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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crambling

[Hawaii/Oahu] 2017 Family Reunion Vacation, Day 8 - Koko Crater Rim Trail - 4.5km

Honolulu

2017년 1월 25일 / 여행 8일째

Hanauma Bay - Waimanalo Beach - Koko Crater Rim Trail


* 2017년 1월 25일 수요일

- Max. Elevation : 381m

- Elevation Gain : 328m

- Total ascent : +371.7m/-359.2m

- Odometer : 4.5km

- Total time : 2.5 hours



오아후에서의 첫 산행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오늘 일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오후에 잠깐 다녀올 수 있는 Koko 분화구 한바퀴 돌기를 선택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Koko Crater Botanical Garden 에서 시작해서 오른쪽(북)으로 분화구를 돌아 와이키키와 Koolaus 동쪽까지 모두 조망이 가능한 정상에 도착후 남쪽 능선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루트로 코코 분화구 전체를 한바퀴 돌아 나오는 루프 코스다.

https://www.alltrails.com/explore/recording/koko-crater-rim-loop-makai-to-mauka--2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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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없고 푸른 하늘에 화창한 날씨, 산에 오르기 딱 좋은 날씨다.

Waimanalo Beach 에서 점심을 먹고 나머지 가족들이 Waimanalo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동안 산행팀은 가까운 코코 분화구에 2시간 30분 일정으로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Waimanalo Beach 에서 차로 약 11분거리로 Koko Crater Botanical Garden를 찾아가면 된다.

아래 사진은 72번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Diamond Head Crater 와 쌍벽을 이루는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오를 수 있는 반대편 Koko Crater Railway(왕복 3km, 330m, 1.5hrs)를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편 코코 분화구를 전체 한바퀴 돌아 오는 약간은 힘든 코스를 선택했다.

오른편 아래에서 시작해서 정상을 거쳐 왼편으로 돌아오는 약 4.5km 코스다.


시작은 Koko Crater Botanical Garden에서 한다.


주차와 이용료는 무료.

주차장은 평일이여서 그런지 우리 빼고 두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이여서 삭막하지만 몇달뒤에는 예쁜 꽃들로 가득할 숨은 명소다.

봄에 오시는 분들은 산행이 아니여도 꼭 한번 찾아와도 좋겠다.


우리는 정원을 보기 위해 온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능선까지 올라오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도를 잘 보고 찾아야한다.

나중에 다른 지도를 찾아보니 정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되는 것 같다.


작은 무릎까지 오는 나무와 날카로운 풀들이 많아 긴바지는 필수다.

반바지 입고 올라가면 피 좀 본다.


분화구답게 날카로운 돌들이 많지만 미끄럽지 않고 딱딱해서 좋다.


나무가 전혀 없어 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긴모자는 필수.

얼마 올라오지 않았지만 벌써 바다와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급격한 경사가 어느정도 수그러들면 이제부터는 완만해진다.


신기한 모양의 야생 선인장들이 트레일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능선을 타고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이제부터 가장 힘든 구간이 나온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숨은 명소지만 트레일은 선명해서 길 잃어 버릴 염려는 없다.


정상 도착전 2/3지점이 조금 위험하고 길이 좁지만 KBS "영상앨범 산"에도 소개될 만큼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

https://youtu.be/A05MxyWaBQQ?t=17m26s


1시간만에 도착한 코코 분화구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오아후의 풍경이다.


왼편에 아침에 갔었던 Hanauma Bay 가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Diamond Head. 워낙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다.

저곳은 일출을 보기 위해 27일 아침에 오르기로 한다.


하와이의 최고의 명소, 와이키키.

와이키키는 내일 드디어 간다.


발 아래에는 Kuapa Pond 가 있다.

오아후에서 가장 비싼 집들일까 ?


정면 전망대 뒷편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

이곳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에는 2차 세계대전때 사용하고 버려진 방공호들이 아직도 있다.


환상적인 풍경 앞에서 잠깐 간식을 먹고 하산을 준비한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때와는 반대길(남쪽)을 따라 해변 능선을 타고 간다.


능선에서 72번 도로가 바로 내려다 보이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볼 수 있다.


반대편 올라올때 이용했던 능선 너머로 Kamiloiki Valley 와 Kalama Valley 집들이 보인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내려가는 최고의 트레일이다.


하와이에서는 거북이만큼 보기 쉬운 무지개지만 코코 분화구 위에서 보는 느낌은 다르다.


즐거운 하산을 중간쯤 왔을때 저 멀리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발 아래 무성한 나무숲들은 Koko Crater Botanical Garden 이다.


가장 컸던 선인장.

왠만한 나무만한 크기다.


오른쪽 밑에 Halona Blowhole 내려다 보인다.


심심할때면 나타나는 선인장이 하산의 재미를 더해준다.



코코 분화구 능선을 따라가며 내려다보는 하와이의 바다 색깔은 최고다.


에메랄드색으로 빛나는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 바로 이것을 보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다.


어느덧 정상 반대편에 도착.

Koko Crater Botanical Garden이 바로 아래에 있다.


이제 능선을 벗어나 Koko Crater Botanical Garden 까지 바로 직선으로 하산한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번 아름다운 코코 분화구의 전경을 마음속에 꼭꼭 챙겨 담는다.


Koko Crater Botanical Garden의 햇살이 풍성한 곳에는 벌써 봄의 기운이 시작되고 있다.



하와이의 상징인 Plumeria.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고 있다.


몇달만 있으면 이 앙상한 나무들 가득 Plumeria 가 피어나겠지 ?

못보고 가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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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일정중 마주친 사람이 전혀 없었던 조용하지만 환상적인 풍경을 안겨준 코코 분화구 트레일이다.

올라갈때는 약간 어려운 구간이 있었지만 정상과 하산의 경치는 잊을 수가 없다.

전체 분화구 일주 시간도 약 2시간 30분 정도로 적당하고 겨울이여서 햇살과 습도가 높지 않아 최고의 산행이였다.

오와후에 와서 꼭 산행을 한번 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곳을 추천한다.

단, 비공식 트레일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