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0월 16일 금요일, 첫째날 Paint Pots - Tumbling Creek Campground - Max. Elevation : 1,886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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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ff와 Yoho 국립공원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Kootenay 국립공원의 숨은 명소가 바로 The Rockwall 이다.
백팩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캘거리에서 가깝고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조용한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The Rockwall 은 총 길이 30km로 진입과 출구까지 합해 전체를 돌면 대략 50km가 넘는 코스다.
보통 4박 5일에서 길게는 5박 6일 일정으로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Floe lake 에서 시작해서 Paint Pots 으로 나오는 코스를 애용한다. 물론 반대로 돌아도 상관은 없다.
전체 트레일에는 총 5개의 캠핑장이 준비되어 있다.
http://www.pc.gc.ca/eng/pn-np/bc/kootenay/activ/arrierepays-backcountry.aspx#loop
The Rockwall 의 또 다른 장점은 트레일을 돌다가 문제가 생기면 나갈 수 있는 출구가 Numa와 Tumbling이 중간에 있다.
물론 이 출구를 이용해서 시간이 없다면 짧은 코스를 만들어 돌 수도 있다.
캐너디언 록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팩킹 트레일이라는 극찬이 이어지는 곳으로 2010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찾았다.
# 2010년 Floe Lake to Numa Creek 후기 보기
안타깝게도 전체를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이번에도 시간이 2박 3일뿐이여서 북쪽입구인 Paint Pots 로 들어가서 제자리로 나오는 Loop를 선택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퇴근후 금요일 오후에 진입해야해서 Tumbling Creek 에서 하룻밤, 두번째 밤은 Helmet Falls 에서 지내고 Paint Pots 으로 나오는 일정을 잡았다.
Tumbling/Helmet/Ochere Loop
- Elevation : 2,230m
- Elevation Gain : 838m
- Total ascent : +2,346m/-2,396m
- Distance : 42km
- Total time : 17.5 hours
녹색 : 첫째날
빨간색 : 둘째날
하얀색 : 셋째날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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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1
퇴근 후 바로 출발해서 입구인 Paint Pots에 도착.
캘거리에서 약 1시간 40여분이 소요된다.
오늘 반나절 일정은 Paint Pots 에서 시작해서 Tumbling Creek 캠핑장까지 약 10km 구간을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야할 고도는 약 480미터 정도로 예상 시간은 천천히 걸어서 3-4시간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4시간이 걸렸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nt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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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Lake Louise 안내소로 전화를 해서 캠핑장 예약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당일날 안내소를 찾아가고 전화를 해도 무조건 예약비는 내야하니 미리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요즘은 비시즌이기 때문에 캠핑장 자리가 넘쳐난다.
예약비와 캠핑장 두 곳으로 총 비용은 $31.30
3시 30분에 Paint Pots 주차장에서 출~ 발..~
주차장에서 Tumbling Creek 캠핑장까지는 공식적으로 11km다.
마지막날 Helmet Falls 캠핑장에서 주차장까지는 15km.
어차피 가방이 가장 가벼워질 날이고 내리막이니까 15km 뭐 거뜬하다.
안내소에서 예약할때 말한데로 Helmet Falls 캠핑장에서 내려올때 다리가 없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철거된 다리 옆에 외나무 다리가 있다니까 건너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잘 정리된 트레일을 따라 내려간다.
도착한 Vermilion 강.
2013년 홍수로 소실되었던 다리가 올해 새롭게 다시 만들어 졌다.
예전보다 더 튼튼하고 길게 만들어져서 다행이다.
이 다리가 없었다면 윗쪽 Marble Canyon 에서 3km를 걸어 내려와야한다.
홍수로 떠내려간 다리는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www.columbiavalleypioneer.com/?p=6359
새롭게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고 바라본 Vermilion 강은 푸르고 맑다.
건너편 Vermilion Peak 이 보인다.
트레일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 가면 갑자기 빨간색 평지가 나온다.
예전 광산 시절의 도구들이 주변에 버려져 있다.
흙속에 철분이 많아 물과 주변 흙들이 모두 노란색이거나 시뻘건 색으로 변해 있다.
몇일전에 눈이 내렸는지 진흙 투성이에 물들이 많다.
도착한 Paint Pots.
이 작은 언덕에 세개의 지하수 웅덩이가 있다.
각각 의 웅덩이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페인트를 풀어 놓은 곳 같다고 해서 Patint Pots 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언덕 가장 높은 가운데에 있는 가장 작은 웅덩이.
그리고 북동쪽에 조금 더 큰 웅덩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윗쪽에 있는 큰 웅덩이.
잠시 물색깔을 감상하고 북쪽에 있는 Ochre creek trail 을 찾아 들어간다.
작은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트레일이다.
작은 언덕을 올라서자 갑자기 넓은 평지가 나온다.
마치 용암이 흘러 내려가며 나무들을 휩쓸고 난 듯한 모습이다.
평지를 지나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곧 갈림길에 도착.
직진으로 올라가면 Helmet falls 캠핑장으로 올라가게 된다.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Tumbling creek 트레일로 이어진다.
Tumbling creek 트레일을 따라 왼쪽으로 꺽는다.
약 400미터의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흔들다리가 나온다.
약간의 불안하게 만들어진 다리지만 상태는 오래되어 보지이지 않아 흔들흔들 건너간다.
시원하게 흘러가는 Ochre creek.
다리를 건너 다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알버타 바로 옆인데도 BC에 들어와 있다고 엄청난 나무 길이와 느낌이 다른 숲길이다.
산중이라서 얼마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해가 벌써 많이 내려와 있다.
산정상 어딘가에서 흘러나와 Tumbling creek와 함쳐진다.
가깝게 Tumbling creek과 만났다.
이제부터는 Tumbling creek 을 옆에 두고 함께 오른다.
잠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조용한 휴식을 취해 본다.
가파른 언덕을 잠시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 다시 만난 다리.
다리를 건너면 이제 Tumbling creek은 오른편에 두고 걷게 된다.
트레일이 북향이 되어 버리니 해가 가려 이곳은 벌써 겨울이 되어 버렸다.
대신 진흙 투성이 였던 트레일이 얼어 붙어 걷기는 편해졌다.
물소리를 걸으며 올라가니 힘들어도 한결 즐겁다.
숲길을 벗어나 만난 작은 폭포.
이곳에서 두번째 휴식을 취한다.
폭포를 올라서자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 산 아래에 Tumbling creek 캠핑장이 있다.
왼쪽에 있는 Tumbling 산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 내려온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자 어설픈 통나무 다리가 나온다.
그리고 진흙 트레일이 이어지고.
살짝 얼어서 미끄러운 통나무 다리.
숲길을 벗어나자 Tumbling creek 이 한결 저 멀리 내려와 있다.
이제부터 캠핑장까지는 쭈욱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얼음 왕국.
이맘때쯤 새벽에 추운 공기와 만난 물방울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다.
힘겨운 오르막길을 올르고 오르니 지도에 작게 표시되어 있던 Tumbling falls 와 만난다.
와~ 생각보다 멋진 폭포다.
하나, 둘, 셋으로 삼단 폭포에 아래에는 작은 웅덩이까지.
마치 선녀가 목욕을 해도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 그런 풍경이다.
여름에 더울때는 웅덩이에서 도를 닦아도 좋을 듯 싶다.
이제 마지막 구간, 가파른 경사를 올라 폭포 위까지 오른다.
드디어 도착.
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Numa pass를 거쳐 Floe 호수까지 갈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Tumbling creek 캠핑장과 그 뒤로 Helmet Falls 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이다.
캠핑장까지는 딱 300미터.
갈림길을 벗어나자 바로 아래에 나타난 다리.
그 아래로 흘러 내려가는 Tumbling creek.
바로 저 밑에 조금전에 봤던 폭포가 있다.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걸어가면 Tumbling creek 캠핑장에 도착하게 된다.
정확하게 4시간 걸려서 7시에 도착했다.
저 멀리 왼쪽의 Tumbling peak 과 오른쪽 Mount Gray 가 병풍처럼 서 있다.
캠핑장이 그 아래에 위치해 있다.
예약할때 다른 사람도 있냐고 물어봤을때 두명이 더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들인 듯 싶다.
벌써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조용한 저녁을 보내고 있어 다음날 인사를 하기로 한다.
텐트 패드가 총 18개로 큰 백팩킹 캠핑장이다.
그 중에서 산이 바로 보이는 가장 좋은 명당자리를 찾았다.
뒷편으로는 작은 냇물이 흘러서 배경 음악으로 좋다.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하자 금방 어둠이 찾아왔다.
도시 불빛은 없지만 조용한 저녁을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며 별들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백팩킹이 힘들지만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또 찾게 된다.
수 없이 떨어지는 유성들을 올려다보며 내일 만나게 될 Rockwall 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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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둘러본 Tumbling creek 캠핑장은 생각보다 넓고 서로 붙어 있지 않아 좋다.
주변에 시냇물이 흘러 물 구하기도 쉽지만 안타깝게도 모닥불은 피울 수 없다.
테이블도 많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