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2일 일요일
* Easy | * GPS |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010m | - Max. Elevation : 2,019m |
Quaite Valley 캠핑장에서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고 난뒤 점심을 일찍 먹고 Barrier 산불 감시탑으로 하이킹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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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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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일찍 챙겨 먹고 서둘러 길을 나섰다.
캠핑장 윗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Jewell 트레일에 들어선다.
캠핑장 끝 마지막 20번 사이트를 뒤로 하고 Jewel pass 트레일로 이어진다.
2013년 홍수 이후 트레일이 망가져서 직선코스로 이어지는 2.0km 길이 폐쇄되고 대신 조금 돌아서 가야하는 2.5km 트레일을 이용해야했다.
진흙도 많고 홍수때문에 길이 파여 걸어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끊임없는 숲길을 타고 약 2.0 km를 올라가면 Jewell pass 와 Prairie view 트레일 갈림길이 나온다.
Barrier lookout 은 Prairie view 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이제부터 약 2.7km 트레일은 고도를 높이며 약간 가파른 길이 된다.
산속의 봄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함께 한다.
산악 자전거 트레일로도 이용되는 곳이여서 자주 길을 내주어야했다.
약간 위험하기도 했지만 서로 양보하며 좁은 트레일을 함께 이용한다.
드디어 머나먼 길을 올라 드디어 Barrier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Prairie view 에 섰다.
Barrier 호수가 유난히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인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능선을 따라 다시 올라가야한다.
능선 중간 지점, Barrier lake 로 내려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용도를 알 수 없는 큰 반사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부터 산불 감시탑까지는 가장 가파른 구간이다.
안내판도 없는 트레일을 이리저리 고불고불 올라간다.
수목한계선에 이르르면 발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 그 너머로는 Bow valley 의 끝, 캘거리까지 이어지는 평야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약간 숨을 고르고 마지막 힘을 다해 마지막 구간을 올라서야한다.
작은 안테나와 캐나다에서 보기 힘든 총기 금지 사인이 나온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올라간다.
드디어 3시간여만에 정상 정복.
헬기착륙장에 서서 만세를 부른다.
생각보다 큰 터에 자리잡고 있는 산불감시탑 구경에 나섰다.
여름에만 운영하다는데 안에는 직원이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물론 건물안은 출입금지.
산불 감시탑답게 360도 전망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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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작은 화장실, 창고, 모닥불을 위한 화로등등 없는게 없다.
반대편 우리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니 발아래 캠핑장과 서쪽 경치가 펼쳐진다.
저 멀리 우리 텐트도 보일까 말까하네.
맑은 날씨지만 약간은 탁한 시야때문에 캔모어는 흐릿하다.
Yamnuska도 자세히 보인다.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저 멀리 캘거리도 눈에 들어온다.
Wedge산.
Old Baldy 도 가깝게 눈에 들어온다.
Bow 강을 따라 가보면 몇주전에 즐거운 캠핑을 했던 Bow Valley 캠핑장이 있다.
그리고 1번 고속도로 위를 열심히 달리는 차들.
Sibbald 호수의 빛깔이 오늘따라 참 곱다.
산위에 사는 다람쥐는 너무 많은 사람을 상대해서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날씨는 실로 오랫만이고 아이들과 이런 높이를 올라온 것도 처음이라 감동이 배가 된다.
아이들이 가장 높이 올라간 곳이 Lake Louise 에 있는 2012년에 올랐던 Little beehive로 높이가 2,232m로 Barrier lake lookout 보다 약간 높지만
올라온 높이는 이곳이 583m로 약 80미터 더 높고 거리도 더 멀다.
그러므로 공식적으로 이곳이 가장 높이 올라온 기록이 되겠다.
하루가 더 우리에게 있었다면 정상에서 눌러 있다가 내려가고 싶지만 캠핑장까지 내려가서 짐을 챙겨 집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하산을 서둘러야했다.
돌 사이로 핀 야생화는 록키의 보석이다.
하산하기 싫은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속에 꼭꼭 담아간다.
Prairie view 정상에서 바라본 카나나스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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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 본 것과 다른 색깔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Barrier lake.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조금이라도 더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잔돌이 많고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이때가 오후 4시여서 올라오는 사람도 내려가는 사람도 없이 우리뿐이다.
다시 기나긴 숲길을 따라 내려와서 도착한 캠핑장.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과일을 깍아먹고 짐을 챙겨서 도시생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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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은 날씨를 기대하기 힘들다.
바람도 불지 않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환상적인 날씨였다.
하늘에 적당한 구름과 파란 하늘은 Barrier 호수 물색깔을 더욱더 영롱하게 만들어 준다.
예상보다 길었던 트레일과 높았던 고도를 잘 참고 올라와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Barrier lookout에서의 시간은 좋은 추억이 되리라.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