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3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206m - Elevation Gain : 924m - Total ascent : +1,146.8m/-1,129.7m - Odometer : 13.7km - Total time : 6.5 hours |
9월 5일 캐나다 노동절(Labour Day) 연휴를 맞아 작년에 미처 끝내지 못한 Yoho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우선 첫째날은 Hamilton Lake 를 간단하게(?) 오르고
둘째날은 Yoho 에서 가장 유명한 Iceline 을 탄다.
셋째날, 마지막날은 다리 풀기로 간단하게 Yoho lake 를 다녀오기로 한다.
|
||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Emerald Lake 주차장에서 Hamilton Falls 를 지나 약 5.5km를 오르면 Hamilton lake 에 도착한다.
하이킹이지만 고도를 약 850미터 정도 올라야하기 때문에 쉬운 코스는 아니다.
http://www.pc.gc.ca/eng/pn-np/bc/yoho/activ/randonnee-hike/jour-day.aspx#hamilton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Yoho 지역은 그 동안 나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였다.
Lake Louise 지역까지는 당일치기로 많이 다녔지만 Yoho 까지 하루로 다녀오기에는 약간 먼 느낌이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연휴 기간에 시간을 맞춰서 2015년 9월에 O'Hara 를 시작으로 2015년 10월 말에는 Emerald Triangle 과 올해 봄에는 짧은 Sherbrooke lake 를 다녀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Emerald 지역의 Hamilton 으로 끝내고 Takakkaw 지역을 마무리하여 Yoho 를 정복하기로 한다.
Lake Louise 를 지나 Yoho 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Wapta lake 너머 Mt. Cathedral 3,073m 아래로 낮은 구름이 지나간다.
연휴 내내 간간이 비가 내린다는 예보지만 작은 Emerald Lake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진입로까지 차들이 많아 놀랬다.
여전히 아름다운 Emerald Lake.
사라진 해 덕분에 호수는 에메랄드 빛이 가득하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Emerald Lake가 아니므로 간단하게 둘러보고 주차장 왼편으로 이어지는 Hamilton Lake 로 간다.
전날 내린 비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전날 내린 비때문에 길이 약간 미끄럽지만 올라가기에는 무난하다.
얼마 오르지 않아 만나게 된 Hamilton Falls.
폭포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전날 내린 비로 수량이 많다.
독특하게 콘크리트로 폭포 아랫쪽을 막아 놓은 것이 보인다.
예전 Emerald Lake 랏지에서 사용하던 수력발전 잔해라고 한다.
간단하게 폭포를 보고 오르던 트레일로 돌아가면 이제부터는 경사가 점점 깊어진다.
간혹 나무 사이로 호수 반대편 Field 산이 보이면 다리를 쉬었다 간다.
약 15분 정도 오르면 생뚱맞게 트레일 왼편에 철조망이 보인다.
철조망 아래를 내려다 보니 뜻하지 않게 다른 폭포가 내려다 보인다.
조금전에 봤던 Hamilton falls 보다 이곳이 더 멋지다.
혹 Hamilton Falls만 보고 가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올라와서 이 폭포까지 보고 가면 좋겠다.
폭포에서 잠시 쉬고 트레일을 오르면 오른편으로 Emerald Lake 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에 봤던 영롱한 에메랄드 빛이 그대로 내려다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본 신기한 버섯들.
BC 답게 울창한 숲에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다.
경사를 이르던 트레일이 어느덧 평평해진다.
경사를 오르면 흘렸던 땀이 줄어들 쯤 숲길이 사라진다.
갑자기 나타난 시원한 전경.
왼편에 보이는 Emerald Peak 2,566m
정면 아래 서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밴쿠버로 가는 1번 고속도로가 함께 한다.
카메라를 더 당겨보면 고속도로 옆으로 흐르는 Kicking Horse river 가 보인다.
남향으로 햇빛이 잘 들어 꽃들이 많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과 꽃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이어지는 트레일로 따라 오른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Hamilton Lake 가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약 850m 고도를 올라 도착한 Hamilton Lake.
작지만 조용한 호수와 뒤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호수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기 위해 안개가 많은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 빛깔이 아래와는 전혀 다르다.
수목한계선 가까이까지 왔기 때문에 Larch tree가 호수 주변에 많이 보인다.
호수를 내려다 보며 먹는 점심 그리고 휴식.
힘들게 올라오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수 왼편 Mt. Carnarvon 3,046m 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가 보인다.
시간도 정확하게 잘 맞춰서 점심을 다 먹고 차 한잔까지 먹고 나니 비가 아닌 우박이 쏟아진다.
약 10여분 내리던 우박이 멈춰서 짐을 챙겨 조금만 더 올라가 봤다.
갑자기 훅 들어온 예상하지 못한 환상적인 360도 풍경.
조금전 올라오면서 봤던 밴쿠버로 이어지는 1번 고속도로가 더 선명하고 넓게 내려다 보인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Kicking Horse river.
비가 오고 난 뒤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덕분에 호수 색깔이 오묘한 색으로 선명해 진다.
역시 호수는 내려다 봐야 더 멋진 듯 싶다.
Mt. Carnarvon 3,046m 로 계속 흘러가는 구름들과 Hamilton 호수.
호수에서 2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하산을 시작한다.
우박이 내리고 잠깐 해가 반짝하더니 서쪽에서 엄청난 먹구름이 몰려온다.
비가 오더라도 주변 경치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잠시 앉아 감상.
엄청난 양의 빙하도 보인다.
먹구름이였지만 하산하면서 잠시 비가 오락가락하는 정도여서 다행이다.
비가 내리면 더 운치있는 산행이 되니 나쁘지만은 않다.
Hamilton 협곡에 잔득 내려 앉은 노란색 이끼들.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오른쪽 샛길고 가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왼쪽 아래는 Emerald Lake, 호수 윗쪽은 Wapta Mountain , 그리고 전면의 산은 Mount Field 다.
이곳에서 Emerald Lake 전체는 보이지 않지만 호수 색깔과 똑같은 지붕을 얹은 랏지까지는 내려다 보인다.
쉬엄쉬엄 내려와서 다시 만난 Emerald Lake.
아침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옷을 갈아 입었다.
호수 구경 후 내일 Iceline 산행을 위해 Takakkaw Falls 로 이동.
그동안 내린 눈과 비 때문에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Takakkaw falls가 대단하다.
----------------------------------------------------------
이로써 드디어 Emerald Lake 주변 트레일을 모두 마무리했다.
하이킹답지 않게 고도 약 925m 는 좀 과했지만 아름다운 호수는 최고였다.
날씨 협조도 제대로 해주어서 시간에 맞게 우박도 내려주고 낮게 흐르는 구름은 제대로 호수의 배경이 되어 주었다.
Yoho의 숨겨진 비경을 마음에 담고 간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