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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Montana/Glacier National Park] Grinnell Glacier - 20km


* 2017년 8월 6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990m
- Elevation Gain : 496m
- Total ascent : +864.0m/-901.8m

- Odometer : 20km
- Total time :  10 hours (Move : 5hrs, Stop : 5hrs)



 


 


8월 4일 금요일 : Going-to-the-Sun Road

8월 5일 토요일 : Highline Trail - 24km 하이킹 

8월 6일 일요일 : Grinnell Glacier - 20km 하이킹

8월 7일 월요일 :  Iceberg Lake - 17km 하이킹


 


Glacier National Park에서의 세번째 여행은 어제 올랐던 Highline Trail 에서 내려 봤던 Grinnell Lake 를 앞에까지 가보는 것으로 정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Grinnell Glacier 트레일 입구 혹은 Many Glacier Hotel 윗쪽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직선상으로 약 9km에 고도 488미터를 올라야하는 어렵지 않은 잘 닦인 트레일이지만 왕복 약 20km 정도 되기 때문에 중급 트레일이다.

호텔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Grinnell Glacier 트레일 입구가 거리상 약간 짧다.

트레일 지도 : https://www.nps.gov/glac/planyourvisit/hikingmanyglacier.htm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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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Highline Trail 하이킹 후 Many Glacier 지역으로 이동해서 오늘과 내일은 이곳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 장거리 이동이 좋을 것 같아 Grinnell glacier 를 보러 가기로 했다.

트레일 입구는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차들이 가득하다.


주차장이 제법 크지만 금방 차들로 가득찼다.

트레일 입구는 주차장 가운데 남쪽에 위치해 있다.


첫 발견 후 지금까지의 빙하가 줄어든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Garden wall 아래 절벽에 조금 붙어 있는데 이것도 몇십년 후면 사라지겠지.


트레일은 길 잃어버릴 염려 없이 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왕복 약 20km로 거리가 길고 트레일에 나무가 전혀 없어서 더운 여름에는 힘들 수도 있으므로 준비를 많이 해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혹 Grinnell 빙하까지 힘들다면 고도가 거의 없는 Grinnell 호수까지 가보는 것도 차선책이다.


주차장에서 약 9.2km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편도 10km 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은 짧은 숲길을 따라 걷는다.


곧 만나게 되는 Swiftcurrent 호수.


호수 끝에 Many Glacier 호텔이 보인다.


Swiftcurrent 호수 끝지점에서 만난 표지판.

간단하게 Swiftcurrent 호수를 한바퀴 돌수도 있고 약 300미터 정도 더 가면 Josephine 호수를 볼 수 있다.


Lake Josephine.

호수 끝까지 보트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이곳에서 목적지까지는 이제 약 7.7km.


이제부터 숲길은 사라진다.


아직 아침이여서 햇살이 뜨겁지는 않지만 여름이여서 덥긴 덥다.


출발한지 약 2.5km 지점에 도착한 Lake Josephine 의 끝지점.

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Grinnell Lake 까지 가는 듯 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고도 약 490미터는 마지막 3.2km 정도에서 대부분 올라가게 된다.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폭포 뒤로 보인다.

가장 위에 있는 폭포가 Upper Grinnell 호수로 떨어지고 나머지 폭포는 Grinnell 호수 이어진다.


트레일과 Grinnell 호수 전경.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거울처럼 빛난다.


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이 안착한 Grinnell 호수.

즐거운 여름 한나절을 보내고 있는 한가로운 모습이다.


햇빛 잘 들어오는 남향에 자리잡은 야생화의 정원.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리는데 마침 트레일 옆 절벽으로 작은 폭포가 누가 만들어 놓은 것 처럼 운치있게 떨어진다.

이곳에서 잠시 땀도 닦고 중간 휴식을 취하면 좋다.


제법 많이 올라왔다.

Grinnell 호수의 끝지점이 내려다 보인다.


돌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빨리 지나가야할 것 같은 절벽 코스.


끝없이 이어지던 오르막길이 정상에 가까워지자 평탄해진다.


잠깐 숨을 돌리라고 만들어 놓은 피크닉 장소.

정상에는 화장실이 없으니까 여기서 잠시 쉬면서 물도 빼는 것이 좋다.

이제 마지막 0.6km만 올라가면 된다.


마지막 Moraine 지역.

돌도 많고 모래도 많아 미끄럽고 경사가 깊어 오르기 쉽지 않다.


이곳의 터줏대감인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큰뿔염소도 만날 수 있다.


드디어 마지막 구간을 통과한다.


어제 내려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Upper Grinnell 호수를 만나게 된다.


오후가 되었지만 바람 한점 없어서 호수는 거울처럼 투명하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호수 위의 유빙들은 대단한 장관이다.






마치 멕시코의 휴양지의 해변에 있는 듯 편안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



캐나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대단한 경치다.


호수 앞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려서 보니 어떤 미친(?) 사람이 Highline Trail 에 있는 Grinnell glacier overlook 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온다.


눈이 있는 가장 윗 지점에 있는 전망 포인트 높이가 약 2,400미터고 호수 높이가 2,000 미터 정도 되니까 저 위험한 400미터 고도를 내려오려고 무거운 스키를 메고 약 11.5km를 하이킹한 것 이다.

세상에 특이한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점심을 먹으며 유유하게 호수 위를 떠다니는 유빙을 보는 모습이 정말 색다르다.





















호수 중간 지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정상 호수에서 약 3시간 30분 있다가 4시 정도에 하산을 시작했다.

각기 다른 경치를 보려고 호수 북쪽, 중간, 남쪽에 각각 시간을 나눠 앉아서 경치 감상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지났다.


아침과 달리 해가 뒤로 떨어지면서 하늘이 뿌옇게 변해 버렸다.

그래도 바로 앞 Grinnell 호수와 그 뒤로 Lake Josephine, Swiftcurrent 호수가 차례로 줄을 맞춰 이어진다.


산불 연기가 약간씩 몰려 오고 있는데 내일까지는 맑은 하늘을 선사해 주길 빌어 본다.


올라올때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늦은 하산은 한가로워서 좋다.

대충 계산으로 오늘 오른 사람들이 약 300명 정도 되지 않을까 ?

아무튼 정말 오랫만에 대규모 관광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10시간 일정을 마치고 출발지점인 Swiftcurrent 호수에 도착.

Glacier 국립공원은 샤워시설이 있는 캠핑장이 없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호수에서 간단하게 씻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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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인 Glacier national park.

에메랄드빛 호수는 캐나다에도 많지만 유빙이 떠다니는 호수는 색다르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거리가 먼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하지만 도전 정신이 강한 미국사람들 답게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분들도 많이 찾는 Many Glacier 지역의 최고로 인기 있는 트레일이다.

내려오면서 만난 80세가 훨씬 넘으신 할머니 하이커는 존경스러웠다.

세상은 넓고 볼거리는 끝이 없으니 나도 그 할머니처럼 튼튼하게 나이들어서도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