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Thailand

[Bangkok/Ratanakosin] 2017 Family Trip, Day 2 - Canal Boat Tour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 여행 2일째

Loftel Station Hostel - Wat Pho - Canal Boat Tour - Wat Arun - Chinatown - Norn Yaowarat Hotel


너무 더워서 왓포를 정말 번개불에 밤 구워 먹듯이 휘리릭 보고 점심겸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맛집을 찾고 그럴 여유가 전혀 없어서 식당들이 많아서 무조건 직진.


왕궁 주변은 푸미폰 국왕 1주기 추모 때문에 분주하다.


왓포를 나와 Sanam Chai Rd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왕궁을 밖에서 둘러보며 걸었다.

걷다보니 Chang Pier 입구에 도착.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선택 장애에 부딪쳤는데 여행의 기본 팁, 현지인이 많은 곳으로 가면 반타작 이상은 한다는 진리를 믿고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


냉방이 안되서 무지 더웠지만 다행히 선풍기가 많아서 가장 시원한 자리에 착석.

태국말을 모르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도 첫 태국에서의 식사니까 무조건 국수.


손짓발짓으로 주문을 끝내니 인심 좋아 보이는 사장님 겸 주방장이 즉석에서 국수를 넣어 조리를 시작한다.


양념 종류.


한개로 통일하면 혹시나 실패할 경우 낭패이기 때문에 각자 모두 다른걸로 시켰지만 국물은 어차피 똑같고 고명만 틀리게 나온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월남국수와는 다른 맛이다.


좀 더 연하고 자극적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할까.

가격은 저렴하지만 양이 무척 적어서 점심으로 배부르게 먹기에는 아쉬운감이 있다.

하지만 더워서 입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허기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먹으면 좋다.


아쉽게도 왕궁은 한달동안 폐쇄여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에 보초 서고 있는 군인이 보트 투어를 추천해 준다.


친절하게 50바트에 툭툭을 잡아줘서 걱정없이 보트 투어가 시작하는 선착장까지 간다.

우리 모두 처음 타는 툭툭에 짧은 거리지만 신나게 타고 갔다.


왕궁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약 1.2km 정도 떨어진 선착장에 도착했다.

두당 1200바트인데 1000바트에 해준다고 해도 비싸 보였지만 어차피 왕궁 입장료 500바트 지출을 생각했기 때문에 보트 투어 결정.


원래 여행 계획에 없던 투어였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여 우리만 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조금 안심.

개조한 자동차 엔진을 일명 롱보트라고 불리는 길죽한 나무로 만든 보트에 놓고 달린다.

보기보다는 보트가 길어서 10명 이상은 탈듯하다.


보트에 알록달록하게 색깔을 입혀서 보기 좋다.

방콕 중심을 가로지르는 흙탕물에 생각보다 큰 차오프라야 Chao Phraya 강을 무서운 속도로 건너서 Bangkok Yai(운하) 에 들어간다.


강과 운하 높이가 맞지 않아 운하 입구에서 물높이를 맞추는 독 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약 40분동안 Bangkok Yai 지역을 크게 한바퀴 돌아 반대편 북쪽 길로 나오게 된다.


물이 깨끗하지 않지만 그래도 냄새는 많이 나지 않아 다행이다.


예전 청계전 주변의 판자집같은 집들도 있고 깨끗하고 좋아 보이는 맨션같은 집들도 공존하는 모습이 색다르다. 





수없이 많은 사원들도 볼거리다.


중국사원, 성당, 무슬림 모스크등 운하 주변에 다양한 사원들이 있다.




수상 가옥들도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은 집들도 상당한 듯 싶다.

운하를 빠져나오기 전에 역시나 작은 보트에 물건을 싣고 나와 기념품이나 간단한 먹거리등을 파는데 사지 않으면 절대 출발 안한다.

보트 운전사와 모종의 계약을 했는지 가격은 역시나 다른곳보다 몇배 이상은 비싸다.

우린 기념품 잘 안사는데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가격을 깍아서 가장 저렴한 코끼리 모양의 열쇠고리를 샀다.


북쪽으로 운하를 빠져나와 차오프라야 Chao Phraya 강을 다시 만났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왔는지 강물이 엄청 불어서 좀 무섭다.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가지 않고 건너편의 왓 아룬 Wat Arun 앞 선착장에 내려달라고 했다.


--------------------------------------------------------------------------------------


총 약 1시간의 보트 투어의 여러 리뷰를 나중에 보니 추천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외국 사람들은 대부분 좋다는 사람이 많고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이 비추한다.

가격에 비해 볼거리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너무 더운데 시원하게 보트를 타서 좋았고 아이들도 이런 보트 투어는 처음이여서 신나했기 때문에 돈이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았다.

4명이 4000바트를 냈으니 한국돈으로 약 13만원이 넘는 돈이여서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다.

너무 더워서 움직일 힘이 없거나, 이런 종류의 보트 투어가 처음인 분, 진짜 갈 곳이 없어 고민이신 분들에게 추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