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3일 토요일
엄마가 주말에 일하게 되어 오랫만에 아이들과 오붓한 토요일을 맞았다.
어딜갈까 생각중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C-level cirque 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Minnewanka lake 지역은 많이 가봤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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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많이 녹아서 눈사태 위험도 없고 아이들과 오르기에 적당하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총거리가 왕복 약 8km에 고도는 470m.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실제로는 더 많이 걸어서 11km 에 고도는 약 515m 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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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도착한 Upper Bank 주차장.
Banff 에서 Minnewanka Lake 로 올라가는 길 마지막 구간에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호수로 가기 때문에 길 안쪽 깊숙히 있는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아침이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인기 하이킹 코스라서 차들이 많다.
주차장 안쪽 왼쪽에 트레일 입구가 있다.
여기서 부터 공식적으로 편도 약 4.2km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다.
벌써 야생화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약간은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약간 지쳐갈때쯤인 약 1.5km 지점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
오래전 광산이 있던 자리다.
나무 지붕은 이미 썩어서 없어지고 지금은 건물 벽만 남아 있다.
건물 안에는 낙서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 땀을 식히고 간식을 먹는다.
건물을 지나치자 마자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전망 포인트가 나온다.
광산에서 나온 폐석탄을 이곳에 갔다 버렸는데 우연찮게 나무위로 작은 언덕이 만들어져 전망대가 되었다.
Minnewanka 호수뿐망 아니라 Banff 와 Bow Valley 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C-Cirque 까지 올라가기 힘든분들은 이곳까지 와서 전망을 구경하고 내려가도 좋을 듯 싶다.
Mt. Astley / 2,869m
조금더 당겨본 모습.
Lake Minnewanka
Mt. Inglismaldie / 2,964m
Mount Rundle / 2,949m
Bow Valley 전경.
Canmore 지역.
Three sisters 산.
너만 아름다운 곳이다.
이렇게 좋은 전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슴이 벅차다.
한참을 이곳에 서 있었다.
상품성이 없는 석탄을 버린 곳이여서 바닥에 석탄이 많다.
자연상태 그대로를 처음 본 아이들은 신기해 한다.
전망대를 벗어나 다시 트레일로 들어서자 폐광산이 늘어서 있다.
철조망으로 출입금지되어 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이런 큰 구멍이 뚫어져 있다.
트레일을 따라 광산 입구가 상당히 많다.
이제 울창한 숲속길을 많이 걸어 올라가야한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자 드디어 나무위로 Cascade 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으로는 Rundle 산이 내려다 보인다.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트레일을 가로막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C-Level Cirque.
이곳이 공식적인 트레일 끝 지점이다.
이곳에서 Cascade 산의 북동쪽 능선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폭포도 눈에 들어온다.
이맘때쯤만 볼 수 있는 눈이 녹아 만들어 놓는 폭포들.
산 절벽을 따라 무수히 많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까지는 공식적인 트레일이지만 우리는 좀 더 올라 가장 높은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가파른 구간을 올라야 한다.
가파른 구간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지점.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Bow valley 전경이 장관이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Cascade 산과 C-level cirque 이 아직 녹지 않은 눈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조금전에 아래쪽에서 봤던 폭포를 조금 더 가깝게 볼 수 있다.
Cascade 산의 모습들.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Bow Valley와 Canmore
정면을 당겨 보면 Deadmans flat 지역까지 보인다.
그 너머 Skogan pass 를 지나면 Kananaskis 다.
Mount Inglismaldie / 2,964m
Mount Peechee / 2,935m
Mount Rundle 산맥
Bow valley 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1번
C-level cirque 아래쪽에 있는 에메랄드빛 호수.
하산하면서 들려보기로 한다.
아쉽지만 하산해야할 시간.
여기까지 왔으니 눈을 만지고 가야한다.
썰매를 가져왔으면 신나게 놀고 갔을텐데 아쉽다.
백만불짜리 전경을 앞에 놓고 하산.
위에서 봤던 아랫쪽의 자그마한 호수.
길이 없어 바로 앞까지 가기가 힘들다.
결국은 돌아서 호수 끝으로 진입.
이곳에서 올려다 본 Cascade 산이 장관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가던데 나만 보기에는 아까운 장면이다.
울창한 숲길을 천천히 내려간다.
이런게 바로 록키 산림욕이다.
올라왔을때 들렸던 전망대를 아쉬워서 다시 한번 더 보고 간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그 자체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제 주차장까지는 한걸음이다.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Upper bank 주차장에 있는 피크닉장에서 저녁까지 먹고 가기로 한다.
간식으로 소시지와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는다.
저녁은 듬직하게 갈비살 스테이크로.
불에 바로 구워 먹으니 너무 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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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하이킹 목록상에만 있던 곳이였는데 완벽한 날씨에 너무나 멋진 장관으로 마무리 했다.
청명한 하늘에 바람 없는 완벽한 날씨였고 Cascade 산에서 뿜어져 흘러 내리는 폭포는 아름다웠다.
그와 더불어 발 아래 펼쳐지는 Bow valley 의 모습은 잊지 못한다.
또 다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왔다.
Banff 지역의 또 다른 강추 하이킹 코스 중 하나다.
물론 이 맘때 올라야 가장 멋진 듯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