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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Backpack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Skoki Loop, 39km - Day 3/3, 16km

Day 1 : Fish Creek->Baker Lake CG(SK11) - Day 2 : Baker Lake CG(SK11)->Merlin Meadows CG(SK18) - Day 3 : Merlin Meadows CG(SK18)->Fish Creek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 셋째날

Merlin Meadows Campground(SK18) -> Fish Creek Parking Lot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452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759m

- 거리 (Distance) : 16km

- 소요시간 (Total Time) : 6 hours


Skoki의 깊은 지역에 들어와 있어서 어제보다는 밤중 기온이 한참 내려갔다.

하지만 시원한(?) 아침 풍경과 주차장까지 가는 아름다운 Larch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오늘은 가장 긴 16km 정도 거리와 높은 Deception pass를 넘어 주차장까지 가야하는 긴 여정이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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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텐트 밖을 내다본다.

오늘 날씨도 예외없이 최고다.


하지만 Skoki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보니 9월이지만 밤중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

낮과 밤의기온차가 20도 이상 차이가 난다.

덕분에 텐트 전체가 얼어 붙었다.


얼음을 깨고 나와 시원한 아침 풍경을 마주한다.


들고 오느라 무거웠지만 오리털 침낭 덕분에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온 세상이 얼어붙은 풍경.


추위를 털어내고자 모여 앉은 따뜻한 모닥불.

아침 마실을 나가볼까도 했는데 추우니까 모든게 귀찮다.


텐트도 말려야하고 크리스는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최악인 관계로 11시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어제 내려갔던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 Skoki lodge 에 도착.


구름 한점 없은 맑은 하늘에 가슴까지 시원하다.


어제 마주쳤던 갈림길.

오늘은 Deception pass를 향해 직진이다.


이곳도 진흙 트레일이여서 걷기가 힘들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자 트레일 상태도 괜찮아진다.


Larch 숲길로 들어서자 어제와 달리 더욱더 노란색이 가득하다.


고도가 점점 높아져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짖누르지만 주변 경치에 심취해 힘든지도 모르겠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니 많이 오긴 했다.

저 멀리 Skoki Valley 를 통해 우리가 올라온 길들이 보인다.


Larch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빙하.


빙하가 녹아 만들어 놓은 수많은 폭포 줄기들.


한여름 동안 녹지 않고 단단히 붙어 있는 빙하가 멋지다.




올라갈 수록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된다.


Ptarmigan peak과 노란 Larch 나무가 너무 잘 어울린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이단 호수.

윗쪽이 Zigadenus Lake, 아랫쪽이 Myosotis Lake다.


호수물이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은 폭포.


Larch 숲길을 벗어나니 갑자기 벌판이 나타난다.

주변 경치가 360도 막힘없이 펼쳐진다.


저 멀리 오늘 올라야할 가장 높은 곳인 Deception pass가 보인다.


2박 3일동안 배낭이 한결 가벼워졌지만 경사가 깊다보니 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잠깐 쉬며 뒤돌아 본 풍경.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Skoki 다.


다시 마지막 힘을 내며 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


드디어 Deception pass 정상에 섰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높은 곳인 2,452m 고도다.


이곳에서 Skoki 전체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물론 바람이 엄청 강해서 추운날에는 잠깐 서 있기조차 힘들 것 같다.

금요일에는 흐려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오늘 파란 하늘 덕분에 자세히 볼 수 있었다.

Baker 호수 너머의 만년설들.

저 산 뒤로 빙하가 많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보이지 않는다.


Brachiopod Mountain


Pulsatilla Mountain


Heather Ridge


Redoubt Mountain


Redoubt Lake


Ptarmigan Lake


두번 올랐던 Temple Mountain


Lake Louise 뒷 배경 산인 Victoria Mountain


그 옆으로 이어지는 눈이 가득한 봉우리들.



Pike Peak


Ptarmigan Peak


Wall of Jericho


Fossil Mountain 끝자락


세찬 바람을 맞으며 Skoki 주변 경치를 충분히 즐기고 점심을 먹기 위해 천천히 하산을 한다.


하산을 시작하자 바람이 거짓말 처럼 사라진다.

평평한 돌을 찾아 앉아 백만불짜리 풍경을 앞에 놓고 먹는 점심.


둘 다 넋을 빼고 앉아 말을 잃었다.


점심을 먹고 1/3지점을 통과하고 있으니 아직 갈길이 멀다.

그나마 오르막이 없고 내리막이라는 점과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하산하는 것에 힘을 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금요일과는 180도 달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잊게 된다.


여름보다는 가을에 이 곳을 찾기를 추천한다.


파란색으로 가득한 Ptarmigan 호수.


호수 반대편은 고요하다.

바닥까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무지개 송어가 많이 잡힌다니 다음에는 낚시를 가져와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고개인 Boulder pass.


아래로 노란 Larch 나무들이 춤을 추며 흘러간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 Temple 산.


Redoubt 산에서 떨어져 굴러 내려온 커다란 돌덩이와 잘 어울린다.


그 속으로 빨려들 듯이 내려간다.


아름다운 Larch 나무들.

이 아름다운 길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는 길.


트레일을 벗어나 재미없는 4km 비포장 도로를 터벅터벅 내려간다.


재미없는 길이지만 Lake Louise 너머 Victoria 산이 지친 우리를 이끌어준다.


간혹 지나가는 스키장 관리 트럭이 우리를 태어줄까하는 희망을 가져보지만 먼지만 풀풀내며 가던 길을 간다.

야속한 사람들.


6시간만에 도착한 Fish Creek 주차장.

2박 3일의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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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Skoki Loop 총정리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452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750m

- 거리 (Distance) : 39km

- 소요시간 (Total Time) : 17 hours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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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흐렸던 금요일과는 달리 나머지 2일은 예상했던 일기예보대로 투명한 파란 하늘을 선사해 주었다.

노란색으로 가득한 Larch 숲길, 빙하와 만년설의 봉우리들과 아름다운 Skoki Valley는 Banff 국립공원의 최고 백팩킹 트레일이다.

여름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가을이 단풍 구경하기에도 좋으므로 적극 추천한다.

처음으로 백팩킹을 함께한 크리스는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여행 다음날 병가를 냈지만 2박 3일 Skoki는 성공적인 여행이였다.

주변을 모두 돌아보았으니 다음에는 베이스 캠프를 정해서 주변 산들을 올라보기로 크리스와 벌써 계획을 다 짜놓았다.

물론 우리는 바람따라 구름따라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찾을 Skoki 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선사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