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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Alberta/Jasper National Park] Canoe Trip - Day 6, Maligne Lake, Spirit Island and Fisherman's Bay Campground

[Alberta/Jasper National Park] Canoe Trip - Day 6, Maligne Lake and  Fisherman's Bay Campground // 2011년 8월 20일 토요일

* Maligne Lake

 Maligne Lake is the largest natural lake in the Canadian Rockies. Ringed by snow-and-ice-capped mountains, the 22 km long lake stretches past serene Spirit Island right to the melt-water channels of Coronet Glacier. An open forest of lodgepole pine and spruce, home of moose, caribou and Harlequin Ducks and many other types of wildlife surround visitors at the north end of the lake. Hiking and, in winter, cross-country skiing trails abound making this a popular retreat at all times of the year.

  One of the most popular pictures in the Canadian Rockies is the image of Spirit Island in the middle of Maligne Lake. The island is 14 kilometres up-lake and there is no road or trail access. Tour boats or private, non-motorized craft are the only means of reaching Spirit Island.

- 참고 사이트 http://www.pc.gc.ca/eng/pn-np/ab/jasper/activ/activ3.aspx

 

 드디어 올해 최고의 이벤트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의 여행이 시작된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즐거움은 배가 된다. 사랑하는 아내가 빠져서 아쉽지만....

 나다 록키를 대표하는 사진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밴프에 있는 Lake Louise 그리고 그 다음이 자스퍼에 있는 Maligne Lake다. 하지만 Lake Louise와 크게 다른점이 있는데 바로 주차장에 내려서 Lake Louise 처럼 바로 볼 수 없고 배를 타고 약 14km를 들어가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 유명한 사진의 현장을 처음 발견했던 당시와 같이 기계의 힘이 아닌 오직 옛날 방식 그대로 카누를 이용해서 보기로 한다.

 호수 길이가 시작부터 끝까지 약 23km에 달하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번 여행은 한번에 갈 수는 없고 3박 4일 일정으로 호수 중간에 위치한 첫번째 캠핑장(Fisherman's Bay)에서 하룻밤, 호수 끝부분에 있는 캠핑장(Coronet Creek)에서 두번째 밤, 그리고 돌아나와서 다시 첫번째 캠핑장(Fisherman's Bay)에서 세번째 밤을 보내고 록키에서 가장 큰 호수를 빠져나온다.

 이제부터 우리 가족의 역사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뚜둥...~


 Maligne Lake Day 1 후기 보기

Maligne Lake Day 2 후기 보기

Maligne Lake Day 3 후기 보기

# Maligne Lake Day 4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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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about Maligne Lake


- Topo Map

 


- Google Map

 

* GPS

- Max. Elevation : 1,682m

- Odometer : 13.7 km one way

- Total time : 3.5 hours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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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자스퍼 안내소에서 확인한데로 오늘 날씨는 맑음. 하지만 카누 안내 브로셔에는 자스퍼와 호수 날씨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자스퍼 날씨를 기준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리고 빙하와 주변 산들 영향으로 예상하지 못하는 강풍이나 돌풍이  몰아칠 수 있으므로 대체로 호수물이 잔잔한 아침 9시 이전에 여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발하기 위해 전날 짐을 차에 모두 챙겨 놓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텐트만 걷어서 출발했다. 자스퍼에서 호수 주차장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바람도 없고 맑은 날씨. 들어가는 길에 있는 거울같은 아침 Medicine Lake 모습을 찰칵.


- Medicine Lake

 

.빨리 온다고 왔지만 짐을 챙겨 넣고 마지막 문명인의 최고의 발명품 수세식 화장실을 마지막으로 갔다온 뒤 출발한 시간이 8시 30분. 계획된 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늦었지만 암튼 출발...!


- Public Boat Ramp

 

.해가 벌써 산위로 솟아 올랐지만 걱정한데로 바람은 불지 않는다. 거울 같은 호수 위를 유유히 나아간다. 느낌 좋고...

 중간에 피크닉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요량으로 호수 왼편(북동쪽)을 타고 가기로 했다.

http://www.pc.gc.ca/eng/pn-np/ab/jasper/visit/cartes-maps/malignelake.aspx

 


.모든게 완벽하지만 10시부터 운행하는 줄 알았던 보트가 9시 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보트가 크지는 않지만 한번 지나가면 카누가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을 친다. 더군다나 주말이여서 이용객이 많아 너무나 자주 보트가 왔다갔다 한다. 아마도 정원이 차면 바로바로 출발하는 듯. 옆을 지나칠때마다 요동치는 파도때문에 신경 엄청 쓰인다.

 달리고 달려서 약 6km 지점에 있는 Leah Creek 피크닉 장소에 도착. 원래 계획으로는 이곳에서 중간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시간도 늦었고 생각처럼 힘들지 않아 호수가 요동치기 전 점심시간 이전에 캠핑장에 도착하기 위해 패스.


- Leah Creek / Picnic Site

 

.하지만 생각과 달리 6km를 벗어나자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혼자 무거운 캠핑 장비와 아이들까지 싣고 뒤에서 노를 젓는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GPS에 나온 실시간 속도가 처음에는 약 5km/h 위를 왔다갔다했지만 중간을 지나치면서 4km/h 초 중반을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아이들이 지겨워하지 않고 좁은 카누 위에서 잘 놀아주어 힘이 난다. 여행 전에 했던 연습의 효과일까나?


- Samson Peak Area

 

.출발한지 약 2시간 중반대에 도착한 Samson Peak 지역에 들어서자 저멀리 Unwin 산과 Maligne 산에 걸쳐져 있는 곧 엄청난 굉음과 함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빙하가 위태롭게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다.

 


- Maligne Mountain

 


- Mount Unwin

 

.3시간이 넘어가자 아이들도 지치고 나도 지친다. 하지만 마라톤과 같아서 한번 쉬면 다시 이 페이스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앞으로 앞으로.... 하지만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 주위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다. 물, 산, 빙하, 눈, 파란 하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이 모든게 한곳에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생각과는 달리 캠핑장 표시가 보이지 않아 못찾을까 염려했지만 장장 3시간 30분을 쉬지 않고 13.7km를 혼자 노를 저어 드디어 첫번째 캠핑장에 도착. 벅찬 감동에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하지만 쉴 시간도 없이 배고픈 참새 두마리를 위해 점심부터 챙겨야한다.


- Picnic Table

 

.점심을 먹고 오늘의 첫번째 휴식. 휴...~ 힘들었지만 이 맛에 보상을 받는다. 몸이 조금 회복되니 텐트 칠 힘도 난다. 토요일인데도 신기하게 우리가 첫손님이여서 호수 앞 명당 자리에 집을 지었다.


- Tent Pad

 

.캠핑장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가장 압권은 화장실. 완전 개방식에 자연과 하나가 되는 화장실이다. 냄새와 파리가 장난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그런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신기해하며 너무 좋아한다. 덕분에 캠핑하는 동안 화장실과 친구가 되었다.


- Single little cute Privy

 

.처음 이용할때는 혹시 다른 사람과 마주칠까 염려스러웠지만 서로 조심(?)하면 그럴 일이 없다. 이용 방법은 커버를 열고 손과 입김으로 파리를 통속에서 몰아낸 다음 앉아서 일을 보고 다시 뚜껑을 닫으면 된다. 참, 화장지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준비해 와야한다.

 내일 호수 아래로 내려갈때 그 유명한 Spirit Island를 들릴려고 했는데 오늘 일정을 되돌아보니 가면서 들리는 것은 힘들 것 같고 오후인데도 바람 한점 불지 않아 짐 없이 가볍게 갔다오기로 했다.


- Topo Map

 


- Google Map

 

* GPS

- Odometer : 1.75 km one way

- Total time : 0.5 hour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광이기 때문에 쉬엄쉬엄 노를 저으며 주변 경치도 감상하면서 간다. 천천히 약 30분이면 자스퍼에서 가장 유명한 Spirit Island에 도착한다.

 

.보트가 한번 올때마다 약 20-30명의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경치 감상이나 사진 찍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모두 떠나길 기다렸다가 움직였다. 


- Bye~ Tour Boat~~~


그야말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모든것이 우리꺼다. 달력 사진이 아닌 실제로 본 현장은 입이 딱...~

  

 

- Spirit Island

 

.투어 보트를 타고 오면 약 15분 자유시간이지만 카누를 타고 온 우리는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있다. 시간도 많고 날씨도 좋아 명당에 자리를 펴고 누워 버렸다. 빙하가 녹은 물이여서 수영은 힘들지만 발수영만으로도 즐겁다.

 

.이곳에 누워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가득찬 머리가 맑아지면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왜 스님들이 경치 좋은 곳에서 도를 닦는지 이해가 된다.

 여기서 푹 눌러 살고 싶지만 내일 일정을 위해 아쉬움을 뒤에 두고 다시 캠핑장으로 되돌아 간다.


- Back to the Campground

 

.캠핑장에 되돌아 오니 많은 팀들이 도착해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친절한 옆집분이 소중한 장작을 우리에게 나눠줘서 따뜻한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공원에서 장작을 공급해 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가지고 들어오거나 주변에 죽은 나무들을 알아서 구해 와야한다.


- Campfire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여서 사슴들도 자기집처럼 왔다갔다 한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화장실까지 쫒아 오니까 귀찮아진다. 록키에서 사슴을 파리보듯 하는 곳은 이곳뿐일까 ?


- 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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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정의 여파로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일정을 아침에 소화하기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호수끝까지 오늘보다 짧은 약 10km여서 조금 마음이 놓이지만 방심을 금물.

푹 자고 재충전해서 내일도 바람 없는 맑은 날씨와 성공적인 여행이 되길 빌면서 자스퍼에서의 첫번째 야생 캠핑의 밤을 밤하늘 가득한 별과 함께 보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