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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British Columbia/Yoho National Park] Lake O'Hara Circuit - 4.2km

* 2015년 9월 18일 금요일


- Elevation : 2,065m
- Total ascent : 65m
- Odometer : 4.2km (Loop)
- Total time : 1.5 hours



 



Lake O'Hara 캠핑장에 도착한 뒤 재빨리 텐트를 설치 후 저녁 식사를 마쳤다.

해가 지기까지는 약 2시간여의 시간이 남아서 호수 한바퀴를 휙 돌고 오기로 한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호수를 한바퀴 돌기 때문에 고도는 거의 없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다.

캠핑장에서 시작해서 호수를 만나면 왼쪽으로 꺽어 돌고 반대편 끝에서 만난 폭포를 잠깐 올라가서 보고

나머지를 돌아 Lake O'Hara Lodge 를 잠시 둘러본 후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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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나오자 마자 도로 왼편에 작은 샛길이 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로 가면 좀 더 편하지만 이런 숲길이 운치가 더 있다.


호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시냇물을 이루고 아래로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도 호수로 가는 트레일과 이어진다.


몇일전 내린 큰 눈으로 수량이 엄청나다.


트레일에서 만나는 물위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는 느낌이 언제나 좋다.


호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주변에 높은 나무와 바람이 불지 않아 아침 저녁으로 좋은 경치를 만들어 낸다.


좀 더 윗쪽으로 올라가서 본 모습이 참 아름답다.

물이 깊지 않아 전체 바닥이 다 내려다 보인다.


연못을 지나면 공식적인 트레일 시작 지점에 도착한다.


다리에서 시작되는 호수 한바퀴 돌기.


다리에서 올려다 본 호수가 참 아름답지만 안타깝게 날씨가 흐리다.


트레일과 호수 전경.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아서 호수의 아름다운 물색깔을 볼 수 있다.


Lake O'Hara Circuit 트레일은 호수 한바퀴뿐만 아니라 다른 트레일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통해 알파인 루트인 Wiwaxy, Lake Oesa, Abbot pass 로 갈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인 alpine route 는 4일 중 날씨가 가장 좋을때인 마지막날 도전해 보기로 한다.


늦은 저녁 산책은 나 혼자일것 같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호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주변에 3,000미터 산들이 즐비해서 만년설과 빙하로 만들어진 폭포들이 수없이 많다.

특히 몇일전 내린 눈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트레일이 약간씩 높이를 이룬다.

아래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트레일 중 가장 높은 포인트.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파란 하늘만 더해졌다면 더욱더 환상적이였을텐데...


두부처럼 잘린 엄청난 크기의 주황색 규암 바위.


바로 밑을 통과해야해서 돌떨어질까봐 무섭다.


규암 절벽을 통과하면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곳이 호수 정반대편 중간 지점이다.


다리 왼쪽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트레일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seven veils 폭포를 볼 수 있다.


Lake Oesa 에서 흘러나온 물이 Lake O'Hara 로 내려가면서 폭포를 만들어 놓는다.


7개 줄기의 폭포여서 seven veils 라는 이름이 붙여졌는 듯 싶다.


바로 앞에 대면한 폭포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다.



폭포 아래쪽으로 트레일은 없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어가면서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폭포 왼편에서 바라보는게 가장 아름답다.

화가들이나 사진사들도 대부분이 이 장소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는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Lake O'Hara 의 풍경도 너무나 아름답다.

Lake Oesa 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폭포를 내려와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


바람 한점 불지 않는다.


캘거리는 20도가 넘는 기온인데 이곳은 겨울의 문턱이다.


곧 Phabin lake 로 올라가는 트레일을 만난다.

다년간 Lake O'Hara 를 다녀봤다는 사람들이 가을에 가장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다.


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있는 곳.


호수로 흘러가는 힘찬 물줄기.


점점 어두워지지만 호수는 변함없이 아름답다.


호수를 한바퀴 다 돌고 도착한 Lake O'Hara Lodge.

랏지에서 카누도 빌려주는 것 같은데 돈을 내는지는 모르겠다.


랏지에서 운영하는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오두막집.

두명이 잘 수 있는 작은 오두막집인데 하룻밤에 무려 $920.

최소 이틀밤을 묵어야한다니까 최소 $1840 짜리다.

물론 밥값, 셔틀버스비, 세금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진짜 비싸다.


조용한 호수에서 지내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냥 $9.80 자리에서 텐트 치고 자련다.


오두막 끝에 위치한 작은 두개의 의자.

이곳이 데이트 명당이다.

결혼식해도 멋질 것 같다.


이제서야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지만 호수를 한바퀴 다 돌고나니 어느덧 8시가 넘었다.

 이곳에 앉아 한참을 호수 구경에 빠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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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가뿐하게 한바퀴 돌아 보는 산택 코스로 적당하다.

Lake O'Hara 의 숨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트레일로 걸을때마다 호수의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려 본다.

내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하며 Lake O'Hara 캠핑장에서의 첫밤을 보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