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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Alberta/Edmonton] 20030501 목요일 - Stars on Ice

[알버타/에드몬튼] 빙판위의 요정들 // 2003년 5월 1일 목요일


- 예 술

 .캐나다가 동계 스포츠에 강하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 캐나다는 그져 미국위에 붙어 있는 땅덩어리만 큰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다.

 캐나다는 겨울이 길기 때문에 하키 Hockey, 컬링 Curling, 스키 Ski등의 동계 스포츠를 모두가 즐긴다. 작년 2002 숄트 레이크 Salt Lake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하키가 금메달을 땄을 때는 아주 난리였다고 하더군. 온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번에 정말 어렵게 "Stars on Ice" 라는 피겨 스케이팅 Figure Skating 표를 구했다. 행운이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 18시 00분 : 출발
 => 마리 어머니는 피겨스케이팅에 푹빠져 사는 분이시다. TV에 대회가 중계되면 도취되서 보신다고 하시더군. 이번에 마리 여동생이 어렵게 이 표를 구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에게도 운좋게표 3장이 떨어지게 되었지.

 잠깐 이 쇼에 대해 설명해 보면 캐나다 메달 리스트들만을 모아놓고 전국 순회를 Tour 하는데 캐나다 국민이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쇼이다. 표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모든 표는 일찍부터 매진됐고 우리가 여기에 간다고 캐나다인들에게 얘기하면 누구나 부러워하며 자기일처럼 좋아했다. 이 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

 마리 어머니의 경우는 일전에도 얘기했듯이 에드몬튼에서 차로 10시간 걸리는 곳에 사시는데 이 쇼를 위해서 에드몬튼까지 달려 오셨을 정도다.

 이 쇼는 에드몬튼의 Skyreach 라는 하키 경기장에서 열리며 LRT (지하철)을 타고 Coliseum 역에서 내리면 된다.


-알버타 대학 역

 

 .다운타운에서는 3-4정거장 정도만 가면 되기 때문에 아주 가깝다.


-에드몬튼의 젓줄
북 사스카치원 강


-드디어 도착
역 너머에 경기장이 보인다

 

 .겨울동안 하키경기 때문에 바빴던 경기장이다. TV에서만 보던 경기장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람들이 몰려든다

 

 

# 18시 50분 : 경기장 도착
 => 학교친구 L양과 함께 했는데 그녀는 일찍 도착해서 경기장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는 식구들이랑 저녁 먹느냐고 조금 늦었다. -.-

 밖에서 조금 사진 찍다가 바로 입장.

 참, 표는 최저 35 달러부터 시작해서 100불까지 있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가장 싼거 35불 짜리다. 흐흐..~ 세금 합치면 딱 40불 정도이다. 이 값으로 캐나다 메달 리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다 볼 수가 있다니.. 행운이다, 행운 !


-젊은 사람보다는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다
우리도 따라서 입장


-입장 완료

 

 .이곳은 신기하게 바코드 입력기로 확인을 한 후 입장을 시켜주더군. 최첨단식이라고 해야하나...? 자..~ 이젠 우리 자리를 찾으러 갈 시간이다.


-우리 자리가 219, 31, 8 이니까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앗..~ 매점도 있다
절제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통과


-안내도 있고


-브로셔도 파는데 12달러 였던가...?
암튼 엄청 비싸다

 

 .한 2-3달러정도만 됐으면 샀을텐데... 너무비싼거 아냐...?


-경기장이 생각보다 작아서 다행이다.
컸으면 우리 자리가 싼 관계로 잘 보이지도 않았을텐데...


-경기장 한가운데 천장에 메달려 있는 전광판

 

 .우리 자리는 다행히 경기장 뒷편 가운데 자리였다. 자리도 좋군. 219 Section에 31 줄 row 에 8번째 자리 seat.

 

# 19시 30분 : 경기 시작
 => 캐나다 사람들은 시간 관념이 철저한 줄 알았는데 정확히 30분에 시작을 안하더군. 우리는 약간 놀랬다. 약 10분뒤인 40분 정도가 되서 시작되었는데 그 이유를 우리 튜터 tutor에게 물어보고 알았다.

 공연이나 집에 초대받았을 경우에는 약속 시간보다 약 10분 늦게 시작하거나 그 집에 가는 것이 예의란다. 즉 오후 2시에 초대되었다면 2시 10분에 가는 것이 예의. 하지만 만나서 어딜 가기로 약속 했을 때에는 정확히 시간을 지켜야 한단다. 복잡하기도 하지. 암튼 이게 캐나다 관습이라니 또 한가지를 배웠다.


-드디어 시작 타임이다.



-바닥이 얼음이라 조명을 아주 잘 받는다

 

 .시작 타임이라 한조씩 나와서 잠깐의 쇼를 보여준 후 모두가 나와서 인사를 하더군. TV에서만 보던 던지기 묘기를 보니 신기하다.


-첫 타자
허리 꺽이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몰려 나오기 시작


-장난이 아니군


-와우


-마무리 단계

 

 .모두 한가지씩 묘기를 보여준 후 인사를 시작한다. 한사람 한사람 인사할 때마다 환호가 대단했다.


-멀어서 얼굴이 안보여 이름을 모르겠다


-2인조


-이름 모름


-역시 2인조


-또 2인조


-모름


-또다시 2인조

 

 .저 팀에 일본인도 한명 있는데 동양인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남자로 Kurt Browning 이라는 사람이다. 캐나다 최고의 인기인이라는군.


-단체로 퇴장


-첫 타자다


-어떻게 저렇게 하는지


-다음 타자


-와우


-혼자하기도 하고


-저렇게 던지기도 한다


-거꾸로 돌리고


-대단하지 않은가..?


-바닥에 던져놓고 멋지게 마무리


-카우보이들
이 사람들 정말 웃겼다


-짠..~ 팔굽혀 펴기로 1부 끝

 

 .1부가 끝나고 잠깐 화장실 갔다오는 시간이 주어진다. 약 10분이 지나고 다시 2부가 시작되는데 다음쇼에 기대가 무지 됐다.


-솔로
빨간색이 환상이다


-이야


-모두가 놀란다


-역시


-한손으로 들기


-꺽기


-던지기


-마무리~ 박수~

 

 .전문 용어를 몰라 저걸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얼굴이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한다.


-빨간색 조명


-마무리 단계다


-모두가 다 나왔다


-우와


-조명 좀 봐라


-휙휙..~


-강강술래..~


-짠..~


-인사
기립 박수

 

 . 우와..~ 정말 대단한 쇼였다. TV에서 중계되는 쇼는 올림픽 경기라 정규적인 내용밖에 안보여주는데 오늘 쇼에서는 연기 + 기술+ 내용 + 유명인 + 기타 등등이 합쳐져서 하나의 예술 영화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나리는 옆에서 계속 "우와~ 꺄~ 어쩜~" 등의 수식어만 날리더군. -.-

 사진은 약 200장 정도 찍었는데 위의 것은 그래도 잘 나온 것을 간추려서 올린 것이다. 대부분 너무 빨리 움직여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쇼는 예술적인 공연도 보여주고 코믹적인 요소를 넣어 보여주기도 했는데 참 재미있더군. 관객과 함께 하는 그들의 공연 문화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캐나다에 와서 운좋게 표를 구해 이 쇼를 볼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평생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을려나..~


-퇴장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이 쇼를 위해 노력해준 마리 여동생 Dodi에게 감사드린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