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Scrambling

[BC/Mount Assiniboine Provincial Park] Assiniboine Backpacking Trip - Day 4, Windy Ridge Summit 2,726m



* 2019년 9월 23일 일요일, Day 4

Magog Lake CG- Assiniboine Lodge - Windy Ridge Summit - Og Lake - Magog Lake CG

- Max. Elevation : 2,724m
- Total Climb : 883m
- Total Descent : 882m
- Distance : 21.3km
- Duration :  8.5 hours





 

8 Days / Total Distance 150km / Total Climb : 5,280m


Day 1 : Mount Shark - BR13 Campground, 13.3km (Dark Grey)

Day 2 : BR13 Campground - Assiniboine Pass - Magog Lake Campground, 12km (Red)

Day 3 : Nub Peak : 2,755m / 701m / 15km (Light Grey)

Day 4 : Windy Ridge summit : 2,726m / 1,051m / 22km (Yellow)

Day 5 : Wonder Peak : 2,811m / 1,074m / 17km (Blue)

Day 6 : Sunburst Peak : 2,756m / 814m / 9.3km (Blue green)

Day 7 : Magog Lake - Wonder Pass - BR 9 Campground, 23.3km (Light Grey)

Day 8 : BR 9 Campground - Mount Shark, 10km (Dark Grey)


Topo Map


Google Map


-----------------------------------------------------------------------------------------------------------


슬프게도 일기예보대로 오늘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

어제 밤에 내린 눈과 흐린 날씨로 무리하지 않게 Og Lake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일정에 없는 Windy Ridge를 올라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캠핑장에서 출발해 우선 일기예보 확인을 위해 Assiniboine Lodge 로 갔다.

내린 눈과 날씨를 고려해 고민끝에 Og Lake 나 Citadel Pass 를 가기로 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예상치 못한 Windy Ridge 를 오르게 되었다.

Og pass를 거쳐 Windy Ridge 로 올라 고도를 높여 Windy Ridge Summit 까지 오르고 하산은 Og Lake 로 바로 내려와 Citadel Pass trail 을 타고 캠핑장으로 복귀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nace


---------------------------------------------------------------------------------------------------------


공원 관리인의 증언과 어제 들어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늘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한다.

텐트에서 나와 올려다 본 하늘은 아쉽게도 흐리다.

더군다나 전날 내린 눈은 산정상을 어제와 전혀 다른 하얀색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지붕이 있는 쉘터 옆으로 잠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http://www.env.gov.bc.ca/bcparks/explore/parkpgs/mt_assiniboine/docs/map-mt-assiniboine-magog-campground.pdf?v=1573513882128


짐을 대충 싸서 넣고 아쉽지만 15번과 16번에게 작별 인사를....


그리고 28번과 29번으로 이사 완료.

전망도 좋고 지붕 아래에서 밥도 먹을 수 있고 물과 화장실도 가깝다.


비가 와도 걱정없이 여유롭게 아침 식사.

전망도 좋아서 미쉐린 별 3개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비도 오고 아침에 이사까지 해서 캠핑장을 나온게 아침 11시.

오늘 일정은 날씨때문에 아무래도 짧게 끝날 것 같기도 해서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저기압으로 낮은 구름과 회색빛 하늘의 갈라진틈으로 희망의 파란색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루종일 구름때문에 아시니보인 산은 볼 수 없었다.


어젯밤 내린 눈으로 어제와 전혀 다른 풍경이다.

산위가 모두 하얀색 눈으로 덮혀 180도 색다른 모습이다.


어제 눈이 전혀 없었던 Cautley 2,840m 와 Wonder Peak 2,811m은 하얀색 눈이 정상을 덮고 있다.


랏지로 걸어가는길에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덕분에 Nub Peak 앞에 만들어진 무지개를 본다.


캠핑장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랏지 Assiniboine Lodge 에 도착.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우선 놀랐고 1928년에 지어진 랏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겉모습이 너무 깨끗하고 신식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2010년에 재단장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캠핑 이용자들은 출입이 안되고 매일 저녁 4시부터 5시까지만 개방한단다.

https://assiniboinelodge.com/lodge-services-campers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통나무집은 두당 $440, 물론 택스 포함 가격이 아님.

둘이 오면 하룻밤에 약 1000불, 헬기도 타고 들어왔다 나가니까 대략 이틀밤을 보내면 약 2,600불 정도 되겠다.


랏지밖을 구경하면서 발견한 온도계.

영상 2도다.


희망을 가득 품고 문밖 게시판에 붙어 있는 매일 프린트해서 붙여 놓는 날씨를 봤지만 아쉽게도 금요일까지 매일 흐림, 눈, 비다.

딱 우리가 나가면 다시 기온 상승과 맑음~!!!


랏지 바로 앞 풍경.

Magog 호수와 Assiniboine 전체가 다 보이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껴서 시야가 좋지 못하다.

산 정상도 한눈에 보이는 망원경도 있어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오늘은 쉬는 날로 정하고 간다하게 Og 호수와 여력이 되면 Citadel pass 까지 걸어갔다 오는 하이킹 루트를 잡았다.

랏지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Og Lake 방향으로 간다.


작은 숲길을 거쳐 나오니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면서 작은 시냇물이 나온다.

햇빛도 조금 나오고 경치도 좋아서 여기에 잠시 앉아 간식을 먹으며 풍경을 즐긴다.


작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약간 운치가 있다.


그리고 나타난 표지판.

왼쪽은 Og Lake/Citadel Pass 방향이고 오른쪽은 Windy Ridge 가는 길이란다.

자료조사할때 못본 이름인데 여기서 6km로 멀지 않고 릿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정상이 아니여서 악천우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 같아 고심끝에 오늘 목적지로 결정했다.


오른쪽으로 꺽어 Og pass trail 로 들어서자 갑자기 딴세상이 되었다.

넓은 노랗게 물든 가을 들판이 펼쳐지는 것 같다.


정면의 Cave Mountain 2,651m 은 눈이 없어 올라도 좋을 것 같은데 혹 Windy Ridge 가 실패하면 저 산을 오르기로 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꺽으면 Assiniboine pass 방향으로 Bryant creek trail 과 만나게 된다.


우리는 계속 직진.

가을 운치 있는 meadow를 걷는 것만해도 기분이 좋다.


분위기에 빠져 걷다가 발견한 얼마 안된 것 같은 신선한 곰똥.

이때부터 허리춤에 찬 곰스프레이를 다시 점검하고 소리를 지르며 사방을 경계하며 걷는다.


곰똥 발견 후 불안한데 시야 확보가 안되는 숲길로 들어선다.


숲속을 들어서기 전 Assiniboine 산을 뒤돌아 본다.

아쉽게도 아직도 산 정상이 구름에 가려 안보인다.


곰똥 때문에 긴장했는데 숲속의 노란색 가득한 라치 나무숲에 감탄사만 나온다.


와~ 대단한 풍경이다.


이렇게 많은 라치 나무숲은 처음이다.


노란색의 최절정인 순간에 이곳을 찾은 우리는 행운아들이다.


이 아름다운 순간을 우리만 즐긴다는게 아쉬우면서도 특별대우를 받는 것 같아 좋기도 하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라치 숲길을 벗어나 언덕에 올라서자 드디어 올해 첫 눈을 덮은 Og Mountain 2,874m 와 Cave 산 사이에 이어지는 Og Pass 가 보인다.


이곳도 노란색으로 가득하다.

하늘이 회색이여서 아쉽기는 하다.


흐린 날씨지만 산에 오르지 않고 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오늘 일정을 마무리해도 여한이 없다.


Og Pass 갈림길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니 이제부터 고도가 깊어진다.


가파른 숲길을 오르고 잠시 쉬면서 올려다 보는 라치 나무, 그리고 다시 오르고 쳐다보고...


분위기에 심취해 있던 찰나에 갑자기 곰 울음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괴성이 들려 순간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사방을 경계하며 소리를 지르며 다시 오른다.


숲길을 벗어나 수목한계선 위로 올라서니 트레일 중간에 동물이 파헤쳐 놓은 것이 보인다.

곰인지 사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곰조심...!


더 올라가면 바람때문에 추워서 점심을 못먹을 것 같아 수목한계선에 있는 나무 뒤에 바람을 막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Og 산의 중턱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본 경치가 장관이다.


지그재그로 경사면을 오르면 덜무더기 지대가 나오는데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Windy Ridge 가 보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고지가 보인다.


도착한 Windy Ridge 정상.

왜 이름을 Windy 로 지었는지 이곳에 서 보면 안다.

엄청난 강풍에 잠시도 서있기 힘든데 아래 계곡에서 불어온 바람이 깔대기 효과로 인해 이곳에 모여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는 듯 하다.

바로 아래는 낭떨어지라서 무서워 근처도 못간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돌무더기 뒤에 앉아 잠시 바람을 피한다.

앉아서 생각해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바로 앞에 있는 Windy Ridge Summit 은 올라가야하지 싶어 마지막으로 힘을 낸다.


올라가는 길은 어렵지 않지만 정상을 남겨둔 마지막 2-3미터 구간이 한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에 양쪽은 절벽이여서 바람을 피해 기어서 올라야한다.


그리고 도착한 2,726m 정상.

어제 올랐던 Nub Peak이 2,755m 로 비슷한 높이인데 올라온 고도가 어제는 720m 오늘은 1,051m로 더 높이 올랐다.

힘들었어도 다행히 눈,비도 안오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두명 앉아 있으면 딱 맞는 공간의 정상에 앉아 있기에는 어렵지 않다.

정상 풍경은 밴프 공원도 다 보일 정도로 대단하다.


바로 옆 밴프국립공원의 Shanks 2,844m


그 아래 자리 잡은 작은 Allenby 호수.


가깝게 당겨 보았다.


바로 옆 Og 산 2,874m

여기도 오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내일 오를 Wonder Peak 2,852m


그 아래 돌아갈때 거쳐갈 Wonder pass.


Assiniboine과 좌우로 붙어 있는 산들과 빙하.


가장 왼쪽부터 The Towers 2,846m


Naiset Point 2,820m


호수에서는 작게 보였던 빙하가 여기서는 엄청난다.

Magog 3,095m


구름에 가려 정상이 안보이는 Assiniboine 3,618m


높은 키를 자랑하는 Wedgwood Peak 3,030m와 그 아래 작은 산 Sunburst Peak 2,830m는 마지막날 오르게 된다.


엄청난 크기의 빙하를 품고 있는 The Marshall 3,190m


그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산인 Watson 2,970m


밴프의 Simpson Peak 2,874m


저 멀리 Magog Lake


바로 아래에 있는 Og Lake

무슨일인지 호수가 바짝 말라 있어서 이쁘지 않다.


주변에 펼쳐져 있는 라치 나무 숲.

온세상이 노랗다.



바람이 점점 강해져 아쉽지만 잠깐의 경치 감상을 끝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어차피 오늘 늦게 시작해서 캠핑장으로 돌아가려면 서둘러야하기도 하다.


오를때보다 하산이 더 힘들다.

돌무더기가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바람도 강해서 바짝 땅에 붙어 내려간다.


아쉽게도 내려가기 시작하자 가시거리도 좋아지고 구름도 걷히기 시작한다.


아시니보인 산 머리가 살짝 보이기도 한다.


Windy Ridge 로 하산하니 올라갈때보다 바람이 많이 잦아 들었다.

덕분에 좀 더 절벽에 가까이 다가가 밴프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릿지를 뒤로 하고 아쉬운 하산을 시작한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면 하산길이 길어질 것 같아 Og Lake 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Og Lake 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답다.

하늘이 흐리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혹 눈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경사가 가파르지만 못내려갈 정도는 아니다.


비구름이 몰려오던 Citadel 방향은 어느덧 깨끗해 졌다.


밴프국립공원의 The Monarch 2,904m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올랐던 정상의 북서쪽에 위치한 이웃산인 Golden 2,911m 와 Nasswald Peak 2,995m

2,995m


오른쪽 능선에 자리잡은 독특한 돌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뒷편에 Mount Shanks 2,844m가 보인다.


안전하게 하산해서 도착한 Og Lake.

여기도 독특한 후두가 있어서 좋은 이정표가 되어준다.


호수 오른쪽에 Og 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에는 경치가 좋을 듯 싶다.


위에서 보다 아래에서 본 호수는 물이 바짝 더 말라 보인다.


캠핑장 안내판.

http://www.env.gov.bc.ca/bcparks/reserve/mt-assiniboine/


밥 먹는 곳.


화장실


음식 보관통.


제법 큰 캠핑장에 텐트 한개가 가장 좋은 명당자리에 있다.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이제 캠핑장까지는 단 6.5km에 지금 시각이 5시 42분.

손살같이 걸어가면 된다.


이제부터 평지길이여서 발걸음이 가볍다.


Og Lake 를 벗어나자 보이는 독특한 풍경이 나온다.


엄청난 크기의 동굴.

저곳에 곰이 살까 ?


오늘 아침에 갈라져 벗어났던 평지 들판이 나온다.


아침보다 날씨가 좋아져서 산들이 깨끗하게 보여 다행이다.

눈가 비온다는 예보였지만 다행히 흐린날씨와 바람빼고는 대체로 성공적이였다.


해가 산뒤로 넘어갈때쯤 7시 30분에 캠핑장에 도착, 긴 하루를 끝냈다.


-----------------------------------------------------------------------------------------------


아쉽게도 저녁때가 되어 하늘이 맑아져 아시니보인 정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괜찮은 날씨에 기대보다 좋았던 하루였다.

짧은 거리를 생각했는데 오늘 하루만 가장 긴 22km를 걷고 올라간 고도가 1,051m로 대장정이였다.

원래 시작은 쉬는 날로 간단하게 하이킹을 하기로 했는데 하이킹+스크램블링까지 약 9시간동안 엄청난 하루를 보냈다.

꿀맛 같은 저녁을 먹고 고생한 다리를 텐트에 눕힌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