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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Kyungkido/Suwon] 서호 공원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너무나 싼 비행기 티켓을 발견해서 한국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15일 일정으로 엄마는 캐나다에 남겨 놓고 아이들만 데리고 한국 방문.

화요일 저녁 늦게 도착. 시차 적응을 빨리 하려면 햇빛을 많이 받으라는 말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가까운 서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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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마침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여서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잘 정돈된 서호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내가 어렸을때는 냄새나는 하천이였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바뀌어 있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징검다리를 건넌다.


하천 왼편으로 모수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서호 공원이다.


신기하게 엄청나게 큰 물고기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다.

이렇게 물이 깨끗해지다니 신기하다.


다리 밑에 그려 놓은 이쁜 그림들.


겨울이 언제였나싶게 봄 냄새가 가득하다.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시차 적응이 저절로 되는 듯 하다.


요즘 길만들기가 유행이라더니 경기도는 삼남길이라는 걸 만들었네.

나중에 살펴보니 땅끝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길이다.

http://koreatrail.org/samnamgil/

대단하네.


걷는 것도 좋지만 길이 잘 만들어졌다면 자동차 걱정없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도 좋을 듯 싶다.


드디어 도착한 서호.


내가 어렸을때는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이였는데 이제는 이렇게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


아쉽게도 물놀이는 금지인데 혹시 모를 사고를 위해 구명환이 준비되어 있다.


평일 오후인데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


오른쪽으로 서호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서호 남서쪽 끝에 자리잡은 향미정에 도착.


1831년 건물이란다.

아쉽게도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조금전에 봤던 삼남길 여행중 기념으로 스템프를 찍는 곳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산책기로 진입.

둑을 넘어 건너간다.


서호의 다른 이름은 축만제.


축만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써있다.


축만제 비석을 지나면 멀리서도 잘 보이는 높고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

어렸을때 보았던 소나무가 그대로 서 있으니 신기하다.


아름다운 몇그루의 소나무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서호 아래로 넓게 펼쳐진 농촌진흥청 논밭이 있다.

어렸을때 이곳에서 개구리 잡던 생각이 난다.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는 수백마리의 새가 살고 있는데 무료 망원경으로 자세히 볼 수 있다.


곳곳에 운동 시설도 있어서 좋다.


이쁘게 만들어진 화장실.


그리고 신기한 무료 WIFI.

한국은 어딜가나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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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적응을 위해 돌아본 서호였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몸은 힘들었지만 햇빛과 시원한 바람에 시차적응은 안녕.

삭막한 도시속에 아름다운 호수와 녹지가 있어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 준다.

어렸을때 자주 놀러왔던 서호를 다 커서 아이들과 다시 찾으니 새롭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