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4일 / 여행 1일째
Calgary -> Williamson's Lake Campground in Revelstoke = 405km/4h15min
올 봄에 12일 동안 미국 Grand Circle으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다녀와서 올 여름은 정말 긴 운전은 피하고 싶어서 BC 북쪽 지역에 있는 Wells Gray Provincial Park 에서 11일간 캠핑 및 카누 여행을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주립공원내 캠핑장 예약이 꽉 차서 자리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
캠핑장 예약을 3개월전에 하지 않은 게으른 우리를 탓해야겠지.
다른 여러곳을 알아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대안으로 떠오른 Vancouver Island 로드트립.
11년전인 2005년 둘째가 없었던 때 1살인 첫째와 짧게 갔었던 Victoria 와 Nanaimo 를 다시 온가족과 함께 보고 싶기도 했고 캐나다 친구들이 Vancouver Island 에 대한 칭찬이 대단했었기 때문에 직접 우리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총 11일간 자동차 여행으로 9개의 캠핑장을 숙소로 삼아 대장정을 떠난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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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멀어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고 일찍 출발.
서쪽으로 달려 들어가는 록키의 하늘은 맑고 높다.
쉬지 않고 달려 4시간여만에 도착한 첫날 숙소인 Williamson's Lake Campground.
Revelstoke 에서 약 10여분 안쪽으로 들어가야하지만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곳이여서 주저없이 선택.
간단하게 커피도 판다.
나무는 한박스에 7불.
깨끗한 화장실과 무료 샤워실.
엄청 좋은 놀이터도 있다.
대부분이 RV 들로 예약 없이 와도 텐트 자리는 넉넉하다.
텐트 자리는 숲속이나 호수에서 가까운 곳이여서 우리에게는 장점.
Revelstoke 에 몇개의 캠핑장이 있지만 도로에서 멀고 조용하면서 호수가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호수이용은 캠핑장 이용객 이외에도 가능하다.
우리가 배당받은 41번 사이트.
호수 바로 옆이여서 명당 중 명당.
하지만 너무 호수 앞이라 사생활 보호는 잘 안된다.
우리 캠핑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우리가 지금까지 다녔던 개인 운영 캠핑장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저녁을 서둘러 먹고 물놀이를 즐기려고 했는데 캠핑장 호스트의 말대로 1시간뒤에 폭우가 쏟아진다.
비가 밤새도록 내렸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멈추어서 다행.
아무튼 이렇게 기나긴 여정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