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5일 / 여행 3일째
Burnaby Cariboo RV Park and Campground -> Stanley Park -> English Bay Beach -> Sura Korean Restaurant -> Gastown -> Deep Cove -> The Fish Shack -> Fraser Valley RV park = 189km/3h 10min
The Fish Shack 에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밴쿠버 일정을 마무리하고 계획했던 2박을 1박으로 줄여 다시 원래 루트였던 온천을 향해 출발~
오늘 일정이 많아 밴쿠버를 떠나 Abbotsford 를 지나면서 이미 어두어지기 시작한다.
미국과 가까우니 워싱턴주의 3,286m Mt. Baker 가 바로 코앞이여서 잠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
오늘 숙소로 잡은 Bridal Falls 캠핑장을 찾아 도착하니 이미 어두컴컴하다.
RV 사이트는 너무 상태가 안좋아 이곳이 맞나 싶었는데 텐트 사이트로 가자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괜찮아 보인다.
사이트도 10개가 넘는 것 같은데 우리 포함 3개 사이트만 사람이 있어서 정말 조용.
옆집에 물어보니 주유소에 가서 돈을 내면 된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보니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Bridal Falls campground 는 좀 더 아래로 내려가야 했었다.
이 캠팽장 이름은 Fraser Valley RV park 또는 Rainbow Ranch RV campground 라고도 불리는 곳이였다.
53560 Bridal Falls Rd, Rosedale, BC V0X 1X0
하지만 역시 계획하지 않은 여행의 재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찾던 캠핑장은 아니였지만 우리가 지낸 텐트 사이트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천국이였던 것이였다.
사이트는 엄청 넓은 잔디밭이였고 바로 옆에는 맑고 깨끗한 작은 시냇물이 흐른다.
뒷산은 나무와 풀로 가득해서 마치 정글인 듯 싶고 아침 햇살이 비추자 또 다른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개울옆의 요상한 달팽이 잡기에 신이 났다.
10분도 안되서 거의 10마리는 잡은 듯 싶다.
조금 징그럽지만 모습이 신기하다.
자연체험학습은 무료.
너무 좋은 캠핑장이여서 갈길이 멀지만 아침을 먹고도 한참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겼다.
아침을 함께 했던 달팽이들은 있던 곳으로 돌려 보내고 아쉽지만 짐을 챙겨 길을 나선다.
우리가 지낸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들도 사생활 보호도 잘되어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캠핑장을 꾸며 놓아서 최고.
1번 고속도로가 앞에 있어서 약간 시끄러울수도 있지만 그다지 불편한 소리는 아니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Bridal Falls 캠핑장도 물론 좋았겠지만 우연하게 찾은 이 캠핑장은 최고 중 최고다.
오랫만에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
참, 화장실은 최근에 새롭게 단장해서 깨끗하고 샤워는 무료.
근처에 Bridal Falls로 짧은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들렸다 가도 좋다.
Bridal Falls Travel Center - Come for Adventure! from Potential Pictures on Vimeo.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