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에드몬튼] 첫 소풍가던 날 // 2003년 5월 19일 월요일
| .5월 19일은 캐나다에서는 공휴일이다. 이 날이 빅토리아 데이 Victory Day 라고 하는데 뭐하는날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노는 날이다. 혹시 여왕 생일인가...? 덕분에 학원도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서 탱자탱자. 하지만 날씨는 정말 좋다. 완연한 봄의 기운을 뽐내고 있다. 그래서...~ 다 함께 소풍 Picnic을 가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캐나다의 소풍과 공원...~ |
# 13시 : 출발
=> 매주 월요일날 알버타 대학University of Alberta 에서는 국제학생들을 위해 교회 단체에서 티타임
Tea time이라는 이름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말이 영어수업이지 그냥 모여서 그룹별로그날의 주제에 대해 떠드는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통해서 영어가 얼마나 늘지는 모르겠지만이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또한 튜터 Tutor
들도 아주 좋고...듣자하니 이 모임의 역사도 3년이 먹는다고 하니 대단하다.
매주 월요일 17시 30분에 가서 떠들다 오는데 19일날은 휴일이아닌가. 그래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우와..~ 장소는 학교에서 가까운 하우락 공원Hawrelak Park 이다.
-에드몬튼안에서 큰 공원 중 하나란다
.학교에서 가깝기 때문에 우선 대학 버스 정거장에서모두 모여 이동했다. 오늘 모임은 파트럭 파티 Pot-luck party 여서 각자 자신들이먹을 음식을준비해 가야했다. 우리는 간단하게 샌드위치 가져갔다.
-이 사람 이름을 따서 공원 이름을 지었는데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공원은 생각보다 컸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사람들이 많더군. 아..~ 정말 상쾌하다.
나는 우리나라 체육대회처럼 야구도 하고 축구도하고 그러는줄 알았더니만 그져 간단하게 돈안드는 게임으로 모두 즐겁게 놀더군.-.- 역시 캐나다인이구나.
-연날리기
-살인배구도 하고
하지만 벌칙은 없다
.온 사람이 약 15명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간단하게저렇게 놀다가 각자 싸온 음식을 풀었다.
-모두 먹느냐고 정신이 없네
-별로 먹을 것은 없지만 즐겁다
-하지만 한 한국사람이 김밥을 싸왔더군
.우와..~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김밥인가...?3달만인가..? 정말 꿀맛이다. 모두들 이 김밥 보더니 눈이 핑 돌아가더군. 대부분이한국사람들이라서...
그렇게 먹고 있는데 우리 튜터 로라 Laura 가그의 남편과 애기들을 대동하고 등장... 인기 폭발이었다. 일전에 우리가 공원으로소풍간다니까 로라도 좋다고 함께 참여하기로 했었다.
-아버지와 그의 아들 헤이즌
-어머니와 그의 딸 쉐이야
.쌍둥이인데 서로 안닮았다. 지금 약 9개월정도됐는데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한다.
-애기는 여기서 놀고
-나리랑도 놀고
. 오늘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연도 날려보고 원반던지기 Fris-bee 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난 원반 던지기 정말 재미없는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까 돈도 안들고 재미있고 운동도 많이 되더군. 이거 다음에하나 사고 싶더라.
이렇게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덧 집에 돌아갈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고...
-수줍은 많은 라이언 Ryan
. 대부분의 자원봉사 튜터들은 성격이 활기찮데라이언만은 조금 수줍어하는 성격이다. 쉽게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우연찮게 학생회관HUB에서 만난뒤로 우리와 친해졌다. 생각외로 라이언은 가끔 대학 지하철역에서 기타치며노래를 한다. -.- 그런걸 보면 수줍은 성격도 아닌데...
-왼쪽부터 출신을 보면
홍콩, 캐나다, 캐나다, 한국, 한국, 일본
-왼쪽 위부터
한국, 캐나다, 한국, 홍콩, 한국
.한국 사람이 앞도적으로 많군. 어느 학교를가던 한국 사람들이 많고 그 다음으로 중국, 일본순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중국애들은이런 모임에 오지 않더군. 서로 뭉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암튼 우리도 여기 3개월 살았다고 딱 보면 한국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일본인인지 알 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그사람 같지만나라마다 조금씩의 특징이 있더군.
오늘 정말 즐겁게 놀아서 다음에 또 한번 더와보고 싶더군. 간혹 날씨가 좋으면 이곳으로 수업하러 온다니까 다음 기회를 기다려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