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9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97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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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금요일 : Peyto Lake Sunset 하이킹 7월 8일 토요일 : Jimmy Simpson - 2,970m 스크램블링 7월 9일 일요일 : Consolation Lakes - 9.3km 하이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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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immy Simpson의 고도 천미터 이상에 장거리 산행 휴유증으로 오늘은 정말 간단하게 Lake Louise 지역의 Moraine Lake 옆 Consolation Lakes 로 반나절 산보로 가려고 시작했는데 역시나 왕복 9km의 하이킹이 되었다.
공식 국립공원 안내에 의하면 호수 초입까지 왕복 6km에 고도는 고작 90미터이므로 가족 나들이 하이킹으로 알맞은 곳이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Moraine Lake 주차장 왼편에서 트레일은 시작된다.
주차장 왼편으로 이어지는 Rockpile 트레일을 따라 진입해서 다리를 건너면 왼편으로 공식 트레일 입구가 보인다.
공식 트레일은 첫번째 호수인 Lower Consolation Lake 앞에서 끝나지만 뒷편 Upper Consolation Lake 까지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
Note : 곰이 자주 나오는 7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4명 이상 그룹으로 이동해야하는 법이 적용된다.
https://www.pc.gc.ca/en/pn-np/mtn/ours-bears/gestion-management/ours-bears/moraine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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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aine Lake 지역은 곰이 자주 나오는 곳으로 7월부터 10월까지는 4인 이상 그룹으로 이동해야하는 법규가 적용되지만 다행히 7월 초까지는 법규 적용이 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이른 아침에 시작할 수 있었다.
역시 호수는 아침에 봐야 가장 아름답다.
선명하게 모레인 호수가 거울같이 빛난다.
바람이 불지 않아 Rockpile 트레일 위에서 한참을 앉아 오랫만에 호수 감상에 푹 빠져 들었다.
해가 호수 표면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람이 불어서 거울같은 호수는 없어져 버렸다.
즐거운 아침 산보를 끝냈으니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
모레일 호수 주차장은 8시에는 이미 만차가 되고 진입로까지 차들이 가득하다.
역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몸도 마음도 편하다.
아침에 산책으로 올라갔던 Rockpile 트레일로 다시 들어가서 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편으로 꺽어 Consolation Lakes 트레일을 따라가면 된다.
이곳에서 호수까지는 편도 2.7km다.
Consolation lakes 트레일 진입로는 오른쪽 높게 솟은 Tower of Babel - 2,360m 로 올라가는 진입로와 같다.
보기보다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지만 어제 휴유증으로 오늘 오르려는 계획을 다음 기회로 옮긴다.
거의 직각으로 솟은 Tower of Babel - 2,360m 때문에 눈사태가 많이 발생해서 쓰러진 나무와 눈이 트레일에 한가득이다.
고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호수앞까지는 평지와 다름없는 트레일이 이어진다.
시원한 개울도 만난다.
이 트레일은 왼편으로 빠지면 Taylor Lake 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전망 없는 숲길이여서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조용한 숲길을 따라 산책하듯이 걸으면 곧 작은 boardwalk 이 나온다.
그리고 숲길을 벗어나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그리고 곧 도착한 호수앞.
하지만 먼저 엄청난 돌무더기 길을 지나야 호수가 보인다.
그리고 만난 엄청난 풍경.
두개의 호수중 가장 아래에 있는 Lower Consolation Lake.
호수 뒤 알버타와 BC 경계에 있는 Quadra Mountain 3,174m의 위용.
엄청난 크기의 빙하를 가깝게 당겨 보았다.
크기와 모양에 압도 당한다.
빙하에서 녹아 흘러 내리는 물이 만들어 내는 폭포는 장엄하다.
이른 아침이여서 사람들이 없어 가장 좋은 명당 자리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갖고 그냥 이곳에서 집에 돌아가면 아쉬울 것 같아 내친김에 호수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호수 오른쪽으로 돌아서 윗쪽 호수까지 간다.
트레일은 없지만 어렵지 않게 아래와 윗쪽 호수 중간 지점에 도착.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서 만난 Upper Consolation lake.
바로앞의 Quadra Mountain 3,174m 와 왼편의 bident Mountain - 3,088m 그리고 오른편의 Mount Fay - 3,234m 까지 한눈에 보인다.
이곳도 좋지만 점심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인 것 같아서 Upper Consolation lake 왼편으로 내친김에 호수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호수 끝까지 올라가는 트레일이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희미해지거나 쓰러진 나무들로 진행하기가 쉽지는 않다.
중간에서 뒤돌아본 모습.
저 멀리 Mount Temple - 3,544m 이 자세히 보인다.
호수 끝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길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멀리서 보는 빙하가 더 멋있기 때문에 이 쯤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호수 바로 앞까지 가보니 안보였던 서쪽편의 빙하까지 자세히 보인다.
수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와 폭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좋다.
점심을 먹고 충분히 놀았으니 이젠 돌아가야지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중간 지점인 Upper 와 Lower 사이에 어쩌다 보니 퍼질러져 버렸다.
모기도 없고 적당한 햇살에 이곳에 누워 세상을 다 가졌다.
Upper와 달리 Lower 는 호수도 더 크고 물깊이도 있어 보여 물고기들이 많이 살 것 같은데 요즘 국립공원에는 물고기 전염병인 Whirling Disease 때문에 낚시가 금지여서 아쉽다.
왔던길로 돌아가지 않고 반대편으로 가보기로 한다.
왼쪽부터 Bident Mountain - 3,088m과 Quadra Mountain 3,174m, Mount Fay - 3,234m, 그리고 정면의 Tower of Babel - 3,101m, 그리고 오른쪽 호수 끝의 Mount Temple - 3,544m 가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나 이곳도 트레일은 희미하게 있지만 이용하지 않아 사라지고 있다.
트레일 끝은 반대편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없어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작은 개울을 건너야한다.
아쉬운 마음에 호수 앞에서 마지막으로 쉬고 가려고 앉았는데 귀신같이 알고 다람쥐가 달려온다.
귀여워도 겨울을 혼자 넘겨야하는 너를 위해서는 먹을 것을 줄 수가 없다.
왔던 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돌아간다.
아침에 그냥 지나쳤던 Tower of Babel 앞의 모습.
저 산을 오르기 위해 다시 곧 찾아 올 예정이다.
다시 돌아온 Moraine 호수는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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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aine 호수에 올때마다 가보고 싶었던 하이킹 트레일이였는데 4인 이상 이동 룰에 묶여서 게속 다음으로 미뤄야했었던 곳이였다.
오늘 드디어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다른 곳에 비해 생각보다 모기도 많이 없었고 날씨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아침 일찍 시작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좋았고 투명하고 거울같은 호수는 아름다웠다.
호수 옆의 3,000 미터 이상의 고봉들과 빙하는 오늘 여행의 절정이였다.
다음에 온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