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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Kananaskis] Fossil Falls - 16.7km


* 2017년 6월 4일 일요일

Paddle & Hike

- Max. Elevation : 1,985m
- Elevation Gain : 292m
- Total ascent : +469.9m/-455.4m

- Odometer : 16.7km
- Total time :  6.5hours



 


어제 Indefatigable 을 오르면서 봤던 카나나스키스 호수 반대편에 있는 Fossil 폭포로 향한다.

이 폭포는 Three Isle lakes -> Northover Ridge -> Aster Lake (Northover ridge loop trail, 35.5km/1720m)) 를 한바퀴 돌아 내려올 수 있는 3일 일정의 백팩킹 루트상에 있는데 짧은(?) 하이킹으로 폭포까지 갔다오기도 한다.

호수 반대편에 있어서 트레일 입구까지 약 5.5km 호수를 돌아가야하는 단점이 있다.

카약를 가져와서 호수를 걷지 않고 약 1시간동안 노를 저어 트레일 입구까지 갔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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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입구가 정확하게 Upper Kananaskis 호수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상관없이 북쪽 North Interlakes 주차장에서나 아래쪽 Upper Kananaskis Lake 주차장에서 시작해도 무방하다.

직선코스로 카누를 타고 트레일 입구까지 가기 때문에 Upper Kananaskis Lake 주차장을 이용했다.

트레일 입구부터는 폭포까지 Aster Lake 트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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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으로 Ha Ling 과 오늘은 산을 타지 않고 Indefatigable 을 탔기 때문에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Fossil 폭포에 다녀오기로 했다.

이른 아침의 호수는 언제나 아름답기 그지 없다.


트레일 입구까지는 약 5.5km 정도 호수를 돌아가야하는데 나는 머리를 조금 써서 직선으로 카약를 타고 간다.

그렇지만 카약을 탄다고 해서 거리는 조금 줄어들지만 시간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시작하자 마자 Rawson Lake 로 올라가기 전 만날 수 있는 Sarrail Creek 과 다리, 그리고 작지만 이쁜 폭포가 보인다.


바람이 조금 불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중간정도 약 2km 이동을 하고 나서는 갑자기 거짓말처럼 조용해진다.

오직 노 젓는 소리와 거울같은 호수.


Sarrail 3,159m 이 병풍처럼 왼편에 자리 잡고 있다.


약 1시간동안 노를 저어 트레일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카약을 내렸다.

물이 말라 있어서 황량해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이킹 시작.

우선 트레일을 찾아 숲속을 헤쳐 나가야한다.


쓰러진 나무와 빽빽한 숲속을 헤쳐나와 Upper Kananaskis Lake 트레일에 올라왔다.

폭포에 갔다와서 다시 내려가야하니까 나무 막대기로 표시해 놓고 입구를 찾아 간다.


약 5분정도 걸어가자 간판은 없고 분홍색 테이프로 Aster lake 로 올라가는 트레일 입구를 표시해 놓은 곳에 도착.

이곳이 공식적인 트레일 입구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숨어 있는 안내 간판이 있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이여서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약 10분 정도만 걸으면 Hidden Lake 에 도착.

물은 깨끗하지 않지만 조용한 작은 호수다.


Aster lake 에서 내려와 Fossil Falls 를 거쳐 이곳 Hidden lake 까지 내려온 물은 Upper kananaskis 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호수옆을 천천히 걸어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Hidden lake 반대편에서 봐야 더 멋진 것 같다.


호수 반대편까지 걸어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도 올리기가 시작된다.

총 290여 미터의 고도를 1km도 안되는 거리로 올라가야한다.


올해 내가 첫 손님인 듯 트레일은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쓰러진 나무를 많이 넘어가야했다.


미끄러럽고 가파른 진흙 트레일을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나무수가 줄어들며 마지막 고개길이 머리를 내민다.


숲길을 헤치고 나오자 엄청난 눈덩어리와 맞닥뜨린다.

사진상에서는 경사가 낮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깊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쳐나와 드디어 능선 머리에 들어서자 저 멀리 엄청난 소리로 떨어지는 폭포가 보인다.


폭포 아래까지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눈도 많고 잘 내려다 보이는 이곳이 더 나을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폭포뿐만 아니라 주변 산들과 호수들도 모두 보이는 명장 자리다.


엄청난 수량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뿌리는 Fossil Falls.





그리고 Upper Kananaskis Lake 가 오른편에 자리 잡는다.


조금전에 호숫가 트레일을 따라 돌아 올라왔던 Hidden Lake


Northover Ridge 는 눈이 다 녹으면 기회를 봐서 찾아올 생각이다.


그리고 어제 아픈 기억으로 남은 Indefatigable.

정상 코스보다 반대편코스는 눈이 전혀 없어 오르기 쉬워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몇주간 반대편 코스로 올라간 사람들 후기가 많았다.


1시간 동안 잘 놀고 일찍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하산을 시작한다.


힘들게 올라왔던 눈이 덮힌 고개를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내가 좋아하는 등산 스틱 한개가 부러져 버렸다.

눈이 녹아서 다시 얼었기 때문에 겨울보다 더 미끄럽기 때문에 봄철에 더 조심해야한다.


아침에 찾았던 Hidden lake 를 다시 보니 반갑다.


아침에는 못봤던 Lyautey 산면에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계속 흐렸던 하늘이 Hidden lake 에서 활짝 핀다.


호수가를 벗어나 테이프로 표시되어 있는 트레일을 찾아 따라간다.


다시 Upper Kananaskis lake 트레일을 따라 카약이 있는 곳까지 걸어간다.


다시 숲길을 헤쳐 내려와 카약이 있는 장소에 도착.

아침과는 달리 파란 하늘이 가득하니 경치 감상을 하며 더 있고 싶지만 집에 일찍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서둘러야한다.


다시 1시간동안 노를 저어 주차장까지 간다.

아침과 달리 날씨가 좋으니까 노 젓는게 힘들지는 않다.


Sarrail 산의 남겨진 눈사태의 흔적.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도 함께해서 즐거웠던 Upper Kananaskis 호수와 작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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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까지도 록키에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쉽지 않은 산행이였다.

대부분의 가이드책에서도 눈이 모두 녹는 6월 중순이나 7월초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고 오붓하게 3일동안 록키와의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눈때문에 가까이 가볼 수 없었던 Fossil 폭포는 다음 Northover Ridge 산행때 다시 만나기로 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