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일 금요일 - 7월 3일 일요일
작년에 텐트 트레일러를 팔고나서 캠핑 가는 횟수가 엄청나게 줄어 올해 우리 가족의 첫 캠핑을 7월 1일 캐나다데이에 시작했다.
예약도 없이 금요일 아침 무작정 밴프로 출발, 가는 길에 자리가 있는 아무 캠핑장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래도 밴프 시내에서 하는 캐나다 데이 퍼레이드는 참가해야하니까 밴프 근천 캠핑장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밴프에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인파와 교통체증.
바로 포기하고 Two Jacks lake 진입 도로 초입에 있는 임시 캠핑장에서 2박 3일 머물기로 했다.
역시 캐나다 최대의 연휴주말을 인증하듯 사람들로 넘쳐난다.
임시 캠핑장이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명당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불을 피울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캠핑장이라 하룻밤에 단돈 $10.80 이다.
숲속에는 텐트를 칠 수 없고 앞쪽 풀밭에 자리를 잡아야한다.
차는 바깥쪽에 주차하고 RV의 경우는 중간에 자리를 잡는다.
$10짜리 캠핑장이라고 볼품 없을 수 있지만 전망은 최고다.
앞쪽으로 Cascade 산과 뒷편은 숲으로 저녁에는 아름다운 노을도 보너스로 제공한다.
대신 나무가 없어서 낮에는 엄청 덥다.
늦게 왔지만 운좋게 전망 좋고 평지 풀밭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로 나무가 있어서 옆쪽 텐트와는 시선이 잘 가려진다.
텐트 맞은편 Cascade 산 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최고다.
이런 전망때문에 시설이 좋지 않은 것은 빼고 사실 밴프의 어느 다른 캠핑장보다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안내판.
자리를 우선 잡은 후 돈을 봉투에 넣고 통에 넣으면 된다.
여러가지 캠핑장 이용 규칙이 안내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휴동안 술금지.
푸세식이지만 넓고 큰 화장실.
7월 3일 일요일 저녁의 풍경.
1년 중 7월 연휴에만 이용하는 캠핑장인 듯 싶다.
캠핑장을 잡았으니 밴프로 Canada Day 나들이를 나갔다.
7월 1일이 밴프가 가장 혼잡한 날일 듯 싶다.
간단하게 밴프 시내를 돌아보고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이번에는 밴프 관광 안내소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캘거리 스템피드 퀸.
퍼레이드를 보고 캠핑장에 가서 저녁을 먹고 불꽃놀이 시간에 맞춰서 다시 밴프로 들어왔다.
너무 짧아서 싱겁지만 그래도 멋지다.
캠프파이어 없이 그냥 집에 가면 섭하니까 7월 3일 마지막날 아침 일찍 나와서 Upper Bank 에서 점심 겸 모닥불을 피웠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C-level Cirque 트레일을 조금 걸어 올라가 봤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Minnewanka lake.
내려오는 길에 본 환상적인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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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캠핑이 늦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갔던 캠핑은 최고였다.
자주 지나가면서 봤던 임시 캠핑장에서 처음 캠핑을 해보는데 생각외로 너무 좋았다.
전망도 최고였지만 옆집 필리핀 가족이 너무 시끄러워서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가 지냈던 자리가 좋아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연휴에 캠핑을 가고 싶지만 이미 예약이 미쳐 하지 못했다면 이곳 Overflow 캠핑장으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