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셋째날 Helmet Falls Campground - Paint Pots - Max. Elevation : 1,753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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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름다운 Rockwall 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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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약 16km를 타고 Paint pots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가장 쉬운 날이여서 마음이 여유롭다.
Helmet Falls 캠핑장을 떠나서 Goodsir pass를 지나 Helmet/Ochre Jct 캠핑장에서 잠깐 쉬고 주차장까지 간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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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텐트로 떨어지는 빗방울때문에 잠에서 깼다.
다행히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다 멈추다는 반복한다.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텐트문을 여니 역시나 하늘이 흐리다.
원래 계획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Helmet 폭포에 다시 다녀오는 것이였는데 비때문에 포기.
나무 밑에 숨어 비를 피하면서 아침을 먹는다.
비가 와도 그냥 내려가기는 아쉬워 멀리서나마 폭포를 보러 나갔지만 비와 습기, 추위에 카메라가 얼었다.
어제 만났던 커플은 나보다 먼저 출발하고 비때문에 대충 짐을 챙겨서 배낭에 넣고 나도 떠난다.
캠핑장을 벗어나자 마자 Helmet creek 을 건너는 기다란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한다.
밤에 내린 서리때문에 엄청 미끄러워서 건너가는데 혼났다.
캠핑장 건너편에 있는 Warden cabin.
사람이 있어서 오늘 날씨를 물어보니 하루 종일 이렇게 흐릴 거란다.
다시 숲길로 진입.
비가 내리지만 숲속 향기가 가득하다.
밤에 얻어 붙은 얼음들.
숲속을 걷다보니 좋은 전망 포인트도 나온다.
올라올때처럼 내려갈때도 수많은 다리를 건넌다.
약 300미터 정도 내려오니 Goodsir pass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Yoho 국립공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나는 계속 Helmet creek 을 따라 내려간다.
숲길을 벗어나 전망 좋은 곳에 도착.
이곳에서 잠시 휴식.
다행히 내려가면서 비가 멈춘다.
캠핑장 예약과 주차장에서 봤던 경고했었던 다리 지점에 도착.
역시나 다리가 철거되어 있는데 아마도 내년에 새로 깨끗하게 다시 세우려는 것 같다.
알려준 데로 윗쪽을 보니 허접한 외다리 나무가 설치되어 있다.
비가 와서 미끄러워 건너는데 힘들었다.
자신이 없으면 물이 깊지 않으니 그냥 신발을 벗고 건너도 될 것 같다.
다리를 건너고 숲길을 조금 더 걸어가자 Helmet creek 을 따라 180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 좋은 곳에 도착했다.
이곳이 좋아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Rockwall 의 끝 북쪽면 Limestone Peak 2,888m이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Rockwall 의 절벽들.
그 뒤로 Helmet Mountain 3,130m 이 버티고 서 있다.
그리고 Helmet creek 건너편 이름 모를 산이 특이한 모습이다.
시원하게 흘러내려가는 Helmet creek
점심을 먹고 푹 쉬다가 다시 하산.
독특한 숲길이 재미있다.
트레일이 오르락 내리락 Helmet creek 을 따라 이어진다.
시원한 물소리를 걸으며 내려가니 심심하지 않다.
다시 트레일이 오르막으로 바뀌면서 Helmet creek 이 발 아래 내려가 있다.
저 멀리 Vermilion Peak 2,647m이 보인다.
저 곳까지 가야 Paint pots 에 도착한다.
트레일이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눈사태 흔적을 만난다.
쓸려 내려온 나무와 흔적을 보니 엄청났던 눈사태인 것 같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지그재그로 트레일이 내려간다.
또 다시 만난 Helmet creek.
습하고 햇빛이 많이 들지 않아 트레일 주변에 버섯이 많다.
Drysdale 산 2,531m 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들.
드디어 Helmet creek 을 건너 간다.
다리를 건너고 얼마 걸어가지 않자 드디어 중간 지점인 Helmet/Ochre Jct 캠핑장에 도착했다.
전망 좋은 캠핑장이다.
어수선한 밥먹는 장소.
그래도 불을 피울수는 있다.
보기만해도 더러워 보이는 화장실과 바로 옆에 있는 음식물 달아 놓는 곳.
시설이 상당히 좋지 않다.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여기서 쉬다 가기로 한다.
아무도 없으니 탁족으로...
시원하게 발을 물에 담그고 주변 감상.
Tumbling 2,634m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6.2km.
이제 다 도착했다.
다시 다리를 건너고...
내린 비 덕분에 숲속이 시원하다.
천천히 걸어 내려오니 이틀전에 시작했던 Tumbling creek 갈림길에 도착.
이제부터는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Paint Pots 입구에 들어선다.
다시 만난 Paint pots.
금요일 저녁때 올라올때와는 또 다른 색깔이다.
색깔이 더 노랗게 된 느낀이다.
전혀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
하늘이 흐리니 더 색깔이 아름답다.
노란색 트레일을 따라 내려간다.
새로 만든 다리를 다시 건너고 도착한 주차장으로 2박 3일의 즐거웠던 여행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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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환상적이였던 2박 3일 Rockwall 백팩킹 여행.
마지막날 날씨가 약간 아쉬웠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두번째 토요일은 잊지 못할 최고의 날이였다.
이곳을 오지 않고 다른 곳에 갔었다면 평생 후회했을 듯 싶다.
전체 구간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지만 이번으로 대부분의 Rockwall 을 다 둘러 보았다.
이제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전체 구간을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
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리스트에 올려 놓는다.
Rockwall... 역시 최고의 백팩킹 트레일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