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오랫만에 가족 하이킹.
올해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을 구매해서 무조건 밴프로 장소를 잡았다.
2011년(후기 보기)에 찾았다가 길을 잃고 돌아온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재도전이다.
|
||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아침 일찍 밴프에 도착해서 하이킹을 마치고 저녁때는 가까운 곳에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길이 흐릿해서 약간 길을 잃고 헤맸지만 길을 찾아 Loop 를 돌아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Google Map
Topo Map
Elevation VS. Distance
캘거리에는 이젠 눈을 보기 힘들지만 이곳은 간밤에 눈이 내려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Norquary 스키장은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에 넓은 주차장에 홀로 주차를 마쳤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소복히 나무에 쌓인 눈이 황홀하다.
공기는 약간 차지만 숨을 쉴때마다 몸속 깊숙히 깨끗해짐을 느낀다.
나무 사이로 잠깐잠깐 쏟아지는 햇빛이 눈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하얀 눈, 녹색 잎, 그리고 파란 하늘.
눈이 아직 녹지 않아 길이 다행히 미끄럽지는 않다.
천국을 걷는 느낌이 이럴까.
눈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평지길을 걷다가 마지막 구간에서 약간의 경사를 높인다.
정상에 올라 눈때문에 또 다시 길을 잃었다.
다른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가 잘못된 길임을 알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올라갔다.
드디어 찾은 명당자리.
이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Bow Valley 와 Bow 강 그리고 Vermilion lakes 가 발 아래 펼쳐진다.
바로 앞에 Rundle 산이 나무 사이로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Goat Range
Sulphur 산
Sundance Range
Howard Douglas 산.
Bourgeau 산
Norquary 산
Vermilion Lakes 와 기차
Bow 강.
\
SE 방향 Bow Valley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서쪽에서 몰려우는 눈구름 때문에 하산을 서두른다.
똑같은 길로 돌아가지 않고 북서쪽으로 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작은 모서리를 돌아가자 Cascade 산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전망 포인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북동쪽 Bow Valley 가 내려다 보인다.
미네완카 호수 옆에 있는 병풍산 Inglismaldie.
그 옆의 Peechee 산.
Princess Margaret 산.
Charles Stewart 산.
Lady Mcdonald 산
Rundle 산.
Minnewanka 호수
Bow 강
하이웨이 1번
눈이 한가득인 Cascade 산
멋진 전망대다.
다시 발길을 돌려 좁은 숲길을 내려간다.
경사가 깊고 길 폭이 좁아 미끄러움에 조심해야한다.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다.
아름다운 숲길이다.
고드림이 귀엽다.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 다시 만난 평지길.
빼빼한 숲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 도착.
오른쪽으로 가면 Cascade 산과 Elk lake 방향이고 왼쪽은 스키장 주차장 방향이다.
올해 시즌을 마친 Norquary 스키장에 도착.
스키장쪽으로 내려가는 길.
스키장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눈이 녹아 흙바닥이 진흙이다.
밴프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사슴 가족들.
밴프 시내에 들어가서 간식거리를 사다가 Two Jack 호수에서 먹는다.
호수 너머 Rundle 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간식을 먹고 호수 한바퀴 산책.
Rundle 산이 호수를 따라 온다.
Two jack lakeside 캠핑장에 도착.
이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록키 산맥이 캘거리를 향해 이어진다.
밴프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수.
산책을 마치고 Cascade pond 에 가서 피크닉을 하기로 한다.
모닥불을 피워 저녁도 먹고 캠핑을 못하는 아쉬움도 달랜다.
해먹에 앉아 맑은 하늘을 실컷 즐긴다.
한가로운 가족 피크닉을 즐기는 사이 두 테이블 너머에 나타난 회색곰 때문에 우리는 깜짝 놀랐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아직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으니 민들래 꽃을 먹으며 점점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있다는 것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가까워지니 물건도 챙기지 않고 차로 피신.
약 5미터 정도까지 다가오더니 이제서야 우리를 인식한다.
자세히 보니 144번이라고 써있는 노란색 인식표를 귀에 달고 있는게 보인다.
나는 가까운 곳에서 회색곰을 본적이 있지만 아이들은 처음이다.
곰이 우리를 보고 숲속으로 도망가 버렸지만 이미 우리는 공포를 맛봐서(?) 피크닉을 중단하고 집으로...
또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elk.
오늘 야생 동물도 많이 봤지만 눈이 내려 멋진 풍경도 실컷 보고 돌아간다.
Three sisters 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
오랫만의 가족 하이킹.
멋진 풍경도 많이 보았지만 다양한 야생 동물도 실컷 만났다.
특히 그리즐리 곰을 가까이 그것도 피크닉을 하며 만난 것은 우리 가족의 평생 큰 이야기 거리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주말이였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