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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Montana/Glacier National Park] Highline Trail - 24km


* 2017년 8월 5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428m
- Elevation Gain : 408m
- Total ascent : +964.4m/-1,674.6m

- Odometer : 24km
- Total time :  10 hours (Move : 6hrs, Stop : 4hrs)



 


 


8월 4일 금요일 : Going-to-the-Sun Road

8월 5일 토요일 : Highline Trail - 24km 하이킹 

8월 6일 일요일 : Grinnell Lake - 20km 하이킹

8월 7일 월요일 :  Iceberg Lake - 17km 하이킹


 


금요일 저녁에 도착 후 간단하게 Going-to-the-Sun 도로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고 오늘은 Glacier national park 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인 Highline Trail를 가본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Glacier national park 에서 가장 높은 Logan pass에서 시작해서 The loop 까지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이지만 원한다면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루트도 가능하다.

중간에 Grinnell Glacier Overlook 포인트는 옵션이지만 힘든 코스는 아니므로 올라가보길 권한다.

대부분이 내리막길이여서 남녀노소 어려움이 없는 하이킹 코스지만 거리가 만만하지 않고 중간에 빠질 수 있는 길이 없는 점도 단점이다.

하지만 The Loop 에서 셔틀을 타고 다시 Logan pass까지 되돌아 올 수 있으므로 차 두대가 필요 없어 편하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앞부분 약 1km 정도의 하이라이트 절벽 코스만 가보고 다시 Logan pass로 되돌아가도 좋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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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요상하게 불던 바람과 낮은 기온때문에 아침에 안개가 가득하지만 덕분에 묘한 분위기가 Logan pass 아침 풍경과 함께한다.


Logan pass에는 공원 안내소와 셔틀버스 출발지/도착지이기도 하고 중간 갈아타는 지점이기도 해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아침 9시도 안되었지만 주차장은 벌써 만원.

 The Loop 에서 Logan pass로 되돌아오는 막차가 저녁 6시 28분이여서 넉넉하게 혹시 사람이 많아 못탈수도 있으니 1시간 전 5시 28분 차를 타기로 하고 하이킹을 시작한다.


오늘 내가 걸어갈 길은 아래 지도의 루트와 정확히 같다.

Logan pass에서 The Loop 까지 약 19km지만 중간에 Grinnell glacier overlook까지 들리면 24km까지 길어지고 고도 400미터 상승을 생각하면 된다.


Logan pass 안내소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도로를 건너면 공식적인 Highline trail 이 시작된다.


안내가 두꺼워서 가시거리가 거의 없다.


작은 꽃밭을 지나면 가장 위험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절벽 트레일이 나온다.


발 바로 아래는 Going-to-the-Sun 도로가 아찔하게 지나간다.


시간이 없으신분들은 이 절벽 코스만 가보고 되돌아가도 좋다.


하나도 보이지 않던 눈앞이 절벽코스를 지나자마자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멋진 경치를 선사해 준다.


트레일 양옆은 야생화로 가득하다.


Highline trail


Clements Mountain 2,670m 북쪽면으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한눈에 보인다.


다시 나온 절벽 코스.

발 아래 Going-to-the-Sun 가 선명하게 보인다.


어제 저녁에 들렸던 엄청나게 많았던 Fireweed 꽃 군락지가 바로 발아래 있다.


햇빛을 잘 받아서인지 높은 이곳도 꽃천지이기는 마찬가지.


Highline trail 에서 유일하게 오르막 코스가 약 5.5km 지점에 나오지만 고도 200미터 정도에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언덕이여서 어렵지는 않다.


언덕에 올라서자 몇사람이 서서 먼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뭐냐고 물어보니 산양이 절벽에 누워 있단다.

손가락으로 자세히 가리키며 알려주는데 흰색 돌아래에 똑같은 흰색인 산양이 누워 있다.


언덕을 오르고 다시 트레일을 따라 걷는다.


어느덧 Logan pass는 저 멀리 왼편으로 한참 멀어져 있다.


구름이 많은 날이여서 안타깝지만 이곳에서 공원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저 멀리 Going-to-the-Sun 도로가 산을 다 내려가 Haystack creek 과 만난다.


Going-to-the-Sun 의 끝, 공원의 서쪽 끝에 위치한 Lake McDonald 도 선명하지는 않지만 보인다.


예전에는 엄청난 크기의 빙하였을 곳에 지금은 만년설만 남아 있는 모습.


힘차게 흘러 내리는 폭포.


트레일 주변에는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은 사슴과 산양들이 많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오른편에 병풍처럼 높은 The Garden wall 이 모습을 들어낸다.


그리고 트레일 끝지점에는 하룻밤을 묵어가거나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Granite Park Chalet 이 자리잡고 있다.


너덜지대에 많이 사는 Pika 는 수줍음이 많아서 보기 쉽지 않은 작은 녀석이다.


아침을 먹고 명상을 즐기는 Marmot 도 많이 볼 수 있다.


절벽을 잘타고 다니는 Bighorn sheep.


Grouse


Glacier national park 에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는 일명 Beargrass 라고 불리는 이쁜 야생화들은 나도 처음 만나봤다.


Fireweed 와 비슷하게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지금이 한참 꽃을 피우기 시작할때이다.

1-2주 뒤에 모두 활짝 피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Beargrass 군락지를 지나면 다시 Fireweed 군락지를 만난다.


11.5km 지점에서 만난 Grinndell glacier overlook 분기점.

이곳에서 샬렛까지는 1.3km 더 가면 되고 전망대까지는 약 400미터를 올라 1km를 가야한다.

왕복 약 2-3km가 추가되지만 꼭 올라가보기를 권한다.


트레일은 전망대까지 직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올라가니 30분이 지나서야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한가득이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힘들었던 생각이 싹 사라진다.


저 멀리 공원 북쪽인 반대편 Many Glacier 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Upper Grinnell Lake 모여 쉬거나 점심을 먹는 것이 내려다 보인다.


호수 위에는 빙하에서 떨어나 나온 유빙들이 떠다닌다.



전망대에서는 Garden wall 2,432m 아래 붙어 있는 빙하들도 자세히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왼편보다는 오른쪽으로 더 올라가면 시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힘들지만 올라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다보니 하이킹이 아닌 스크램블링이 되어 버렸다.

암벽이 약하고 타일처럼 쉽게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올라갈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Garden wall 2,432m 정상까지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서 약 10여미터 아래인 2,428m 지점에서 아쉽지만 멈췄다.

하지만 이곳에서만의 전망도 대단하다.


전망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Grinnell 빙하 전체가 다 내려다 보였다.

앞쪽부터 Upper Grinnell Lake, 바로 아래에 Grinnell Lake, Lake Josephine 과 저멀리 끝에 Swiftcurrent Lake 가 나란하게 보이는 장관이다.


Swiftcurrent Lake


Lake Josephine


Grinnell Lake


Upper Grinnell Lake 의 유빙들.







그리고 발 아래 빙하들.














전망대에서 서쪽끝에 자리잡은 Swiftcurrent Mountain 2,571m 정상에 산불 감시탑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다음 목적지인 Granite Park Chalet 도 내려다 보인다.


서쪽 산들.



Havens Peak 2,739




Lake McDonald


점심을 먹고 있는데 Upper Grinnell Lake 에 카약을 유유히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사고 싶은 것인데 휴대할 수 있지만 강한 재질로 만들어서 강에서도 무리없이 탈 수 있는 카약이다.

호수에서 탈 수 있게 만든 카약은 많지만 강에서 탈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없었는데 요즘 인기를 끌면서 많은 브랜드가 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Aire 가 가장 유명한데 사고 싶지만 역시나 돈이 문제.

어디든 들고 다니면 카약을 탈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1시간 반정도 정상에 있었는데 셔틀 시간이 임박해 와서 아쉽지만 하산.


올라갔던 길을 내려와 Highline 트레일과 다시 합류.


오후 3시가 넘어가자 트레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Granite Park Chalet 에 도착.

이제 The Loop까지는 약 6.4km를 더 내려가면 된다.


그냥 지나가도 되지만 화장실도 들리고 간식도 먹고 주변 구경도 할겸해서 가봤다.


여기는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잘 수 있게 만든 숙소.


메인 건물.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쉴 수 있다.


저 멀리 좀 전에 올라갔었던 Grinnell Glacier overlook 트레일이 자세히 보인다.

트레일 끝의 움푹 들어간 곳이 전망포인트이고 오른쪽으로 낙타혹처럼 올라온 것이 Garden Wall.

저기서 첫번째 혹에 올라갔다 내려온 것이다.


전망대에 있는 사람들.


한참을 걸었는데 아직도 6.4km를 더 내려가야한다니 힘이 쭉 빠지지만 5시 28분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을 잡고 일찍 출발.


숲길을 내려가다가 산불 지역을 지나가면서 땡볕이다.


주변에 야생딸기밭이 지천이다.


그리고 산불로 황량하게 변한 트레일.


자라고 있는 나무 크기를 보니 산불이 난 것이 약 10-15년 정도 된 듯 하다.


남향에 나무가 없어서 완전 땡볕이여서 엄청 더운 트레일을 약 6km 타고 내려와야한다.

Granite Park Chalet 에 머무는 사람들은 이 길을 걸어 올라가야하는데 과연 그 값어치가 있을까 ?

서둘러 내려와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트레일 입구에 있는 시원한 크릭이 흐르는 다리에 도착.


5분 정도 더 걸어가면 드디어 The Loop 다.


정말 정확하게 5시 26분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갔다오니 셔틀이 도착해 있다.


약 14명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버스인데 사람이 꽉 차서 올라갔다.

다행히 오른쪽 자리가 남아서 경치 구경을 잘하며 편안하게 간다.


약 30분만에 도착한 출발지점이였던 Logan pass.


아침에 서둘러서 지나쳤던 안내문도 읽고



안내소도 들어가봤는데 밖의 크기에 비해 안은 별로 였다.

반 이상이 기념품 가게이고 전시물은 거의 없었다.


저녁도 먹어야하고 내일 일정은 Many Glacier 지역이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

점심때 Grinnell Glacier overlook 에서 봤던 Swiftcurrent Lake의 노을을 보며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Many Glacier 호텔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호텔 구경도 할겸 잠시 쉬었다 간다.

역사와 전통이 있어서 둘러볼 것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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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m/10시간의 하이킹이 쉽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하이킹이였다.
특히 아침부터 변화무쌍했던 날씨와 걱정했던 산불연기가 사라지고 약간 흐렸던 날씨덕분에 덥지 않아서 좋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Grinnell 빙하 전망대에 압도되어 내일 일정은 즉석에서 Upper Grinnell 호수 를 가보는 것으로 정했다.

오늘은 위에서 내려다 봤으니 내일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100% 만족 여행이 될거다.

이름의 명성에 맞게 Highline Trail은 대만족이였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