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 21일 월요일 Wiwaxy Gap - Huber Ledges - Lake Oesa - Yukness Ledges - Opabin Lake - Opabin Plateau - Lake O'Hara - Elevation : 2,55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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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3박 4일의 일정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일기예보데로 새벽에 멎은 비는 지나가고 아침이 되지 파란 하늘을 가득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화려한 첫날이자 아쉽게도 마지막날 가장 유명한 하이킹 트레일인 Alpine Circuit 을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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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Lake O'Hara 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트레일인 Alpine circuit 은 총 5개의 루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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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4시 30분 차를 타고 나가려면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다 돌지는 못하고 짧게
Wiwaxy Gap - Huber Ledges - Lake Oesa - Yukness Ledges - Opabin Lake - Opabin Plateau - Lake O'Hara 로 일정을 잡았다.
5개의 루트를 모두 돌기 위해서는 내리막과 오르막을 모두 합쳐 올가는 높이 합산이 1,000미터가 넘고 거리와 시간이 하루로는 힘들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사진과 내용이 길어 1부와 2부로 나누어 올린다.
Lake O'Hara - Wiwaxy Gap - Huber Ledges - Lake O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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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몇일동안 내린 비로 세상이 모두 흠벅 젖었다.
집에 가서 장비를 말리기로 하고 대충 정리해서 캠핑장 창고에 넣어두고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도 안먹고 준비했는데도 아침 8시 30분이 되어서자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캠핑장 입구 맞은편 트레일을 따라 Lake O'Hara 로 간다.
다행히 새벽에 비가 멈춰서 어제보다는 트레일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짧은 숲속 트레일을 벗어나자 드디어 저 멀리 파란 하늘이 가득한 호수 전경이 나타난다.
캘거리는 20도가 넘나드는 여름같은 가을 날씨라고 하던데 여기는 완전 겨울이다.
어제밤이 가장 추웠는데 내린 비가 살짝 얼어 있다.
여기온지 4일만인 마지막날에서야 파란 하늘의 Lake O'Hara 를 마주한다.
호수 너머 빙하와 산들이 드디어 선명하게 보인다.
보여주기 싫어 꼭꼭 숨겨 놓았던 비경을 이제서야 마주하게 된다.
호수에서의 짧은 감상을 하고 바로 Wiwaxy gap 으로 올라간다.
이제부터 Wiwaxy gap 까지는 쭉쭉 올라가야한다.
아직도 비를 한가득 머금고 있다.
아침부터 급경사를 오르기는 참 어렵다.
사실 서두를 필요가 없이 천천히 올라가다 쉬다를 반복하게 된다.
잠시 쉬며 돌아보니 얼마 올라오지 않았지만 벌써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어제밤이 추웠던 덕분에 이런 멋진 장면도 보게 된다.
비가 만들어 놓은 얼음세상이다.
다시 힘을 내서 오르고 오른다.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다행히 땅은 모두 말라있어서 미끄럽지는 않다.
20분을 올라와 절벽과 마주하니 갑자기 평지로 바뀐다.
절벽 아래를 돌아 다시 트레일은 경사를 높일때 만난 또 다른 얼음 세상.
이런 장면 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멋있다.
덕분에 잠시 이곳에서 숨을 고른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니 저 멀리 Odaray 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어제보다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다.
수목 한계선에 다다르니 아래에서 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산위에서 끊임없이 흘러 내려오는 물이 만든 물줄기.
호수로 내려가면서 작은 폭포를 만들기도 한다.
드디어 만난 Alpine route 표시.
눈이나 자갈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아 이렇게 페인트로 바위에 색칠을 해 놓았다.
이 마크만 따라가면 된다.
절벽 아래 좁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오늘 갈 길들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이 명당자리여서 늦은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Lake Oesa 뒷편 Mount Lefroy 3,423m와 Glacier Peak 3,283m사이에 있는 빙하도 잘 보이는 자리다.
비가 눈이 되어 만들어 놓은 풍경.
노란색 larch 나무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Odaray 산
3,159m
그 아래 빙하.
첫날 갔었던 저 멀리 McArthur Valley 가 막힘없이 보인다.
그리고 Mount Owen.
3,083m
잠시 뒤에 만날 Opabin Plateau 의 Larch 나무들.
Opabin Plateau 에서 흘러나와 폭포가 되어 Lake O'Hara 로 내려간다.
무수히 많은 작은 폭포들이 주변 산들에서 끊임없이 쏟아진다.
빨간색이 인상적인 규암절벽.
Opabin Lake 뒷편 산 Biddle 의 중턱 부분.
여름동안 다 녹지 않은 눈들이 상당하다.
그리고 Lake O'Hara.
아침 식사와 휴식을 끝내고 절벽을 따라 돌아간다.
나보다 먼저 출발했던 밴쿠버에서 온 커플.
아침 버스로 올라와서 바로 시작하는 하이킹이란다.
이곳이 너무 아름다워 몇번 왔었는데 가족들과 와서 Wiwaxy의 험난한 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처음 시작할때와는 달리 경사가 점점 깊어진다.
길이 점점 험난해지자 여자가 많이 힘들어한다.
그리고 Wiwaxy gap 이 보일때는 트레일은 180도로 모양을 바꿔 버렸다.
그동안 내린 비가 만들어 놓은 얼음과 눈의 트레일.
미끄러워서 올라가기가 상당히 힘든데 커플은 아마도 이곳에서 발길을 돌렸지 싶다.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가 먼저 출발.
가져온 스파이크를 신발에 장착하니 딱딱한 얼음 트레일이 더 올라가기가 쉬워진다.
얼음 트레일을 벗어나자 눈길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과 어울리지 않게 몇개 되지 않은 Larch 나무가 반갑다.
등산화에 장착한 스파이크 덕분에 쉽게 올라간다.
저 멀리 Wiwaxy gap 이 보인다.
쉬엄쉬엄 올라와서 2시간만에 도착한 Wiwaxy Gap.
북쪽은 Victoria 산에 막혀 잘 보이지 않지만 나머지 주변 경치는 최고다.
오늘 일정에서 가장 높은 2,550m의 풍경이다.
저 멀리 Lake O'Hara로 올라오는 북서쪽 풍경.
1번 고속도로가 통과해 동서로 이어진다.
중앙에 있는 산이 Cathedral 산이다.
3,187m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Wiwaxy Peak 2,703m
마치 어마어마한 높이의 타워처럼 생겼다.
잠시 전에 보았던 Cathedral 산. 3,187m
그리고 오른쪽에 자리잡은 Cathedral Crags 3,073m
좀 더 당겨 본 모습.
그 아래 만년설과 빙하들.
Cathedra 산의 줄기가 1번 고속도로 쪽으로 이어진다.
바람과 비가 만들어 놓은 자국들이 산에 선명하다.
북쪽의 모습.
독특한 모양의 Ogden 2,703m
그리고 오른쪽에 자리잡은 Paget 2,580m
북동쪽 Wiwaxy gap 을 만들고 있는 Huber 3,348m
그 뒤로 Mount Victoria의 북쪽 머리가 보인다.
3,388m
잠시 후 Huber Ledges 를 따라 내려갈 끝자락 Lake Oesa 가 보인다.
Lake Oesa 아래로 사이 좋게 두개의 작은 호수가 있다.
Lake Oesa 뒷편의 산들.
Mitre 2,890m
그리고 유명한 Lefroy 3,442m
산 정상 아래에 산장인 Abbot hut 이 있다.
오른쪽에 자리잡은 Glacier peak 3,302m 빙하와 만년설들.
Ringrose 3,292m 와 Hungabee 3,492m
자세히 당겨 보는 Ringrose 3,292m
Hungabee 3,492m
뽀족한 정상이 인상적인 Yukness 2,847m
3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이 주변에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산중 하나다.
Opabin Lake 뒷편의 Biddle 산 3,320m
아름다운 Lake O'Hara.
Larch 나무들이 몰려 있는 Opabin Plateau.
서쪽 방향은 두번째날 갔었던 McArthur 지역이다.
Park 2,951m 와 Schaffer 2,691m 가 나란히 줄을 서 있다.
Ennis 3,122m
Vaux 3,310m
Owen 3,083m
오늘 첫 손님의 장점을 살려 1시간 정도 경치 감상을 하고 Huber Ledges를 따라 Lake Oesa 로 간다.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한곳인 Huber Ledges.
Huber 산을 타고 내려오는 수 많은 폭포 줄기를 타고 넘어가고 절벽 아래는 Lake O'Hara 가 있다.
눈이 있지만 스파이크만 있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얼음 폭포를 가로질러 가는 트레일은 짜릿하면서 재미있다.
눈이 있지만 트레일은 잘 보인다.
Huber Ledges 중간 정도에서 바라 본 모습.
올라왔던 길과 가야할 길이 한눈에 보인다.
발을 옮길때마다 살짝살짝 모습을 바꿔가는 발 아래 풍경들.
드디어 저 멀리 가려졌던 Lake Oesa 가 보인다.
폭포와 물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작품들.
사진에 모두 담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더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Lake O'Hara.
Huber Ledges 끝머리에 도착하자 드디어 나란히 이어져 있는 호수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이제부터는 호수까지 내려가는 길이다.
하얀 눈으로 가득했던 곳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세상에 도착했다.
조금전까지 내가 눈위를 걷고 있었나 싶다.
머나먼 길을 돌아 Lake Oesa 에 도착.
파란 호수와 뒷편의 하얀 산이 대조적이다.
너무나 맑은 물에 발을 넣고 싶지만 추워서 다음으로 미룬다.
호수 바로 앞에 앉아 먹는 점심으로 대신한다.
호수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눈들.
Huber 산의 뒷통수가 이제서야 보인다.
그 뒤로 뽀족한 탑처럼 솟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Mount Lefroy 의 모습.
빙하
Glacier Peak
아래의 만년설.
Ringrose peak
Yukness Mountain
호수 맞은편 너머로는 저 멀리 Odaray 산이 보인다.
잠시 전에 건너왔던 Wiwaxy peak의 머리도 살짝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