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Columbia/Kootenay National Park] Marble Canyon Campground - Numa Falls // 2013년 7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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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ble Canyon Campgro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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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igh altitude campground located in a predominately sub-alpine spruce forest. Beautiful mountain vistas. Excellent base camp for the network of trails that serve KNP high country, as well as the self-guided interpretive trail along the deep gorge that is Marble Canyon. Culturally significant Paint Pots Interpretive Trail is located a few kms south of the campground. Taxes included in rates.
- http://www.hellobc.com/accommlisting/4561969/kootenay-national-park-marble-canyon-campground.as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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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날씨가 좋을거라는 막연한 믿음만 가지고 우리는 무조건 록키로 간다.
금요일 일을 끝내고 출발해서 조금 늦었지만 오랜만의 록키에서의 캠핑이라 조금 깊게 들어가보려고 계획을 짰는데 밴프 진입 후 사고 때문에 차가 많이 밀려서 계획을 수정해야했다.
- Hwy. 1
홍수 때문에 아직도 곳곳이 공사구간인데 밴프 진입 후 다리 공사중인 곳 바로 앞에서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고가 난 듯 싶다. 사고가 날 만한 장소가 전혀 아닌데 이상하다.
Kootenay 국립공원으로 빠져 Kootenay 강 바로 옆에 위치해서 전망이 좋은 McLead Meadows 캠핑장을 목적지로 정했는데 Marble Canyon을 지나자 캠핑장이 폐쇄되었다는 간판이 있다. 국립공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전혀 없던 이야기다.
할 수 없이 다시 계획을 수정해서 Numa Falls 에 잠시 들려서 엉덩이에 바람을 쏘이고 되돌아 나와 Marble Canyon 캠핑장에서 묵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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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이라 주차장에 여유롭게 차를 넣고 시원한 Vermilion 강물에 손을 담궈본다.
- Vermilion River
주차장에서 약 1분도 안되는 거리에서 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숨겨진 보석이다.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 Numa Falls
록키 초입에는 홍수 피해가 많았지만 여기는 그나마 좀 멀고 높아서 피해가 없었다. 그 전에 봤던 다리가 그대로 안전하게 있다.
- Numa Canyon Bridge
아슬아슬한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는 폭포와 뒤로는 Numa 협곡이 고속도로 처럼 쭉 뻗어 있다.
- Numa Falls
- Numa Canyon
홍수가 난지 몇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수량이 엄청나다. 어디서 이많은 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까?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깍아 만든 자연의 작품들.
고속도로 93번 바로 옆에 시원한 폭포소리와 물살을 내려다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젊은 청년 둘이 위험하게 폭포 위 돌난간에 앉아 저녁을 먹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젊으니까 저런 객기도 부려보는 것이겠지.
차로 바로 돌아가지 말고 잠시 주위를 돌아보며 주차장 곳곳에 펴 있는 야생화도 감상하자.
- Wild Flowers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조금 전에 지나쳤던 Marble Canyon 캠핑장으로 간다.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튼튼한 다리가 홍수를 피해 잘 서있다. 30톤도 견딜 수 있다는 간판이 인상적이네.
- Marble Canyon Campground Bridge
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꺽이는 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바로 캠핑장이 있다. 셀프 캠핑장이여서 본인이 자리를 찾아 찜을 하고 돈은 입구에 있는 금고에 알아서 계산해서 넣으면 된다.
우선 캠핑장을 한바퀴 쭉 돌아보는데 생각지도 않게 관리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A 루프에 상주하고 있다. 할머니 얘기로는 McLead Meadows 캠핑장은 강 바로 옆이여서 홍수 피해가 난뒤 올해 여름동안 폐쇄되었단다. 조용하고 전망도 좋아서 Kootenay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캠핑장이었는데 아쉽다.
Marble Canyon 사이트는 61개로 큰편은 아닌 중간 사이즈 캠핑장인데 캠핑하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놀랐다. 셀프 캠핑장이지만 시설은 좋다. 수세식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과 샤워는 되지 않는다.
- Amenities
이틀밤과 모닥불 허가까지 구입해서 돈통에 넣고 전망이 좋고 화장실 가까운 곳을 선택.
- H Loop # 6
저녁은 오는 차안에서 사랑하는 엄마가 싸준 김밥으로 대신했기 때문에 바로 모닥불 피우기.
- Campfire
갑작스럽게 캠핑을 오는 바람에 안가져온게 너무나 많다. 모닥불에 구워 먹을 마쉬멜로도 안가져 왔으니.... 아이들의 원성이 대단하다. 모닥불에 구워 먹을 것을 하나도 안가져왔으니 대단한 실수다.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텐트와 테이블 위에 큰 타프를 쳤다. 보통은 귀찮아서 타프는 설치를 잘하지 않는다.
- Our Campsite
2003년 산불 피해로 캠핑장 위쪽 나무들이 모두 불타 버렸지만 신기하게 캠핑장은 피해가 하나도 없다. 나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덕분에 뒷편 산들이 모두 보여 전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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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0시가 되자 드디어 산뒤로 해가 떨어지면서 노을이 만들어 진다.
- Sunset over the Mountains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서서히 별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주변에 인공조명이 없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별을 좋아한다면 록키로 별을 보러 와도 좋다. 새벽에는 별동별도 수십개씩 볼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신기하게 구름이 모두 모습을 싹 감춘다. 덕분에 하늘위 도화지에 펼쳐지는 선명한 별들의 향연.
모닥불과 별보기는 캠핑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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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BC에서의 캠핑. Lake Louise 위쪽으로 올라가 볼까했지만 Marble Canyon 캠핑장 선택은 탁월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데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옆이라 차소리가 약간 나고 셀폰은 전혀 터지지 않는다.
산불 덕분에 전망도 좋고 예상치 못한 수세식 화장실은 보너스다.
내일 비가 올지도 모른다지만 많이 오지 않기를 빌어본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