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 여행 4일째
Martyrs' Shrine 충렬사 - TimHoWan 팀호완 -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국립국부기념관 - Xiangshan Hiking Trail 샹산 (코끼리 바위) - Raohe Street Night Market 라오허 야시장
코끼리산 Xiangshan 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을 보고 대만의 야시장을 보기 위해 걸어서 라오허 Raohe 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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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허 야시장 Raohe Street Night Market 까지는 도보로 약 45분/3.3km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큰 도로를 따라 가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고 대만의 토요일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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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산에서 내려와 Xinyi Road 를 따라 걷는다.
앞에 밝게 빛나는 타이페이 101이 보인다.
Songde Road는 토요일 밤에 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약 45분을 걸어서 도착한 야시장 앞에는 화려한 Songshan Ciyou Temple 이 나온다.
천상의 여신인 마주 Mazu 天上聖母 를 모신 사원으로 1753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들어가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이미 저녁 7시인데 시장을 둘러보고 호스텔로 돌아가면 너무 늦은시간이여서 아쉽지만 패스.
조용한 사원앞에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자랑 비슷한 것을 하고 있었다.
대만은 50년간 일본 식민지에 있었지만 우리와 달리 일본 문화에 배타적이지 않다.
그 이유는 도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알 수 있다.
대만에 오면 야시장을 놓치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나마 가까운 라오허 야시장을 찾았다.
토요일 저녁이여서 다른때보다도 사람들이 많다.
좁은 길에 사람이 많아서 느림보 걸음으로 걸어야한다.
시장 입구에 있는 화덕에서 열심히 중국식 호빵을 구워낸다.
줄이 엄청 길어서 상당히 오래 기다렸야 먹을 수 있는데 보기에는 먹음직스럽다.
그리고 야시장에서 인기 있는 대왕 오징어 튀김.
오징어를 튀기면 어떤맛이 날까 NT$100 주고 사먹어봤는데 쫄깃한 어묵맛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오징어 맛은 잘 나지 않는다.
일본 문화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 대만에서 문어빵이라고 불리는 타코야끼도 야시장에 없으면 안되겠지.
오징어를 통째로 간장 소스에 구워 주는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못 먹어봤다.
태국 짜뚜짝 시장에서도 못먹었는데 대만에서도 똑같은 걸 보니 아마도 오징어와 나는 인연이 전혀 없나보다.
뭔가 엄청난걸 만들고 있는데 혼자라서 도전하기 겁난다.
조개류도 좋아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패스.
생과일 쥬스.
오늘 내가 밀크티를 마셨었나 ?
요상한 재료를 한군데에 모아 놓았는데 어떤 음식인지는 모르겠다.
찹쌀떡 ? 아니면 우리나라 송편 같은건가 ?
옥수수 구이.
가장 앞에 있는건 파인애플 같은데 윗 선반에 있는 것도 같은 가족인가 ?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말 메뉴도 가끔 보인다.
새우 그림이 있는걸 보니 새우고로케 같은건가 ?
동남아는 직화로 굽는 걸 좋아하는 듯 싶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그렇게 더운데도 직화로 구워 주는 길거리 음식이 많던데.
결국 내가 고른건 즉석에서 끓여주는 조개찜.
국자로 한스푼 냄비에 넣고 소금물과 생강으로 바로 끓여서 내어준다.
싱싱한 조개가 모두 입을 벌리면 끝.
백합처음 생겼는데 엄청 부드럽고 입속에 넣으면 바로 녹아 버릴 정도로 살이 연하다.
지금까지 먹었던 조개맛과는 전혀 다른 대반전이라고 해야겠다.
가격이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한 NT$100 낸 것 같다.
새우와 꽃게를 통째로 구워 판다.
금붕어를 파는 것 같은데 아마도 관상용인 듯 싶다.
고기를 통째로 김밥처럼 말아서 역시나 직화로 구워낸다.
문어 다리 구이.
족발인가 ?
대만식 파전 ?
오징어 같은데 어떻게 요리되는지 모르겠다.
일본씩 계란빵인가 ?
야시장에서 요런 사행성 놀이도 빠질 수 없다.
이미 배가 부르지만 마지막으로 꼭 먹어봐야한다고 강추한 대만식 갈비탕.
갈비탕보다는 우리나라의 감자탕과 비슷한데 뼈만 크고 살은 별로 없다.
열심히 뜯어 먹어도 배는 안부르지만 국물맛이 진해서 좋았다.
냄새가 장난 아닌 취두부탕.
도전해 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어서 다음 기회로...
사탕수수를 그 자리에서 기계에 넣고 짜서 판다.
태국과 캄보디아 여행때도 많이 봤었는데...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았는데 마지막으로 문어빵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데리야키 소스로 올려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실패.
역시 혼자서 먹기에는 벅차다.
쫄깃하고 바싹한 맛을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음.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NT$100 준 듯 싶다.
이렇게 야시장 여행을 마치고 송산역 Songshan station 에 오니 벌써 8시30분이다.
역안에 롯데리아가 있어서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안사먹은 불고기 버거가 갑자기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포기.
이렇게 12시간의 도보 여행을 끝내고 호스텔로 복귀한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