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Waterton Lakes National Park] Alderson Lake Campground - 7km // 2013년 9월 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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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y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1,870m |
- Max. Elevation : 1,867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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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tlights
=> Alderson 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호수로 동쪽에 마련된 백컨트리 캠핑장이 호수와 마주보고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로 Waterton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인 Alderson-Carthew을 타고 넘어 Cameron 호수까지 가볼 수도 있고 Carthew summit(Alderson-Carthew pass)에서 동쪽으로 Alderson 산과 북쪽으로 Carthew 산을 올라갈 수도 있다.
# Getting there
=> Cameron Falls 주차장 맞은편 Alderson-Carthew 트레일 입구가 있다.
# Route Description
=> 갈림길이 없이 캠핑장까지 Bertha Peak 북편 Carthew creek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면 된다. 고도가 상당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3시간정도 잡고 올라가야한다. Bertha Peak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물이 트레일을 가로 내려가기 때문에 시원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말도 이 트레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길을 피해주는 예의는 필수.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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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이들과 4일간 함께 했던 첫 Waterton에서의 백팩킹의 좋은 기억을 되찾고자 이번에도 똑같은 연휴에 Waterton을 찾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나 혼자 간다.
# 2012년 Bertha Bay Campground 후기 보기
# 2012년 Bertha Lake Campground 1 후기 보기
# 2012년 Bertha Lake Campground 2 후기 보기
# 2012년 Bertha Lake Campground 3 후기 보기
원래 계획은 토요일 아침에 도착해서 안내소에서 Alderson Lake 캠핑장을 이틀밤 예약하고 Crypt Lake 로 하이킹을 갔다온 후 저녁에 캠핑장으로 올라가서 하룻밤, 그리고 다음날 Alderson-Carthew 트레일을 돌아보고 시간이 되면 Alderson 혹은 Carthew 산에 올라갔다가 마지막날에 근처 하이킹이나 Waterton 호수 근교 하이킹을 가려고 했지만 토요일은 캠핑장 남은게 하나도 없다는 비보. 다행히 일요일에는 한 개가 남아 있다고 해서 하룻밤만 지내고 내려오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토요일에 Crypt Lake의 멋진 하이킹을 마치고 타운안에 있는 메인 캠핑장에서 시원하게 샤워 후 Waterton 호수의 저녁 풍경을 마음껏 즐겼다.
아침도 여유있게 먹고 Waterton 호수위 일출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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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돌보다는 잔돌이 많아서 괜찮은 작품을 만들기 힘들었지만 오늘도 작품 하나 탄생. 제목은 Waterton의 일출 정도로 ???
짐을 챙겨서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Cameron Falls 주차장에 차를 놓는다. 이른 아침이라 저녁때까지 그늘이 잘 만들어지는 명당자리에 주차를 해 놓았다.
- Cameron Fallls
Cameron 호수는 여기와는 약 20km 정반대쪽에 있는데 똑같은 이름을 이 폭포에 붙어 놓았다.
원래 Alderson-Carthew 트레일은 Cameron 호수에서 시작해서 이곳 Cameron 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유명한 트레일인데 봄에 일어난 홍수로 이곳도 피해를 보았다. 진입로인 Akamina Parkway가 폐쇄되어서 안타깝게도 도로 끝에 위치해 있는 Cameron 호수까지 갈 수가 없게 되었다. Cameron 폭포쪽이 고도가 더 낮기 때문에 반대로 가려면 상당한 높이를 더 올라가야하고 Cameron 호수에 도착한다고 해도 똑같은 길을 되짚어 와야하기 때문에 하루 왕복 약 40km가 되어 올해 이곳을 찾는 사람수가 부쩍 줄어 들었다.
정석은 Waterton 타운에서 셔틀을 타고 Cameron 호수에서 내려 트레일을 따라 20km를 걸어 Cameron Falls로 나오게 되어 있다.
- Trailhead
나의 계획은 Alderson Lake를 베이스 캠프로 짐을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장 높은 지점인 Carthew summit (1,906m)까지 올라가서 만약 체력이 되면 Mount Carthew 나 Alderson 산을 올라갔다 오기로 한다.
- Alderson-Carthew Trail
오랜만에 무거운 배낭을 들쳐 업으니 어깨가 무겁다. 더군다나 좁은 트레일에 말똥이 지뢰처럼 엄청나게 많이 널려 있다. 냄새에 파리까지 장난 아니다.
- Horse Poop
말똥 피하랴 똥냄새에 몰려든 파리 피하랴 정신이 없다. 그래도 트레일이 울창한 숲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시원하고 트레일 양옆으로 야생 딸기밭이 있어 마음이 풀린다.
- Wild Raspberries
9월 초여서 이미 다 떨어지고 없지만 늦게 열매를 맺은 빨간색 산딸기가 싱그럽다.
얼마 올라가지 않았는데 경사가 깊어서 벌써 발아래로 Waterton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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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벤취도 만들어져 있어서 여기서 가방을 다시 고쳐메고 올라가기로 한다. 하룻밤인데 너무 짐을 많이 챙겨왔나보다.
다시 힘을 내서 산길을 오른다.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내 뒤로 올라가는 하이커들이 많다. 가족단위나 커플이 많다. 덕분에 곰걱정은 덜었다.
약 절반정도인 3.4km 지점에 이르자 제법 넓은 개울이 트레일을 가로 질러 흘러 내려간다. 물도 시원하고 앉아 쉴 만한 평평한 돌도 많아 이곳에서 중간 휴식을 취한다. 너무나 깨끗한 물에 얼굴도 씻고 더위를 식힌다.
- Little waterfalls
9월 초에 록키가 이렇게 더운것도 처음 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고 바람도 없는 요상한 날씨다.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힘을 내서 캠핑장까지는 직진으로 올라간다.
배낭은 무겁지만 혼자라서 마음만은 가볍다. 보고 싶을 때 서고 쉬고 싶을 때 쉬는 바람따라 구름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숲길이 넓어지면서 오늘의 목적지인 Alderson 산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Waterton은 호수말고도 빨간색 돌로도 유명한데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다. 물속에서 너무나 탐스러운 색깔을 뽑내는 돌. 돌이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다.
- Red Rocks
벌써 캠핑장 입구에 도착. 시작한지 거의 3시간이 가까워 가지만 너무 빨리 올라온 느낌이 드니 이상하다.
왼쪽으로 꺽어들어가 약 300미터만 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
캠핑장은 호수 동편에 5개의 텐트 패드가 준비되어 있다. 안내소에서는 4개라고 했는데 왜 5개가 있는지 의문. 어제 도착한 커플을 만났는데 어제도 자리가 두 개만 차고 나머지는 비어 있었단다. 우와..~
- Outhouse
호수가 보이는 곳은 3개지만 가장 좋은 자리인 2개는 이미 주인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내 차지. 그나마 아침 일찍 와서 호수 전망 자리를 차지했다.
- My Campsite
텐트를 세우고 늦은 점심을 챙겨서 호수에 털퍼덕 앉아 차가운 물속에 탁족을 하면서 먹는 이 맛..~
- Alderson Lake
배도 든든하고 땀도 식으니 이제사 호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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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깨끗하고 송어도 많아 보인다. 역시 캠핑장은 호수옆이 최고다.
점심을 먹고 계획대로 가볍게 가방을 꾸려서 Carthew summit 으로 간다.
산행을 갔다와서 저녁을 먹고 호수에 앉아 노을 감상.
하루 종일 구름 보기가 힘들었는데 역시나 밤에는 초롱초롱. 은사수뿐만 아니라 별똥별도 수없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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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erson Lake 캠핑장도 Waterton 의 다른 캠핑장과 똑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넣어두는 저장고도 없다. 밧줄을 직접 가져와서 나무위로 올려야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똑같은 캠핑장 사용료를 내지만 다른 국립공원보다 훨씬 떨어지는 시설, 더군다나 다른곳보다 곰이 더 많은 곳인데 최소한의 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9월 답지 않은 날씨 덕분에 침낭안에 들어가지 않고 덮고 잘 수 있는 호강도 누려보고 구름 없는 하늘덕분에 초롱초롱 별들과 은하수는 보너스다. 별똥별은 추가 보너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