해군인 듯 싶다.


좌우에 3명씩 가운데 한명의 의장병이 멋진 교대식을 선보인다.


정문에서 본전까지 약 100미터 정도를 절도있게 걸으며 이동한다.


본전 앞에서 의장식을 하고 두명은 본전을 지키고 나머지 5명은 다시 정문으로 간다.


위병 앞에서 장난스럽게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앞에 존경과 감사를 가져야하는데 장소인데 이런 모습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거짓말 처럼 약 30분이 지나자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다시 조용한 본전 경내.

조용한 덕분에 내 나라는 아니지만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1968년 10월에 중정 장제스(장개석) 총통이 쓴 "국민혁명충렬사" 현판이 중앙 높은 곳에 걸려 있다.


중앙에 있는 본전은 중국 북경 자금성에 있는 본궁인 태화전의 형태로 1969년 건립되었다고 한다.

웅장하고 화려하다.


본전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담장에는 대만의 혹독한 역사가 담겨 있다.


관광객들이 없는 조용한 틈을 타서 천천히 둘러본다.


1945년 9월 9일 일본군이 난징에서 항복하는 장면이다.

그림 아래에 영어, 중국어, 일어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본전 뒷편.

위병 고대식 이외에 충렬사에는 이렇게 천천히 걸으면서 볼거리가 많다.


마지막으로 본전 내부를 살짝 들여다 봤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다.

자금성의 태화전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는데 자금성을 가보질 않아서 비교를 할 수가 없다.


본당에서 내려다 본 모습.

관광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아진다.


겨우 1시간 지났을뿐인데 이렇게 많다.


마지막으로 10시 위병 교대식을 본다.


이번에는 뒤에서 따라가지 않고 앞서 가서 정면에서 봤다.


그리고 본전에서 교대식을 마치고 나가는 위병들을 따라 나도 충렬사를 퇴장한다.


어렸을때 우리나라 현충원과 현충사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도 대만처럼 위병이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위병 교대식이 관광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대만인들의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모습이 부러웠다.

위병 교대식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곳에 모셔진 선열들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