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7일 토요일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조금씩 내려 캠핑장에서 푹 쉬고
점심을 먹고 가까운 Tomstone 호수로 산책을 갔다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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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도 않고 고도도 높지 않아 가볍게 걸어서 갔다올 수 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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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좋았으면 가까운 산에 올라갈 생각이였는데 비가 내려서 덕분에 캠핑장에서 푹 쉰다.
타프를 설 치하고 모닥불 옆에 앉아 있으니 춥지도 않고 운치도 좋다.
점심을 먹고 비가 멎은 잠깐을 틈을 타서 가까운 Tombstone 호수에 다녀오기로 한다.
캠핑장에서 Romulus 방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 작은 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약간 비탈길 언덕 끝길을 따라 올라간다.
바로 밑에는 Tomestone creek 이 시원하게 흘러간다.
비가 온뒤여서 숲속 향기가 너무 좋다.
비가 오면 축축하지만 걷는 기분만큼은 최고다.
Tombstone 산으로 낮은 구름이 넘어가는 것이 장관이다.
걷는 기분은 좋지만 진흙길은 좋지 않다.
스틱을 가져오지 않아 미끄러움에 조심해야한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노란색 잎들.
그리고 생각지 않게 펼쳐지는 노란색 Larch 나무들.
저번주에 Skoki 에서 실컷 봤지만 다시 봐도 반갑다.
천천히 걷다보니 도착한 Tombstone 호수.
캠핑과 모닥불 금지란다.
화장실 같은 것이 세워져 있다.
호수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GPS 지도상에는 호수가 두개로 나뉘어 있다.
먼저 가장 윗쪽 호수에 가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저기압 덕분에 낮은 구름이 가득하다.
밤에는 서리가 내리지만 잘 살아 남아 있는 야생화.
올라갈수록 길이 좋지 못해 진행을 포기하고 호수로 내려가기로 한다.
Upper lake 에 도착.
하지만 가을이라 물이 마른데다가 물속에 이끼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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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그래도 호수 뒤 배경이 멋지다.
노란색과 산허리를 감고 넘어가는 구름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방이 돌인데 비와 이끼 때문에 상당히 미끄럽다.
비를 맞으며 홀로 앉아 호수 감상.
너무나 평온하고 기분이 좋다.
Upper 호수를 뒤로 하고 길을 따라 Lower lake 로 내려가 본다.
뒤를 돌아보니 노란색 Larch 나무들이 많다.
약간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더 멋진 경치가 보일 것 같다.
작은 Larch 나무 숲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아랫쪽 호수에 도착한다.
도착한 Lower lake.
수량도 더 많고 규모도 더 크지만 Upper lake 가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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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수 가장자리에 앉아 간식을 먹고 점심쯤에 도착한 단체팀은 여기서 낚시를 한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구름도 많아 호수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호수 근처에 자라고 있는 신기한 이끼.
저녁 먹을 시간이 되서 천천히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다음에 낚시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가랑비 때문에 축축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흥겹다.
캠핑장에 도착할 쯤 비가 멎는다.
흐릿한 구름이 아닌 선명한 구름들이 산머리를 돌아간다.
Tombstone creek에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니 최고다.
캠핑장에서 본 한편의 수묵화.
내 눈앞에서 실제로 자연이 그려내는 생동감 있는 수묵화를 보고 있으니 감동이다.
오늘밤은 어제보다 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작을 미리 많이 준비해 놓았다.
바쁠 것도 없이 조용하게 보낸 오늘 하루.
따뜻한 모닥불과 함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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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보다 더 운치가 있었던 짧은 하이킹이였다.
비속 조용한 숲길을 걷는 기분도 좋았다.
Lower lake 에서는 낚시를 Upper lake 에서는 경치 감상을 하면 딱 좋은 곳이다.
나중에 보니 호수를 지나쳐 언덕을 타고 넘으면 Romulus 트레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