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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Saskatchewan Glacier - 16km


* 2017년 7월 16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800m
- Elevation Gain : 170m
- Total ascent : +m/-m

- Odometer : 16km
- Total time :  5 hours (Move : 3.5hrs, Stop : 1.5hrs)



 


 


7월 14일 금요일 : Panther and Bridal Veil Falls 하이킹

7월 15일 토요일 : Parker Ridge - 2,630m 스크램블링 

7월 16일 일요일 : Saskatchewan Glacier - 16km 하이킹


 


2박 3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어제 Parket Ridge 에서 내려다 본 Saskatchewan 빙하를 코앞에서 보기 위한 하이킹이다.

왕복 15km지만 고도가 없어서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비공식 트레일이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출발할때 좋았던 날씨가 도착 바로전 갑자기 악화되어 아쉽게도 빙하를 못보고 돌아왔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Big Bend 남쪽 아래에 있는 오래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다리에서 시작한다.

93번 고속도로 북쪽방향에서 진입할때는 진입로가 협소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학 필요하다.

다리를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사스카치원 강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예전 미군 공병대가 사용하던 캠프가 나오고 협곡을 지나 빙하까지는 직선으로 올라가면 된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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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 모양의 도로를 애칭으로 Big Bend 라고 부른다.

Big Bend 남쪽에 위치한 오래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다리에서 시작한다.

위치 : 52.1727009,-117.0648325


다리 앞은 막혀 있기 때문에 앞쪽에 주차를 하고 시작한다.

직진하면 안되고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진입해야한다.


트레일 입구는 빨간색 화살표 방향이다.


나는 앞서가는 4명 그룹 하이커들을 생각 없이 따라 직진으로 갔다.

그룹의 리더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가 유명한 캘거리 등산 블러거인 Bob Spirko 임을 바로 알아봤다.

아내와 함께 위험하지 않은 스크램블뿐만 아니라 하이킹도 많이 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참고를 많이 하는 블로그인데 이렇게 만나서 엄청 반갑고 영광이였다.

이번에는 친구 두명과 함께 왔다고 한다.


트레일이 있기는 했지만 이곳은 다른 방향이였다.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남쪽으로 내려와서 저 멀리 93번 도로가 보이는 지점에 왔다.


지도와 GPS를 들고 함께 연구를 해서 다시 제대로된 트레일을 찾았다.


원래 가야했던 트레일을 어렵지 않게 찾았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거의 3km를 소비했다.


트레일은 선명했고 곳곳에 돌표식도 많아 트레일 입구만 제대로 진입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93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트레일은 남쪽으로 꺽어 언덕으로 올라간다.


몇일 된것 같은 곰똥 발견.


언덕을 올라서면 어제 올랐던 Parker ridge 가 오른쪽에 보이고 왼편에는 Big Bend Peak - 2,804m이 나온다.


저 멀리 사스카치원 빙하 뒷편의 Mount Columbia 3,741m 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룹은 왼쪽으로 올라가고 나는 직진이여서 아쉽지만 이곳에서 헤어졌다.

오늘 목적지가 Big Bend Peak - 2,804m 라고 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갑자기 넓은 캠핑장 같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옛날 1930년대에 미군이 겨울 장비 실험을 위해 사용했던 캠프 자리였단다.


그때 사용했던 건물의 잔해가 아직도 볼 수 있다.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헤어졌던 Bob의 그룹이 능선 위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경치도 좋고 평지여서 캠핑하기에 정말 멋진 곳이다.

바로 앞에는 사스카치원 강이 흐르고 있다.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데 아래 빨간 화살표 지점에서 약간은 위험한 다리를 건너야한다.


사스카치원 빙하에서 녹아 흐른 물이 강을 이루며 이곳에서 좁은 협곡밑으로 흘러 내려가 Big Bend 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간다.

가장 짧은 좁은 협곡위에 사람들이 던져 놓은 나무로 간단하게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야한다.


나무가 부러질 것 같지는 않지만 아래로 떨어지면.... 상상에 맡긴다.


다리가 안전해 보이지 않으면 암벽등반 장비로 안전을 확보한 후 건너는 것이 가장 좋다.

협곡 아래는 엄청 깊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물살도 세다.


수백만년동안 물살이 깍아 만든 흔적.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잠시 구경을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빙하를 보러 간다.

하지만 서쪽 하늘이 심상치 않다.


트레일은 이제부터는 흐미해지고 가고 싶은 길로 가면 된다.

엄청나게 넓은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다.


오늘 비온다는 예보는 아니였는데 빗나간 듯 싶다.

약간 어두웠던 하늘에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분다.


비가 오는 도중에 파란 하늘이 나오기도 하지만 산불 연기가 뒤덮기 시작한다.


점심 시간도 가까워오고 있어서 비가 멈추길 기대하며 잠시 나무 아래에서 밥을 먹으며 기다린다.


1시간 정도 기다리니 비가 멈춘다.

다시 앞으로 전진하지만 산불연기는 좀 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빙하 앞의 Moraine 지역을 통과한다.


날씨가 좋았으면 대단한 장관이였을 곳이다.

이곳 주변에 화석도 많아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왼편의 Big Bend Peak 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가 대단하다.


가까이 당겨 본 모습.












Moraine 지역을 지나고 이제 바로 앞 Tarn 까지 왔는데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너무 상황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이곳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다.

정말 바로 앞이 빙하인데 돌아가야한다는 사실에 엄청 아쉬웠다.


Moraine 지역을 지나 뒤돌아 보니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비는 멈췄지만 산불 연기는 더 심해지고 있다.


빙하를 못본 아쉬움을 협곡을 보며 달랜다.


이곳도 관광지로 만들면 대단할 것 같다.


Big Bend Peak 을 지나며 아침에 헤어졌던 Bob 의 그룹은 어떻게 됐을지 궁금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나처럼 아마도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을 것 같다.


산불 연기가 오늘이 가장 심한 듯 싶다.


이번에는 제대로 찾은 트레일을 따라 도착한 시작지점인 다리 아래.


올바른 진입로는 이렇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본 밴프는 더 심각했다.

고속도로에서 Rundle 산이 안보일 정도다.


밴프에서 약 600km도 넘은 BC에서 난 산불이 얼마나 거대하면 이럴까 싶다.

연기때문에 하늘이 노을진 것 처럼 보인다.


밴프보다 캔모어는 더 심각.

Ha Ling 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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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산행은 조금 아쉽게 끝났다.

날씨도 변화무쌍했지만 BC 산불의 영향으로 시야가 좋지 않았다.

바람의 방향때문에 아침에는 괜찮았지만 오후가 되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연기가 상당했다.

큰 기대를 했던 오늘 하이킹은 날씨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와서 아쉬웠다. 

나도 이렇게 상심이 큰데 에베레스트같은 고봉에 올랐다가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아쉽게 돌아서는 산악인들의 심정은 어떨지 약간은 이해하게된다.

아무튼 걱정스러운 BC 산불이 빨리 진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건조한 서부 캐나다에 비 좀 내리길 기도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