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Ski Tour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Wawa Ridge - 18km

*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472m
- Elevation Gain : 817m
- Total ascent : +1,060.3m/-1,050.5m

- Odometer : 18km
- Total time : 7 hours(Moved : 4.5hrs, Stopped : 2.5hrs)



 



시간이 화살같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이 된다.

마지막 스키 투어링이 2015년 Purple Bowl 이였으니 이번 여행이 3년만이다.

겨울이 끝나갈때쯤 스키 여행을 가신다는 분들 팀에 묻어서 용기를 내어 본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원래 계획은 Kananaskis의 French - Haig, 20km 스키 투어링을 계획했지만 급속하게 따뜻해지는 날씨때문에 눈사태 위험으로 계획을 급수정하였다.

밴프 지역에서 가장 쉬운 코스로 알려져 있는 Wawa Ridge 는 편안하게 Sunshine Village 스키장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눈사태 걱정 없이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코스에 주변 경치도 좋아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Healy Creek 트레일을 따라 조금만 오르다가 남쪽으로 꺽어 Ski-out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서 랏지 도착전 오른쪽으로 꺽어 스키 슬로프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스키장 주차장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조금만 늦어도 주차장 뒷쪽으로 밀려 한참 많이 걸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했다.

주차장 진입로가 번잡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장비를 챙기고 드디어 시작~

곤돌라 뒷편 도로 끝에 있는 Healy Pass(2013년 후기보기) 로 가는 Healy Creek 트레일 입구에서 시작한다.


느낌 좋게 출발 후 Healy Creek 갈림길에서 올려다 본 Mt. Bourgeau 의 폭포.

빙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Healy Creek 갈림길에서 우리는 남쪽으로 꺽어 곤돌라길을 따라 Ski-out 트레일을 오른다.


잘 닦아 놓은 길에 경사도 있고 오랫만에 투어링이여서 숨이 많이 찬다.

드디어 첫번째 휴식 장소인 Goat's Eye Lodge 에 도착.


이 정도 올라오면 오늘의 목적지가 오른편에 보인다.


당겨 본 정상의 모습.

실시간 날씨정보 수집 장비들이 있다.


스키를 타기 위해 온 부지런한 사람들.

날씨가 춥지 않은 화창한 주말이여서 스키타기에 딱 좋다.


우리는 곤돌라를 따라 Sunshine Mountain Lodge 근처까지 꾸준히 올라가야한다.


랏지 도착 전 오른쪽 샛길(Corral Cut off 109)로 빠져 Meadow Park 61를 타고 올라간다.


수목한계선 근처에 오자 드디어 시원한 경치가 내려다 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동쪽 방향.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3,616m Mont Assiniboine 이 깨끗하게 잘 보인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잠시 경치 감상 후 계속 오른다.


초보자 코스여서 경사가 완만해 올라가는데 무리는 없다.


115번 Side Door 방향으로 꺽어 지름길로 간다.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성큼 다가와 있다.


정상 상태는 여기서 봤을때 괜찮아 보인다.


이제부터 Ski area boundary 를 지나 백컨트리로 들어선다.

만들어진 길이 없어 만들면서 오른다.


눈사태 위험 지역은 아니여서 안전하게 능선까지 오를 수 있는데 트레일을 만들면서 가야하니 앞서 가시는 분이 힘이 많이 든다.


드디어 능선에 진입.

더 안전하게 올라오려면 61 Meadow Park 슬로프 끝까지 가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오면 된다.


능선을 따라 정상 앞까지 도착하면 마지막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스키 신고 올라가기에 약간 애매한 구간이다.

여기서 스키를 벗고 올라가도 되고 스키를 신고 올라가면 눈이 없는 구간을 피해 가도 된다.


엄청나게 천천히 올라와서 1시에 도착.

9시에 출발했으니 정상에 약 4시간만에 왔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점심 먹기에는 불가능.

서둘러 사진을 찍고 Skin 을 스키에서 때어내고 하산을 서두른다.


정상 사진들.

서쪽 방향.


남쪽 방향.

Assiniboine 산.


남서쪽 방향.


서쪽 방향.


북동쪽 방향.

진입이 쉽고 편안한 산들이 많아 사진에 보이는 대부분의 곳들을 다녀왔다.

Bourgeau 2,931m / 2013년

Cascade 2,998m / 2009년

Rundle 2,949m / 2007년

앞으로도 가고 싶은 산들이 많은데 언제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Banff 타운과 저 멀리 Lake Minnewanka 가 살짝 보인다.


바람이 많이 불고 너무 추워서 하산을 서둘러 준비한다.

목적지는 점심을 먹기 위해 Sunshine Mountain Lodge 다.


날씨도 좋고 파란 하늘에 최고의 날이다.

정상에서의 경치는 아름답다.


하산하는 도중 저절로 발길이 멈춰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하산은 가고 싶은 길로 각자의 취향대로 내려간다.


아쉬운 짧은 천연설을 뒤로 하고 잘 닦인 스키 슬로프를 따라 초고속 하산.


따뜻한 랏지안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Ski-out 슬로프를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간다.


하산은 언제나 신나고 빠르게...


스키장 문닫기 전에 빠져 나가야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어 4시에 일찍 캘거로 출발한다.


-----------------------------------------------------------------------------


오랫만의 스키 투어링에 몸과 발이 힘들었지만 겨울에 만나기 힘든 최고의 날씨는 마지막 겨울의 선물이였다.

정상에 바람이 심해서 아쉽게 하산을 서둘러야했지만 즐거운 산행이였다.

처음 만나 함께 올랐던 분들과도 좋은 시간과 대화를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

내년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함께 아름다운 곳들을 다녔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2018년 새로운 한해,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나갈지 궁금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