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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Jasper National Park] Sulphur Skyline - 2,068m


* 2017년 7월 2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2,068m
- Elevation Gain : 700m
- Total ascent : +m/-m

- Odometer : 9.6km
- Total time :  6 hours



 



자스퍼 날씨는 연휴가 지나갈수록 더 좋아진다.

어제와 달리 화창한 아침과 함께 기온도 많이 올라가서 거의 25도 이상을 예상한다.

오늘은 하루 쉴겸 해서 자스퍼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로 항상 1위에 뽑히는 Sulphur Skyline Ridge 를 선택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트레일 입구는 Miette Hot Spring 리조트 입구 오른편에서 시작한다.

울창한 완만한 숲길을 따라 직선으로 올라가다가 남쪽으로 꺽이면서 고도를 높인다.

수목한계선에 다다르면 90도로 꺽여 정상까지 가장 가파른 경사를 오르게 된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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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대로라면 이제부터는 연휴끝까지 파란 하늘이 가득한 날씨가 계속된다.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날씨가 100점이다.

자스퍼에서 오늘 목적지인 Miette Hot Spring 까지는 약 1시간 거리로 60km를 달려가야한다.


16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에드먼튼을 향해 달리다가 오른쪽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Talbot lake 에서 아침을 먹고 간다.

이른 아침이여서 다행히 호수 근처에는 모기가 많지는 않지만 오늘 산행에서는 어제보다 덜 했으면 좋겠다.


워낙 유명한 하이킹 코스에 온천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차장을 이용해야해서 혹 주차하기 힘들까 싶어 아침 일찍 왔다.

덧붙여서 오늘은 엄청 더울 예정이기 때문에 아침에 시작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아침 9시 주차장은 벌써 차들이 많다.


2011년에 아이들과 함께 찾았던 곳인데 다시 와보니 기분이 새롭다.

Miette Hot Springs


2011년 온천하러 이곳에 왔을때 우연하게 봤던 이 간판 덕분에 다시 한번 더 찾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6년이 지난 오늘에야 다시 왔다.


자스퍼에서 중급 하이킹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주저없이 선택되는 곳이기도 하다.

트레일이 잘 닦여 있어 아이들도 함께 오를 수 있고 경사도 완만하데다가 정상에서의 경치는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이킹이 끝나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장된 트레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지고 흙길로 바뀐다.

Mystery Lake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한다. 


역시나 어제와 다를바 없이 모기들의 천국.

잠시도 쉴려고 멈추면 어김없이 몇백마리의 모기들이 덤벼든다.

다행히 트레일이 울창한 숲길안에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 주어 많이 덥지 않다.


덥고 모기가 많지만 트레일 주변의 다양한 야생화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Common Harebell



Arnica




Red Paintbrush




Western Columbine


Glacier Lilly




Bog Rosemary


Scorpion Weed




밸리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던 길이 90도로 남쪽으로 꺽이며 약간 경사진 길을 오르면 올라던 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포인트에 도착한다.


온천 주차장에서 약 1시간 30분 뒤면 수목 한계선에 도착한다.

발아래 Fiddle valley 뿐만 아니라 주변에 나무가 많이 없어서 경치 감상하기 좋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잠시 휴식 후 이제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해 나간다.

저 멀리 온천 주차장과 올라오는 트레일, 그리고 오른편에 조금 전에 잠깐 휴식을 취했던 곳이 한눈에 보인다.

정면에 있는 산은 Fiddle peak 이다.


나 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더 멀리 앞서 걸어간다.


Sulphur Ridge 의 정상 2,068m 에 도착했다.

조금 아쉽게도 사실 이름에 Ridge 라는 말이 있으니까 정상이 넓어서 한눈에 주변 산들이 들어오지 않는다.


가장 먼저 자주 보기 힘드니까 동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으며 경치 감상을 한다.


발 아래 Fiddle valley를 가로질러 힘차게 흐르는 Fiddle River 가 보인다.

앞서 갈림길이 있었던 Mystery Lake 방향이 저쪽인 듯 싶다.


자스퍼 끝이지만 아직도 눈이 산 위에 많다.



Overturn Mountain - 2,560m


남서쪽 방향에 가장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Utopia Mountain - 2,602m

올라갈 수 있는 산이지만 등급이 Difficult 다.


북서쪽 전경.

저 너머 좌에서 우로 16번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발 아래 보이는 밸리를 통해 온천까지 오는 도로가 놓여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모양의 산.

Ashlar's Ridge - 2,620m

모양처럼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Miette Hot Spring 주차장과 오른편에는 온천도 보인다.


오늘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어제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찾았기 때문에 정상에서 거의 3시간동안 점심도 먹고 누워서 경치 감상 겸 낮잠도 자며 보냈다.

사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오후 중반에 들어서자 올라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 조용하게 쉬기는 힘들었다.

Columbia Icefields까지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2시 정도에 천천히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면서 본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

아마도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100명 이상이지 않을까 ?


산 정상 햋볕이 잘 들어오는 기슬에 엄청 많았던 Moss Champion


1시간만에 하산을 완료하고 주차장 아랫쪽에 있는 Source of the Springs 트레일까지 잠깐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보고 가야지.


공사중이여서 폐쇄된 것 같아 보이지만 펜스 뒤로 잘 닦여진 길이 나온다.


힘차게 흘러 내려오는 Sulphur Creek.


새롭게 넓게 잘 닦여진 길을 보니 아마도 이곳에 뭔가를 할건가 보다.


도착한 곳은 지금은 폐쇄되서 사용하지 않는 Miette Hot Spring 의 원조 온천.


안내판에 의하면 1938년부터 1984년까지 운영되었는데 주변의 불안정한 지대, 협소한 공간과 지형때문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단다.


잠시 폐쇄된 온천 건물을 구경하고 뒷편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걸어봤다.

이 트레일은 Whitehorse까지 약 38km의 트레일로 이어진다.

Fiddle River Trail


유황 냄새가 사방에서 흘러나오는데 특히 이곳이 Miette Hot Springs 의 온천물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보면 바위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온천물을 볼 수 있다.


안내판에 설명에는 이곳의 3개 온천중 가장 뜨겁다고 한다.

1500미터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이라니까 신기하기는 하다.

Spring#1은 못 찾았고 Spring#2는 Spring#3 아래에 가깝게 있다. 


Spring#2는 작은 물웅덩이인데 너무 이끼가 많아서 지저분한 느낌도 든다.


아직도 정상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게 보이는 Sulphur Ridge 를 다시 한번 더 올려다 보고 언제 올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자스퍼로 되돌아간다.


자스퍼에서 저녁을 먹고 93번 도로를 타고 내려간다.

날씨가 좋아서 주변 경치 구경하며 내려가니 하나도 안지겹다.


Athabasca 강에 다시 한번 발에 담가보고.



일찍 하산해서 시간이 많아 경치 좋은 곳은 모두 들려본다.


3,246m의 높이와 아름다운 빙하를 가지고 있는 Mount Smythe.


가깝게 당겨 본 빙하의 모습이 압권이다.




빙하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는 보너스.


알맞게 도착한 Columbia Icefields.

내일 오를 목적지인 Athabasca 산(3,491m)의 왼편에 잇는 Boundary peak(2,875m) 를 올려다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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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자스퍼에서의 3일.

그동안 버켓리스트로 남겨 두었던 곳을 다녀왔지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쉽움이 있다.

날씨와 일정이 모두 협조가 잘되어 계획했던 곳을 모두 무사히 다녀와서 감사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Sulphur Skyline 이였지만 정상에서의 경치는 잊지 못할 장관이였다.

자스퍼에서 1시간 운전이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하이킹이 끝나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으니 나쁘지만은 않다.

자스퍼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인정.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