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캠핑] 대자연에 잠들다 // 2003년 6월 20일 - 21일 오전
| . 북미 North America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록키 산맥 Rockies 일 것이다. 록키 산맥은 미국과 캐나다를 관통하는데 특히 캐나다쪽 록키 Canadian Rockies 가 더욱 유명하다. 캐나다가 자랑하는 국립공원인 만큼 가볼 곳도 많고 시설도 잘 되어 있는데 이번에 이곳으로 단체 캠핑을 가게 되었다. 태고 이래 변함 없는 모습으로 자연과 함께 해온 야생 동물들의 원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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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0일 금요일
매 주 월요일날 알버타 대학 UofA 에서는 캐나다 기독교 청년회에서 주최하는 무료 영어 모임 (Tea time)이 있다. 처음 이 모임에 우리가 참여했을 때의 흥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캐나다인 봉사자들 (이하 튜터 Tutor) 들은 우리와 비슷한 나이의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마음도 맞고 분위기 또한 젊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좋은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여름을 맞아 티 타임 모임에서 캐나다로 캠핑 Camping Trip을 가게 되었다. 첫 캐나다에서의 캠핑이기 때문에 설레임을 감출 수가 없다.
캠핑 장소는 모임 주최자인 조단 Jordan의 고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립 캠핑장이라고 했다. 근처에 애브라함 호수Abraham lake가 있다고 한다.
에드몬튼에서 남쪽으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쭈욱 가다가 빨간 사슴 Red deer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록키 산 집 Rocky Mountain House을 지나면 곧 애브라함 호수에 당도한다.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16시 20분 : 출발
=> 17시까지 대학 지하철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가방을 싸고 3일 동안 샤워를 못하므로 목욕재계를 한 뒤
출발하였다. 아침부터 꾸질꾸질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후가 되어도 계속 내린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아~ 꾸물거리는 날씨여..~
.날씨가 환하면 좋으련만... 그래도 비가 쭈욱쭈욱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 16시 52분 : 대학지하철역 도착
=>조단이 16시 45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우리가 조금 꿈틀 거렸다. 벌써 다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 오늘의 인원은 튜터 포함 약 40명.
-벌써들 와서 수근수근
Sachiko, Doug, ???
.앗..~ 그런데 모두 침낭을 장난 아니게 큰걸로 가져왔더군. 우린 얇은거 한 개씩 가져왔는데 비교해 보니 택도 없을 것 같다.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 그냥 마리가 빌려준다고 한 걸 가져올 것을... -.-
비가 오는 관계로 역 안에서 기다리는데 버스가 늦게 온다. 약 30분 기다렸나...? 드디어 버스 도착. 바로 출발하는 것보다 늦게 출발하는 것도 괜찮은 듯... 인사도 하고 좋으니...
-이게 그 유명한 스쿨 버스
.영화에서만 보던 스쿨 버스를 타고 간다. 흐흐..~난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조단이 운전하는 밴을 타고 가기로 했다.
-조단이 빌린차인데 완전 새거다
.Dodge인데 괜찮은 차더군. 겉에서 보기에는 작아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면 정말 크다. 운전은 조단이, 승객은 나 포함 3명 더.
-자~ 출발...~
.조단은 한국 및 동남아 여행 경력이 있어서 한국말을 아주 잘(?) 한다. 특히 재미있는 말들만...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어서 캠핑 내내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준다.
가는 길에 새로 짓고 있는 조단의 집에 들려 몇가지 장비를 챙겼다.
-새로 짓고 있는 조단 집
Jordan's new house
.2층인데 정말 좋더군. 이번달 말이면 마무리 된다고 한다.
북미 지역의 경우 대부분 목조로 건물을 짓는데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은 건물주는 건축 업자와 상의해서 집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건축 업자는 건물 뼈대만 지어주고 나머지 건축 내부 인테리어나 기타 등등은 집주인이 직접 고른다고 한다. 집주인은 자신이 직접 자신의 집을 지으니 애정이가고 돈도 절약하고 1석 2조인 셈. 우리도 다음에 저렇게 집을 짓고 싶다.
집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지어진지가 40년이 다 되어 간다. 1960년도에 지어진 집인데 아직까지도 멀쩡하다. 목조 건물인데도 말이쥐. 이유를 찾아본 즉 결론은 하나. 집주인들이 매년하는 유지보수.
홈 디포 Home Depot 라는 가게에 가면 집에 관련된 어떤 부품도 다 살 수 있다. 못부터 시작해서 지붕까지 어떤 부품도 다 살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집에 관련된 기술도 무료로 가르쳐 준다. 캐나다가 인건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자신이 직접 하는 일을 좋아하는 캐나다인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차로 계속 달려 중간에 조단의 할아버지 할머니댁에도 잠시 들렸다. 시골에 사시는데 인구가 2000명이란다. -.-
조단할아버지 집 앞 풍경
.시골이긴 시골인가 보다. 우리나라와는 틀린 캐나다의 농촌 풍경...
이제부터 우리의 목적지와 거의 가까워져 가는데 고속도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사슴 Deer 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무리지어 다니며 고속도로 주변에서 풀을 뜯고 있는 야생 동물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차 썬텐 때문에 어둡게 나왔다
.사슴이 보일 때마다 조단이 차를 세워서 가깝게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차 소리를 듣고 도망을 간다. 밤에는 이놈들이 도로위에 지나다니기 때문에 야간 운전시에는 필히 조심해야 한다.
-흰꼬리 사슴
도망가네..~
# 22시 10분 : 캠핑장 도착
=> 4시간. 떠나기 전에는 참 긴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금방 왔다. -.- 날아온 것도 아닌데...나도 이젠 캐나다의 큰 땅덩어리에 익숙해진 듯...
-문을 따야지
.이곳은 사설 캠핑장이기 때문에 돈을 내고 빌려야 한다.
캠핑장풍경
.우리만 이 장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찍 온 이유는 바로 주변정리에 있다. 10시가 넘었지만 캐나다의 특성상 아직도 환하다. 캐나다의 해도 곧떨어져 어두워지기 때문에 서둘러 텐트를 쳐야한다. 5개를 후다닥 쳐 버렸다.
# 22시 40분 : 스쿨 버스 도착
=> 오래걸리지 않아 버스도 도착. 텐트 배정 후 간단하게 불을 피워 약소한 캠프 파이어를하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그냥 자면 섭하니까...
-따뜻하다
-활활...~
2003년 6월 21일 토요일 오전
# 9시 10분 : 기상
여분의 침낭을 빌려서 간밤에 추웠지만 잘 잤다. 휴...~ 비가 안와서 다행이군. 모두들 분주하다.
-씻고 아침도 준비하고
.우물가가 분주해서 나는 캠핑장 바로 옆에흐르는 개울에서 씻었다. 물이 정말 차더군. 얼음장이야..~
- Olga and Jessica's arm
아침 메뉴는..?
.바로 소시지, 오물렛 그리고 빵이다. 캐나다의 보편적인 아침 식사 메뉴지.
밥을 먹고 아침 시간에는 자유시간을 갖는다. 나는 아침 내내 원반던지기를 하며 놀았다. 캐나다 와서 공원만 가면 이 놀이를 하는데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다.
-원반 던지기 Fris-bee
.헥헥..~ 이것도 운동이라고 무척 힘들어.
# 11시 40분 : 하이킹 Hiking 출발
=>근교에 있는 Siffleur Falls 하이킹 장소로 이동한다.
-스쿨 버스다
.약 20분 정도면 도착한단다. 산에 올라갈 때는 체력 보충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야한다. 초코렛이나 빵등... 미쳐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다.
-우리의 위치는 왼쪽 아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휴게소 풍경도 무척 멋있다
# 12시 : Siffleur Falls 도착
=> 걸어서 약 45분 코스다. 하이킹 시작이다.
-시작하기 전에 증명사진 한 장 박고
Doug, Kazu, Jung hyuk, Nari, Scott, Sarah
-코스 확인
.하지만... 허걱.. 비석하나 보고 모두 간단한 하이킹이 아님을 알아 버린다.
-이건 뭐냐고요...?
.비석이 한 3개정도 있던데... 이 사람들 말고도 죽은 사람 더 있겠지...? 절대 절벽 가까이에 가지 말자...!
-하이킹 시작
.평탄한 길부터 시작. 주변 경치가 장난이 아니다. 첫 번째 다리 도착.
-모두 신났다
.이 다리 흔들림이 무척 강한데 장난 치느라 흔들고 난리가 났다. 재미있더군.
-We did it..!
-평지를 지나
-또 하나의 다리를 지난다
.이곳 물은 신기하게 비취빛을 띠는데 캐나다인한테 물어보니까 산 꼭대기에서 녹은 빙하 때문이라고 한다. 흠..~ 지금이 6월 말인데 산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보이니... -.-
-물 색깔이 무척 이쁘다
.이제부터 약간 경사진 산을 올라간다.
-우리가 정녕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여...?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디...
.이 고비를 넘기니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은 절벽의 나라...~
-저 아래에 물이 흐른다
.조금 더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무서워...~
-우오...~
-증명 사진
.비가 오다가 말다가를 반복한다.
-확대 사진
-안 확대 사진
절벽이 정말 멋있다
.다음 코스는 폭포다.
-정면에서 본 모습
-뒷편에서 본 모습
.우오..~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 그렇게 크진 않지만 볼만을 하더라. 여기서 점심을 까먹었다.
-확대 사진
.점심 먹고 단체 사진 찍고 내려간다.
-내려 갈 때도 사진 한 장
-김치..~
Nari, Jung hyuk, Natasha, Sandra
-다시 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도착.
-저기 저 빨간색 부분을 보시라
.가을도 아닌데 왠 단풍...? 단풍은 아니고 해충 공격을 받아서 저렇게 되었단다.
-캠핑도 하나의 공부
Lia and Nari
.다음에 계속...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