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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crambling

[BC/Mount Assiniboine Provincial Park] Assiniboine Backpacking Trip - Day 3, Nub Peak, 2,741m



* 2019년 9월 22일 토요일, Day 3

Magog Lake CG- Niblet - Nublet - Nub Peak - Elizabeth Lake - Magog Lake CG

- Max. Elevation : 2,741m
- Total Climb : 596m
- Total Descent : 584m
- Distance : 12.3km
- Duration :  8.5 hours





 

8 Days / Total Distance 150km / Total Climb : 5,280m


Day 1 : Mount Shark - BR13 Campground, 13.3km (Dark Grey)

Day 2 : BR13 Campground - Assiniboine Pass - Magog Lake Campground, 12km (Red)

Day 3 : Nub Peak : 2,755m / 701m / 15km (Light Grey)

Day 4 : Windy Ridge summit : 2,726m / 1,051m / 22km (Yellow)

Day 5 : Wonder Peak : 2,811m / 1,074m / 17km (Blue)

Day 6 : Sunburst Peak : 2,756m / 814m / 9.3km (Blue green)

Day 7 : Magog Lake - Wonder Pass - BR 9 Campground, 23.3km (Light Grey)

Day 8 : BR 9 Campground - Mount Shark, 10km (Dark Grey)


Topo Map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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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니보인 Assiniboine 에서 첫날은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인 Nub Peak 으로 간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캠핑장에서 가장 먼저한 일은 호수로 내려가 일출을 보는 것이다.

15번과 16번 사이트에서는 호수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한 아시니보인산과 Magog 호수.


어제보다 춥지 않은 기온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호수에 앉아 조용히 아침을 맞는다.

이 절경을 보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게 아이러니하다.


1시간동안 호수에 앉아 아침 풍경을 가득 담고 아침을 먹기 위해 캠핑장으로 올라간다.


아침을 먹으며 지붕이 있는 쉘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위로 올라가 봤다.

Lake O'Hara 처럼 작은 쉘터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크고 잘 지어져 있어 놀랐다.


음식 보관통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내부에는 넓은 피크닉 테이블도 6개나 있다.


더군다나 아시니보인산이 보이는 명당.

하지만 이날 이후로 비와 눈이 내려 흐린 하늘때문에 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

생각보다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랏지나 헛에서 시작한다면 Niblet 까지 직선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우리는 Magog 캠핑장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Sunburst Lake, Cerulean Lake 를 거쳐 Elizabeth Lake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Nublet 과 Niblet 사이 고개로 올라간다.

Niblet 에서 점심을 먹고 능선을 따라 차례로 Nublet을 넘어 Nub Peak 정상으로 간다.

정상에서 경치 감상을 하고 SW로 꺽어 Elizabeth Lake 로 바로 내려가서 캠핑장으로 복귀한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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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면서 힘들이지 않고 올라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Nub Peak 으로 간다.

쉘터에서 북쪽으로 Sunburst Lake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화창한 날씨에 따뜻한 햇빛이 노랗게 물든 라치 나무 Larch Tree 잎 사이로 쏟아져 가을 록키의 진한 단풍을 담아 낸다.


뒤돌아본 아시니보인 산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10여분 걸어서 도착한 Sunburst Lake.

왼쪽에 Sunburst Peak 2,756m 가 수직으로 서 있다.


여러개의 산을 골라 놓고 날씨와 상황에 따라 오르려고 준비해 왔는데 6일째인 아시니보인에서의 마지막날 Sunburst Peak 에 올랐다.

Sunburst Peak은 오늘 오르는 Nub Peak 과 동일한 높이지만 오르는 고도와 난이도의 차이가 많이난다.

Day 6 : Sunburst Peak : 2,756m / 814m / 9.3km


오늘의 목적지인 Nub Peak 2,755m 정상이 보인다.


호수 주변으로 활짝핀 라치 나무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시작한지 10분밖에 안됐지만 호수앞에 퍼질러 앉았다.


살짝 머리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아시니보인.

다른곳은 구름이 없는데 주변에서 가장 높고 만년설때문인지 구름이 정상에 생겨 잘 보여주지 않는다.


호수에서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작은 오두막.


안내판을 보니 주인인 Lizzie 할머니가 BC정부에 양도해 지금은 주립공원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은퇴하면 이런 곳에 오두막을 짓고 살고 싶다.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본 Sunburst Peak 과 아시니보인산.


도대체 언제 볼 수 있는지 여전히 구름에 가려 안보인다.


Sunburst Peak 의 북동쪽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다.


독특한 모양의 봉우리들.



바로 윗쪽에 자리잡은 Cerulean Lake 는 Sunburst lake 보다 몇배 더 크다.


아침 늦게 시작해서 점심을 위에서 먹으려면 이젠 늑장을 더 부릴 수 없다.

호수를 지나 Elizabeth Lake 로 올라간다.

Nub Peak 으로 올라가는 길은 표지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쉽다.


Cerulean Lake 를 지나 얼마 가지 않아 오른쪽에 이 간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꺽어 언덕으로 올라가야한다.

우리도 생각없이 걷다가 지나쳐서 Elizabeth Lake 로 바로 갈뻔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그재그 경사가 시작된다.

옷을 벗고 천천히 오른다.


거리 약 1km에 고도 80미터 정도를 오르면 어느덧 수목한계선을 넘어 시원한 경치가 시작된다.


Niblet 과 Nublet 사이 Col. 로 올라오자마자 강풍이 몰아친다.

점심을 이곳에서 먹고 싶지만 바람을 피해 나무를 찾아 오른쪽으로 꺽어 Niblet 으로 간다.


Niblet 끝에서 바라본 모습은 영화의 한장면처럼 비현실적이다.

Magog Lake 와 우리가 지나온 Sunburst Lake 그리고 Cerulean Lake 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마침 바람이 누그러져 잠시 앉아 경치 감상.

오른쪽 끝에는 우리보다 서둘러 올라간 부지런한 사람들이 Nub Peak 위에 있다.

아마도 일출을 보려고 일찍 오른 사람들 같다.


우리의 하산 지점.

Nub Peak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움푹 파인 능선을 따라 내려가 Elizabeth lake 로 바로 간다.


Magog Lake 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위태하게 The Marshal 3,200m 에 걸쳐 있다.


아쉽게도 아직도 보여주지 않는 아시니보인 정상.

아쉽게 바로 밑의 빙하만 자세히 보인다.


왼쪽에 붙어 있는 Mt. Magog 3,080m 의 빙하.


저 멀리 집으로 돌아갈때 나갈 Wonder Pass 옆의 Wonder Peak 2,811m도 선명하게 보인다.

5번째 날에 저곳에 올랐다.

Day 5 : Wonder Peak : 2,811m / 1,074m / 17km


노란 라치 나무가 가득한 Wonder Pass의 모습.


녹색의 물과 노란색의 라치 나무가 어울리는 Sunburst Lake.


살짝 햇살이 구름 사이로 나와 물색깔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준다.

이 순간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나무 사이 바람을 등지고 자리를 잡는다.

호수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싶었는데 바람때문에 반대편으로 왔지만 이곳도 경치가 제법 좋다. 


가장 왼쪽에 보이는 Og Mountain 2,760m


Wonder Peak 2,800m


Wonder Pass


Magog Lake


살짝 머리를 내민 The Towers 2,720m

저곳도 오르고 싶었던 산인데 다음날 내린 눈으로 포기했다.


9월 마지막주로 선택한 이유는 노란 단풍이 가득한 라치 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탁월한 선택이였다.

발 아래 가득한 라치 나무들이 만발해 있다.


캐나다에서 라치 나무 군락이 가장 많은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토요일이여서 쉼없이 사람들을 싣고 날아다니는 헬리콥터.

랏지옆으로 헬기가 착륙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점심도 먹고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Nublet 으로 향한다.


Nublet 까지는 어려운 구간없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발 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최고의 하이킹 코스답게 엄청난 장관을 선사한다.

아시니보인 모든 호수가 한눈에 다 보인다.


어렵지 않게 약 180여미터에 1.7km 정도 걸으면 Nublet 정상 2,534m 에 도착한다.

나중에 보니 Nub Peak 정상보다 Nublet 정상 부근이 가장 경치가 좋은 명당이였다.


바로 아래 라치나무로 둘러쌓인 Elizabeth Lake는 에메랄드빛으로 가득찼다.


Nublet 정상에서 바로 Nub Peak 으로 향한다.


양쪽으로 절벽이여서 약간 위험 구간을 지나가야한다.

이곳부터 하이킹이 아닌 스크램블링 구간이다.


하이킹만으로 만족하고 싶다면 이미 최고의 경치를 보았기 때문에 Nublet 에서 되돌아가도 좋다.


어려운 구간을 지나면 Nub peak 까지는 넓은 초원지대를 거쳐 끝이다.


늦은 아침 10시 40분에 캠핑장을 출발해서 3시 20분에 도착한 Nub Peak 2,755m 정상.

생각보다 정상이 넓어서 360도 경치 감상이 불가능하다.

아쉽게도 동서남북 나눠서 구경해야한다.

우선 Nub Peak 의 가장 끝 Banff 국립공원이 보이는 북쪽 방향이다.


우리가 올라온 곳인 Assiniboine Pass.

Pass 뒷편에 Mt. Allenby 2,880m와 오른쪽에 살짝 Cascade Rock 2,720m 가 보인다.


Og Mountain 2,760m 위에 비바람이 새겨 놓은 조각품이 보인다.


계획에 없었던 Windy Ridge Summit 은 다음날인 4번째날에 올랐다.

Day 4 : Windy Ridge summit : 2,726m / 1,051m / 22km


밴프국립공원의 Mt. Shanks 2,844m


호수 바닥이 보일것 처럼 말라버린 Og Lake.

호수 SW 언덕에 Og 캠핑장이 있다.


BC와 알버타 경계선에 서 있는 Golden Mountain 2,880m


Citadel pass 너머 밴프국립공원의 Pilot 2,935m 머리가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가시 거리 100km가 넘는다.

저 멀리 검은색으로 주변에서 가장 높은산이 바로 93번 Icefields parkway 에 있는 Hector 3,394m다.


오른쪽 Storm Mt. 3,100m, 뒷편에 Mount Temple 3,543m, 왼쪽에 가장 많은 빙하를 품고 있는 Mt. Bell 3,311m

아래는 Simpson Pass 와 Healy Meadows 가 보인다.


NW 방향


색깔이 빨간색으로 빛나는 Simpson Peak 2,874m


Indian Peak 2,992m


Nestor Lake


Game Lake


아시니보인 남쪽 방향.


선명하게 보이는 The Marshal 3,200m 빙하 두개.

엄청난 크기다.


눈 높이로 보이는 아시니보인산의 빙하.


Magog 3,080m 빙하.


The Towers 2,800m 와 Naiset Point 2,720m


Gog Lake


Sunburst Lake


Magog Lake


랏지


Marvel Peak 2,640m


Wonder Peak 2,800m


Mt. Allenby 2,880m


살짝 고개를 내민 카나나스키스 Spray Lakes 에 있는 Mount Nestor 2,972m 도 보인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돌벤치.

가장 좋은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아쉽게도 내려가야할 시간.

내려갈때는 반대편 Elizabeth Lake 방향으로 바로 간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도 좋지만 이곳으로 내려가면서 보는 경치가 가장 이뻤다.

아래부터 Elizabeth Lake, Cerulean Lake, Sunburst Lake 와 Magog Lake 가 일진선으로 나란히 줄 서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Ferro Pass 방향인 북서쪽.


고도를 낮춰 내려간다.


The Marshal 3,200m 의 두개의 빙하와 노란 라치 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노란 라치의 나라로 들어선다.


노란색 라치 나무로 둘러 쌓인 Elizabeth Lake 에 도착.


앞에서 바라본 호수.

그냥 갈 수 없어 이곳에서 풍덩 빠져들었다.


시원하게 미역을 감고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아침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맞아준 Sunburst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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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아시니보인에서 보낸 4일 중 가장 좋은 날씨에 최고의 코스인 Nub Peak을 올랐다.

아쉽게도 아시니보인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내려다 본 경치는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일출이나 일몰을 Nub Peak 에서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다시 오지 않겠는가.

내일은 아시니보인이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기대를 가득 품고 잠자리에 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