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Bow Valley Provincial Park] Bow Valley Campground 1/2 - Many Springs //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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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w Valley Campgr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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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refundable $12.00 reservation fee Note: Firewood sold at campground store. Showers take $2.00 toke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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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서 가까워서 자주 찾는 캠핑장이지만 최근에 내린 엄청난 물로 Kananaskis는 물론 밴프 초입도 물난리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대부분의 캠핑장과 하이킹 트레일들이 모두 폐쇄되었지만 다행히 Bow Valley는 안전했다.
1박 2일로 짧은 캠핑이여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오랜만에 아이들과 오붓하게 실로 오랜만에 Bow Valley 로 캠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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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2박 3일로 아이들과 함께 백팩킹을 가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홍수로 인해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Kananaskis 진입 도로인 40번 도로가 끊어져서 진입이 불가능해졌고 대부분의 하이킹 트레일 나무 다리들이 떠내려 가서 백팩킹의 꿈은 날아갔다.
대안으로 짧게 1박 2일 캠핑으로 전환. Banff로 들어가는 도로도 1주일동안 끊어졌다가 전날 밤에 복구가 됐지만 록키 초입 Bow Valley에서 오랜만에 캠핑을 하기로 한다.
어차피 평일이여서 자리가 많아 예약은 하지 않고 바로 갔다. 캠핑장 초입에 있는 Many Springs에서 간단하게 산책을 한다.
- Many Springs Trailhead
덥지도 않고 바람도 없는 산뜻한 날이다. 하지만 비가 많이 왔었기 때문에 모기는 엄청나다.
봄을 넘어 여름이지만 아직도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 Wild Rose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 왼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 Turn Right
트레일 양쪽으로 이곳에도 야생화 천지다.
걱정했던데로 눈나리로 인해 트레일이 끊어졌다.
- Trail Closed Sign
할 수 없이 다시 되돌아 나와 조금 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왼쪽길도 홍수로 인해 트레일이 폐쇄 되었지만 다행히 전망대까지는 갈 수 있었다. 사실 이 트레일에서 이 전망대가 하이라이트다.
- Viewpoint
작은 데크와 함께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아름다운 경치 감상에 최고다. 저 멀리 Yamnuska 와 Goat 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포인트다.
- Loader Peak, Goat Mountain and Yamnuska
한여름에는 물이 쫙 말라 볼품이 없지만 지금은 데크 위까지 물이 찰랑찰랑 차 올라서 시원한 풍경을 전해 준다. 이 참에 양말을 벗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궈본다.
계속 있고 싶지만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 Shooting Star
캠핑장에 들어가기 전에 Many Springs 진입 도로 끝에 있는 피크닉 장소에 가서 Bow 강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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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아직도 물색깔은 흙탕물이다.
캠핑장은 예상대로 텅텅 비었지만 강쪽 자리는 이미 다 찼단다. 다행히 1개 남은 강쪽 자리를 얻었다. 전망도 좋고 주변에 다른 사이트가 붙어 있지 않아 너무 좋다.
- Loop A #18
저녁을 먹고 이번에 새로 장만한 해먹을 설치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마음껏 경치를 즐긴다.
아이들은 모닥불에 둘러 앉아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면서 오랫만의 캠핑을 즐긴다.
밴프쪽으로 흘러 나오는 구름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
해먹에 얼마 누워 있어 보지도 못하고 아이들에게 뺐겨 버렸다. 볼품은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 준다.
모닥불에 소시지와 옥수수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
해가 서쪽 산뒤로 넘어가면서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준다. 강변 자리가 이래서 좋다.
- Sunset
날이 어두워질수록 모닥불은 더욱더 따뜻해 진다.
낮과 달리 밤이 되자 하늘위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로 바뀐다. 하늘 가득 초롱초롱한 별들로 가득. 오랜만에 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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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아이들과의 오붓한 캠핑. 너무 짧지만 오랜만에 찾은 Bow Valley는 역시나 좋다. 평일이여서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한 사이트에서 마음껏 하루를 보낸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