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1일 수요일 / 여행 16일째
South Norwalk - Costco Wholesale, Nanuet - Momung Nanmyun - Cheesequake Campground = 170km/2.5hrs
뉴욕 여행 2일째날.
어제 맨해튼에서의 장거리 걷기로 인한 휴유증과 무더위+숙소 이동+여행 중간 휴식날로 정하고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다.
그래도 너무 아무것도 안하면 섭섭하니까 캠핑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New Jersey 구경을 살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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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뉴욕에서도 유례가 없는 무더위와 습도로 추운나라 캐나다에서 온 우리는 고생중이다.
오늘은 여행 중간 휴일 겸 숙소 이동하는 날로 정하고 체력 재정비를 통해 내일 다시 맨해튼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아침을 친구집에서 보내고 다음 숙소인 Cheesequake 캠핑장으로 이동한다.
친구말에 따르면 Parkway 라고 이름 붙여진 고속도로는 승용차 전용으로 트레일러나 상업용 트럭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캠핑장까지는 Palisades Interstate Parkway 를 타고 가면 가장 빠른데 할 수 없이 돌아서 가야한다.
The Parkway is limited to passenger cars and motorcycles only. Trucks and cars pulling trailers, R.V.s/motor homes, and cars or pickup trucks with commercial or combination plates or business markings or advertising are prohibited on the Parkway. Buses or vehicles seating 15 or more people must have a permit.
우선 캠핑장까지는 뉴저지로 넘어가서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서쪽으로 이동해서 뉴욕주와 뉴저지주 경계선에 있는 코스코에서 기름을 넣고 간다.
이 가격이 비싼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캐나다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
Costco : 629km/113.56L/$2.859 : $85.76
거의 만땅을 채웠는데 미국 달러로 85.76, 캐나다 달러로 약 114불 정도이므로 리터당 약 1불 정도다.
온타리오에서 이 정도 기름을 넣으면 약 150불(1.299/L) 정도였다.
미국의 경우 다른 주유소도 저렴한 곳이 많아서 코스코가 최저가라는 통념이 통하는 않는 것 같다.
우리는 기름도 넣고 식료품도 재충전하면서 캐나다에서 자주 이용해서 친근한 느낌에 코스코가 있으면 꼭 들리는 듯 싶다.
미국 코스코는 비자 카드만 받는데 실수로 코스코 전용 마스터 카드로 결제를 하니 된다.
직원말로는 결제가 되면 무슨 카드를 써도 상관없다고 해서 찜찜하지만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출~발~
코스코에서 기름을 넣으며 생각해 보니 친구가 지나가면서 말해준 뉴저지 한인 타운이 이 근처였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친구가 미국에서 먹어본 냉면중 가장 맛있는 곳이였다는 말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마침 돌아가지 않고 내려가는 길에 있다.
구글맵에 찍고 바로 달려간다.
약 20분만에 왕복 2차선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한글 간판이 나와서 놀랐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약 10여분 더 달려 들어와 도착한 전혀 한인타운같지 않은 몰에 도착.
더군다나 사람들도 없어서 이곳이 맞나 싶었다.
반갑게 한글 간판이 있어서 제대로 찾아왔다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 빵짐도 맛있을 것 같지만 오늘 목표가 아니므로 통과.
스트립몰 안쪽에 있는 하뭉냉면 Homung Nangmyun 이라고 멋지게 금박을 입힌 광고판을 발견.
스트립몰 전체가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이다.
다른 상점들은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 집만 사람들이 많다.
대기줄이 있어서 우리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림....
약 15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
가게가 작고 테이블 수도 많지 않은데 역시 맛집이여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건 안보고 무조건 냉면.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만두와 저녁에 먹기 위해 수육을 포장했다.
기본 반찬과 냉면집답게 물대신 먹으라고 따뜻한 육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준다.
만두.
맛있다.
물냉면.
비빔냉면.
16일동안의 여행의 피로를 이 냉면 한그릇으로 풀었다.
이런 무더위에 시원하고 맛있는 냉면을 뉴욕 한복판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뉴저지 부촌을 지나 9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한국 고속도로처럼 고속도로 통행증을 발급한다.
통행증 뒷편에 나와있는 요금표.
지명을 모르니까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중에 해석을 해보니 18E 에서 들어가서 11번으로 빠진 것 같다.
Class 는 3번으로 $17.60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여행 예산에 고속도로 통행료 항목을 넣을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예상외 지출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통행료를 내야할지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여행 막바지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많이 냈다.
11 Exit 로 빠져 35번 도로를 타고 Laurence Harbor 마을로 들어가면 쉽게 캠핑장을 찾을 수 있다.
구글에서 가르쳐준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폐쇄되어 있어서 빙 돌아 Gordon Rd. 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입구를 못찾고 조금 길을 돌고 돌았지만 4월말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캠핑장에 무사히 도착.
Park Name: CHEESEQUAKE STATE PARK
Area: Cheesequake
Site Name: 009
Site Type(s): Trailer, Tent Park
Park Address: 300 Gordon Road Matawan, New Jersey 07747
Park Phone Number: Direct Line - (732) 566-2161 Emergency Number - (877) 927-6337
Park Use Fees: $75.00
Transaction Fees: $5.00
Total: $80.00
예약비가 저렴하게 5불.
총 3박으로 80불.
맨해튼과 가까운 곳에 Liberty Harbor RV 라는 캠핑장이 유일하게 1군데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두위에 있는 주차장같은 분위기다.
더군다나 1박에 자기가 호텔인줄 99불+tax.
그리고 맨해튼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중교통도 불편하다.
이곳을 제외하고 그나마 가까운 맨해탄 남쪽 아래에 있는 유일한 캠핑장인 Cheesequake 를 선택했다.
나무도 많고 고속도로 옆이여서 진입하기도 좋고 마지막으로 통근버스가 바로 캠핑장 앞에 있어서 맨해튼에 우리도 매일 출퇴근을 했다.
습해서 덥지만 나무가 많아서 그늘도 시원하고 벌레도 많지 않아 캠핑장 바닥에 누워서 각자 취향대로 푹 쉰다.
4월말에 예약할때 화장실과 가까운 사이트로 선택했기 때문에 가까워서 좋다.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깨끗하고 수세식.
무료 샤워.
시원하게 샤워를 하니 살 것 같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해가 일찍 저문다.
어둑해진 캠핑장에서 수백마리의 반딧불과 함께 하뭉냉면집에서 포장해 온 수육으로 저녁을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캠핑장에서 맨해튼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 까지 통근 버스로 약45분 밀리면 1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한다.
오늘은 캠핑장에서 푹 쉬고 체력을 보충한 후 내일 맨해튼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