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4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2,240m - Elevation Gain : 732m - Total ascent : +1,176.9m/-1,182.2m - Odometer : 23.7km - Total time : 10.25 hours |
어제 Hamilton Lake 하이킹을 간단(?)하게 마치고 오늘은 Yoho 국립공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Iceline 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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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kkaw Falls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크게 한바퀴 루프를 만들어 돌아 나오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북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추천한다.
서쪽으로 올라가면 처음에는 급경사이지만 중간에 Celeste Lake 로 빠질수도 있고 좀 더 나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Takakkaw Falls 주차장에서 남쪽 트레일을 따라 Whiskyjack Hostel 을 지나 Yoho Lake 갈림길로 올라 Iceline 트레일을 타고 Stanley Mitchell ACC hut 에서 동쪽으로 꺽어 Little Yoho Valley 를 통과해서 Laughing falls 를 지나 Yoho Valley 를 타고 내려와 시작점인 Takakkaw Falls 로 돌아 온다.
http://www.pc.gc.ca/eng/pn-np/bc/yoho/activ/randonnee-hike/jour-day.aspx#icelinelittleyoho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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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높이는 732m 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걷는 거리가 약 24km 정도 된다.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아침 일찍 시작.
부지런한 사람들이 Takakkaw falls 주차장에 벌써 가득이다.
Takakkaw falls 주차장을 지나 다리가 보이면 직진한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이 폭포를 뒤에 두고 사진찍기 명당인 곳이지만 어제 내린 비로 낮은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아 아쉽다.
http://www.pc.gc.ca/eng/pn-np/bc/yoho/activ/rouge-red.aspx
작은 숲길을 통과해 나오니 갑자기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Iceline 에서도 이런 멋진 경치를 기대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도로를 건너 Whiskyjack Hostel 에 도착.
Iceline 을 한바퀴 돌아 나올 수 없으면 이곳에서 시작해서 다시 내려오면 된다.
Yoho 국립공원의 대부분의 하이킹 트레일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Emerald Lake 나 Field 까지도 넘어갈 수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저 멀리 Whisky Jack Falls 가 먼저 반긴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약 1km 정도 오르면 Yoho Lake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Yoho Lake 는 내일 올라가기로 했기 때문에 나는 오른쪽으로 꺽어 Iceline으로 향한다.
올라갈 수록 경사가 깊어져 숨쉬는 간격이 좁아진다.
Yoho Lake 갈림길에서 약 20분 정도 더 올라오면 드디어 수목한계선으로 올라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저 아래 Takakkaw Falls 가 내려다 보인다.
또 다른 Yoho Lake 갈림길.
이제부터는 숲길이 아닌 돌길로 이어진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든 돌계단.
뒤돌아 보니 저 멀리 O'Hara 지역이 안개속 너머로 펼쳐진다.
조금 더 당겨 본 모습.
신비롭다.
아래 풍경.
오른쪽 길게 떨어지는 Takakkaw falls 와 유유하게 흘러가는 Yoho River 가 보인다.
아침에 안개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Takakkaw falls 가 발 아래 있다.
Takakkaw falls 를 만들어내는 Daly 빙하가 폭포 위에 펼쳐진다.
조금 더 올라오면 발 아래 180도 환상적인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멋져서 이곳에서 첫번째 휴식.
Daly 빙하 오른쪽에 위치한 Mount Ogden 2,703m 가 구름 뒤로 숨는다.
Daly 빙하의 왼편 Mount Balfour 3,284m
잠시 휴식 후 Iceline 트레일의 돌길을 이어간다.
돌길을 터벅터벅 걸어 모퉁이를 돌자 갑작스럽게 눈앞에 나타난 Iceline 의 빙하.
엄청난 크기와 규모에 압도당한다.
빙하는 오른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 엄청난 Emerald 빙하는 Iceline 트레일을 따라 약 5.7 km 이어진다.
엄청난 규모의 Emerald Glacier.
멈출 수 없는 "우와 우~와~"의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쉼없이 나온다.
지나가는 발 아래 돌들은 빙하에 깍여 내려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다.
불과 몇십년전까지 이곳이 모두 빙하로 덮혀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 흔적만 간직하고 있다.
The President 3,123m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Emerald 빙하가 녹아내려 흐르는 물에 손을 담가본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빙하에서 녹아 내린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빙수가 내손을 적시고 Yoho Valley 로 흘러 내려간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Iceline 트레일 돌길을 이어간다.
작은 빙퇴석 언덕을 올라서자 Emerald 빙하가 눈 앞에 더 가까이 다가온다.
파랗게 빛나는 빙하.
Iceline 하이킹을 하지 않고는 Yoho 를 왔다고 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았다.
건너온 길을 되돌아 본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 놓은 작은 호수.
빙하가 녹아 폭포를 이루며 호수로 흘러 내려간다.
호수를 지나 뒤돌아 본 보습.
다시 빙퇴석 언덕을 올라선다.
빙하가 좀 더 눈앞으로 다가온 모습.
선명하게 빙하의 주름과 선들이 자세히 보인다.
Yoho Valley 너머 북쪽 Mount Baker 3,180m 가 구름이 걷어지며 자세히 보인다.
Mount McArthur 3,021m 와 Isolated Peak 2,823m 사이에 있는 빙하가 보인다.
하늘이 열리면서 보이기 시작한 Takakkaw falls 뒷편 오른쪽부터 Mount Niles 2,967m, Mount Daly 3,148m 그리고 Daly Glacier.
활짝 열린 하늘 덕분에 엄청난 경치를 선물해 준다.
계속 이어지는 Iceline 트레일은 점심 시간이 되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트레일 왼편으로 이어지는 Emerald 빙하는 보고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다른 빙하가 영화의 한장면처럼 다시 눈앞에 나타난다.
빙하의 선들이 선명하다.
빙하의 흔적을 지나간다.
또 다른 빙하 호수.
호수 뒤로 머리를 빼꼽하게 보여주는 Mount McArthur 3,021m 와 Isolated Peak 2,823m.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Celeste Lake 를 통해 주차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갈림길을 지나쳐 계속 Iceline 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한다.
뒤돌아 본 모습.
가장 높은 지점이여서 전망이 좋지만 북서쪽에서 짙은 구름이 몰려온다.
수목한계선 부근에 있는 호수가 유난히 푸르다.
언덕을 내려와 도착한 마지막 빙하 호수.
Iceline 트레일의 끝지점이기도 하다.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호수를 지나자 눈으로 그리고 우박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점심 시간도 지났고 우박도 한동안 내릴 것 같아 급하게 타프를 쳤다.
예상대로 금방 멈추지 않고 약 50분동안 우박이 내렸고 나는 편안하게 타프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다.
갑자기 다른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맑아진 하늘.
이 맛에 바로 록키에 오는 것 아닐까.
점심도 먹고 푹 쉬었으니 자리를 정리하고 Little Yoho 로 내려간다.
Kiwetinok Peak 2,909m
Mount Pollinger 2,812m
Mount McArthur 3,021m 와 Isolated Peak 2,823m
당겨본 Mount McArthur 3,021m
Isolated Peak 2,823m
Mount McArthur 3,021m 와 Isolated Peak 2,823m 사이에 자리잡은 빙하.
뒤돌아본 Iceline 과 Yoho Valley.
마지막으로 뒤돌아보고 Little Yoho 로 내려간다.
방금 내린 우박이 햇빛이 내리쬐자 금방 녹아서 트레일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는다.
수목한계선을 넘어 내려가자 나무가 울창해지고 하늘은 더욱 맑아진다.
발 아래 Little Yoho Valley 도 선명해진다.
작은 숲길을 내려가니 방금 내린 우박 덕분에 시원한 내음이 가득하다.
신기한 모양의 버섯들이 트레일 주변에 많다.
작은 숲길을 내려서자 넓은 Little Yoho Valley 에 도착했다.
서쪽 Kiwetinok pass 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
시원하게 땀을 씻어 내릴 수 있는 LIttle Yoho River.
작은 강을 지나자 Stanley Mitchell ACC hut 이 나온다.
그 옆으로는 Little Yoho 백컨트리 캠핑장이 자리잡고 있다.
Hut 을 지나면 트레일은 Little Yoho Valley 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징그러운 버섯도 보인다.
약 3.5km 작은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첫번째 갈림길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여러 갈래로 트레일이 나뉘는데 Twin falls 는 나중에 아이들과 다시 오기로 하고 이번에는 Laughing falls 를 통해 하산을 하기로 한다.
Iceline의 Emerald 빙하에서 흘러 폭포를 만들어 LIttle Yoho 강으로 내려간다.
당겨 본 모습.
약 2.5km 를 더 내려오면 Yoho Valley 트레일과 이어지는 지점에서 Laughing falls 를 만나게 된다.
작지만 아름다운 폭포다.
폭포에서 차 한잔 마시고 옆에 있는 Laughing falls 백컨트리 캠핑장으로 이동.
작지만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캠핑장을 지나 Yoho Valley 를 따라 내려가면 Yoho River 가 만들어 놓은 협곡을 구경할 수 있다.
에메랄드 빛의 강물이 시원하게 흘러 내려간다.
Duchesnay Lake 간판이 보이고 0.4km 만 가면 된다고 해서 트레일을 벗어나 들어가 봤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물이 빠짝 마른 호수에 도착한다.
아마도 봄이나 여름에 와야 물이 있는 듯 싶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와 Yoho Valley Trail 로 내려간다.
또 다른 폭포 이정표가 있는데 이미 시간도 늦었고 너무 많이 걸어서 다음 기회로.
조금 더 내려가니 또 다른 폭포 안내판. 이것도 다음 기회로.
폭포 안내판을 지나자 갑자기 트레일이 고속도로 처럼 쭈욱 뻣어 나간다.
숲길을 벗어나자 드디어 시작점인 Takakkaw falls 가 왼편에 보이기 시작한다.
약 1km 정도 주차장에서 걸어 들어와야하는 Takakkaw falls 캠핑장.
http://www.pc.gc.ca/pn-np/bc/yoho/activ/camping.aspx
생각외로 시설은 좋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 들어오기에는 조금 그렇다.
35개 사이트가 있는데 폭포가 보여서 전망은 좋다.
캠핑장을 지나면 Yoho 강 너머로 Takakkaw falls 가 보이는 명당자리를 찾을 수 있다.
폭포 아래도 좋지만 이곳은 아무도 없어서 잠시 앉아 혼자만의 폭포를 가져본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아침과 달리 선명해진 폭포.
10시간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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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하이킹으로 과감하게 선택해도 후회가 없다.
그동안 백컨트리 캠핑으로 돌아보려고 했던 곳인데 캠핑장 자리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이번에 하이킹으로 바꿔 돌게 되었다.
캠핑장비를 들고 돌아봐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하이킹으로 가도 좋다고 생각된다.
천천히 돌아서 약 10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환상적인 빙하와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놀랐는데 아마도 날씨 좋은 여름에는 줄서서 올라가야할 듯 싶다.
비, 눈, 우박에 구름과 안개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살짝살짝 열리는 하늘과 햇살에 아름다운 풍경이 더욱 빛난다.
Iceline 으로 Yoho 지역의 마지막 책장을 끝냈지만 다음에 미쳐 돌아보지 못한 Twin falls 와 나머지 작은 트레일들을 아이들과 다시 찾고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