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9일 토요일 - 20일 일요일
Dinosaur 주립공원은 2011년에 엄마빼고 왔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함께 찾았다.
전날 저녁 7시 정도에 캠핑장에 도착.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텐트를 완성하자 비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새벽 1시까지 엄청난 양의 비가 쉼없이 내렸는데 다행히 텐트는 무사했다.
텐트에 약간의 침수가 있었지만 대단하지는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캠핑장을 보니 온동네가 다 물천지다.
산책도 할겸 공원을 둘러본다.
공원내 안내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저번에 못본 100주년 기념 동판 발견.
매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
새로 인테리어를 바꾸고 있는지 공사중이였다.
덕분에 수세식 화장실도 이용 불가.
다른 캠핑장에서도 보기 힘든 잘 갖춰진 놀이터.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주립공원에서도 많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캠핑.
국립공원에서는 oTENTik 이라고 부르고 주립공원에서는 Comfort camping 이라고 부른다.
기본 개념은 캔바스 텐트안에 침대와 식탁, 냉장고등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과 캠핑의 중간 정도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가격이 호텔보다 더 비싸다는 점.
이곳도 올 여름에 개장을 목표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
깨끗한 화장실은 덤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모닥불도 피울 수 있다.
캠핑장 야외 극장.
작은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좀 더 넓은 캠핑장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지내는 곳보다는 이곳이 더 나무가 많다.
푸세식 화장실.
하지만 의외로 냄새도 없고 깨끗하다.
아직 겨울끝이라 파이프 파손 우려로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전기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거의 대부분에 전기가 들어오게 되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이트는 134개중 29개뿐.
이곳에는 Horseshoe pit 이라는 놀이터도 있다.
사계절 언제나 이용 가능하지만 시즌이 아닌 경우에는 직접 저곳에 돈을 넣고 시즌에는 매점에서나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장작 자동 판매기.
나도 처음 본 획기적인(?) 판매기다.
옆에 있는 판매기에 $8을 투입하면 앞쪽으로 장작이 나온다.
캠핑장 아침 풍경.
어제밤 비때문에 다들 잠을 설쳤는지 아직도 조용하다.
드디어 일기예보대로 파란 하늘이 가득.
우리 캠핑장에도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
여름에는 너무나 인기가 많아 캠핑장 자리 잡기가 힘들지만 시즌이 아닐때 오면 이렇게 명당자리에 캠핑을 할 수 있다.
텐트안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렇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한가롭게 앉아 있어도 좋다.
알버타에서 가장 인기있는 캠핑장 중 하나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지 벌레가 너무 많다는 것과 장난아니게 덥다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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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여서 일출과 일몰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멋진 모습을 봤다.
19일 저녁에 본 일몰.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곳인데 다음에는 명당자리를 찾아서 시도해 보고 싶다.
캠핑장 뒤 동산위에 올라가서 찍어서 좀 멋이 없다.
다음날 아침 또 다시 캠핑장 뒤에 있는 동산에서 일출을 봤다.
구름이 많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덕분에 약간의 빛줄기를 볼 수 있었다.
Badlands에 떠오르는 일출.
감동적이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