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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Little Baker Lake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전날 해가 떨어지고 Baker lake 캠핑장에는 강한 바람이 밤 늦도록 불었다.

다행스럽게 춥지는 않았지만 단체로 온 사람들이 밤늦도록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조금 잠을 설쳤다.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서 Baker Lake로 나가 본다.


역시나 일기예보대로 오늘은 어제와는 180도 다른 화창한 날씨가 예상된다.


해는 7시가 넘으면 떠오르지만 산중이여서 직접 해를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Ptarmigan peak 은 서서히 노란색 햇살을 받아 머리부터 환해진다.


어제 흐린 날씨때문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Baker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작은 폭포가 귀엽다.


호수물은 아랫쪽으로 흘러 내려가 Baker creek 가 된다.


왼쪽의 Baker 호수가 작은 폭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Baker creek 이 된다.


해가 뜨려면 아직도 멀었고 크리스도 늦잠을 잘 것 같아서 혼자 이리저리 걸어보기로 한다.

방향을 남쪽으로 잡고 언덕을 올라가 보았다.

어제는 흐린 날씨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이곳은 Larch 나무가 사방에 널려있다.


아무도 없는 Larch 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신발이 젖지만 시원한 이끼 냄새가 코를 간지른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노란색 나무 사이로 록키산이 머리를 보여준다.


처음보는 먹음직스러운 버섯.

코팅한 것 처럼 반짝이는 머리때문에 꼭 가짜같이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Larch 숲길.


역시 가을에 이곳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캠핑장인 Merlin meadows 로 갈때는 얼마나 더 멋진 길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언덕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독특한 모양의 Brachiopod 산(2,667m)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Anthozoan 산(2,695m).


그 너머로는 새로 내린 눈이 쌓여 있는 산머리들이 보인다.


언덕을 내려와 캠핑장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Brachiopod 산 밑으로 작은 트레일이 남쪽으로 이어지는게 보인다.


아직 시간이 있는 듯 싶어 무작정 길을 따라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 끝에는 작은 호수가 있다.

나중에 찾아 보니 Little Baker Lake라고 불리는 작은 호수다.


동쪽 산머리에서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것이 보여 여기서 일출을 보기로 즉석 결정.

자리를 잡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일출을 기다린다.

Mount Avena(2,970m)


만년설이 가득하다.


그 앞으로 한가롭게 헤어치고 있는 오리.


드디어 Lychnis 산(2,819m) 뒤로 서서히 해가 모습을 들어낸다.


아침 햇살을 받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버린 Little Baker Lake.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더 있고 싶지만 오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서둘러 캠핑장으로 돌아가야한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올라가지만 자꾸 시선은 뒤로 간다.


아까 이 길을 걸어왔었나 싶게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트레일.

나무들이 이렇게 진한 노란색이였나?


Larch 나무를 원없이 보고 즐기고 간다.




조금전과는 전혀 다른 Ptarmigan Peak.


그리고 Brachiopod 산이 있다.

올라가기 쉬워 보이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Baker Lake 캠핑장을 베이스로 삼고 주변 산을 올라가봐도 좋을 것 같다.


Baker Lake 와 주변 산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어제 비구름때문에 못봤던 Baker lake 를 돌아 걸으며 캠핑장으로 간다.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다.


아쉽게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거울같이 반사되는 호수를 못보고 가는게 아쉽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으면 꼭 잔잔한 호수를 보여주길....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장비를 다시 가방에 넣고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이럴때 여유롭게 스타벅스로 거드름도 피워본다.

사실은 컵을 까먹고 안가져와서 스타벅스 1회용 컵으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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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를 가져가지 않아 정확한 거리 측정은 못했지만 왕복 약 2km 정도되는 아침 혹은 저녁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Larch 나무가 많아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

트레일 끝에는 Baker  호수의 동생 Little Baker 호수가 있다.

Little Baker 호수를 보고 Baker 호수도 한바퀴 돌아 보는 것도 좋겠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