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7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870m |
|
| 8월 4일 금요일 : Going-to-the-Sun Road 8월 5일 토요일 : Highline Trail - 24km 하이킹 8월 6일 일요일 : Grinnell Glacier - 20km 하이킹 8월 7일 월요일 : Iceberg Lake - 17km 하이킹 |
|
Glacier National Park에서의 마지막 날은 고민끝에 캐나다 돌아가는 시간과 하이킹 거리까지 생각해서 Iceberg Lake 로 정했다.
2012년 가족여행에서 잠시 들렸다가 본 트레일이기도 해서 친근하기도 하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Many Glacier 도로 끝에 있는 Swiftcurrent Motor Inn 를 우선 찾아가면 된다.
Inn 뒷편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작은 Iceberg Lake/Ptarmigan Tunnel 트레일 입구 주차장를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호수까지는 직선으로 약 8km 이어진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Swiftcurrent Motor Inn 에서 간단한 식사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차장은 벌써 만원이다.
Swiftcurrent Motor Inn 앞 주차장에 차를 놓고 걸어서 트레일 입구까지 갔다.
Iceberg Lake/Ptarmigan Tunnel 트레일 입구 주차장도 이미 만원이다.
사실 Inn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도 얼마 멀지 않기 때문에 멀리 주차해 놓고 와도 괜찮다.
오늘 목적지는 Iceberg Lake.
Ptarmigan Tunnel 트레일과 함께 이어지다가 중간에 샛길로 빠지게 되어 있다.
트레일 입구부터 호수까지는 약 8km.
이번 Glacier 국립공원에서는 매일 20km 가까운 거리를 걸었는데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왕복 17km를 걸어야한다.
Glacier 국립공원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짧은 하이킹이 없어서 좀 아쉽다.
우선 숲길을 따라 걷는다.
작은 언덕을 올라오면 본격적으로 어제와 같이 나무 하나 없는 땡볕 트레일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땀이 많이 난다.
호수는 저 멀리 병풍같이 서 있는 Iceberg Peak 2,787m 바로 아래에 있다.
Iceberg Peak 2,787m 을 당겨 본 모습.
트레일에서는 남쪽에 붙어 있는 Swiftcurrent Mountain 2,571m 에 있는 빙하도 잘 보인다.
빙하에서 녹아 만들어 놓은 폭포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틀 연속 장거리 운행때문에 오늘은 고도가 거의 없지만 힘이 들긴 하다.
그래도 그나마 약간 짧은 거리가 위안이 된다.
계속 이어지는 땡볕길에 시원한 숲길을 만난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곧 화장실을 만나고 이곳부터 윗쪽으로 올라가면 Ptarmigan Tunnel 로 가게 되고 직진은 Iceberg 호수다.
중간 휴식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Ptarmigan Falls에 도착.
생각보다 좀 작아서 실망스럽다.
윗쪽에 있는 작은 다리.
사실 개울이 작아서 다리까지는 필요없는데...
Ptarmigan 폭포보다 작은 개울이 만들어 놓은 작은 폭포가 더 이쁘다.
잠깐 이곳에서 세수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중간 휴식을 취한 후 나머지 3.4km를 따라 올라간다.
폭포를 벗어나면 트레일은 다시 땡볕이 된다.
저 멀리 보이던 Iceberg Peak 이 이젠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이다.
그 아래 작은 폭포도 보이고.
신기한 모양과 색깔로 사람들 이목을 끄는 절벽길로 지난다.
계속 이어지던 오르막이 호수 앞부터는 평탄해 진다.
이곳도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작은 개울을 건너게 되고.
이름 없는 호수가 먼저 나오지만 Iceberg 호수는 아니다.
개울을 건너고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호수 입구에 도착한다.
마치 큰 성벽의 문을 지나가는 듯 하다.
그리고 만난 Iceberg Lake.
전혀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엄청난 유빙이 가득한 호수를 보자마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에메랄드 빛 호수와 하얀색 유빙이 아름다운 그림 한폭을 만들어 놓았다.
알라스카의 거대 유빙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처음이여서 신기하고 놀랍다.
아슬아슬 Iceberg Peak 2,787m 에 붙어 있는 녹고 있는 빙하도 신비롭다.
바로 앞에서 봐도 좋지만 좀 더 윗쪽으로 올라가서 내려보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볼거리인 병풍같이 서 있는 Iceberg Peak 2,787m.
꼭대기에 첨탑처럼 많은 기둥들이 마치 유럽의 고풍스러운 성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곳에 앉아 먹는 점심은 최고 중 최고다.
오늘 제대로 선택했다.
작은 친구도 만나고.
호수앞에 하루종일 앉아서 놀고 싶지만 캘거리까지 돌아가려면 최소 2시에는 출발해야해서 아쉽지만 1시간 30분 짧게 놀고 일어섰다.
레인저와 함께 올라온 그룹 하이커들이 다행히 내가 떠나자 호수로 들어온다.
잠깐 레인저의 설명을 들어보니 Iceberg Peak 2,787m 의 병풍같은 독특한 모양때문에 눈이 녹지 않고 빙하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몇십년전에 본인이 레인저 생활을 시작할때는 여름 내내 유빙을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여름이 끝날때쯤은 모두 녹아서 볼수가 없다고 하니 몇년 뒤에는 전혀 볼 수 없을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있고 싶지만 내일은 출근해야하니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다행히 연휴 마지말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다시 산불 연기가 뒤덮기 시작한다.
하산하면서 본 3마리 회색곰.
자기들도 더운지 작은 개울에서 물장난을 재미있게 하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여기 있는 4일동안 곰 4마리 봤다.
1시간 30분만에 초고속 하산을 하고 집으로...
연휴 마지막날 오후인데도 국경에서는 5분여밖에 안기다리고 바로 통과.
----------------------------------------------------------------
Glacier 국립공원 여행의 마지막으로 선택한 Iceberg 호수의 선택은 탁월했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 환상적인 풍경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산불 연기의 영향도 다행히 연휴기간동안 별로 없었고 더웠지만 화창한 날씨는 보너스였다.
2012년 이후 약 5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언제 다시 재방문할지는 모르겠다.
즐거운 추억과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줘서 고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