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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crambling

[Alberta/Kananaskis] Opal Ridge Traverse - 2,613m

[Alberta/Kananaskis] Opal Ridge Traverse - 2,613m // 2013년 6월 16일 일요일

* Moderate

* GPS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597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1,012m

- 거리 (Distance) : 14km Loop

- 소요시간 (Total Time) : 6 - 8 hours

- Max. Elevation : 2,613m

- Elevation : 1,036m

- Odometer : 13.4km

- Total time : 8:40 hours

 

 

     

 

 

 

#Hightlights
=> Kananaskis 에서 유명한 Ridge 중 하나인 Opal Ridge는 Scrambling 코스인 North와 하이킹 코스인 South 나뉘어 있다. 조금 힘들지만 보통 North 로 올라서 South 로 내려오는 Traverse 코스를 만들기도 하는데 Kananaskis Valley 와 더불어 고속도로 40번외에 Kananaskis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South는 힘든 하이킹 코스지만 능선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멋지다.

 

 

# Getting there
=> South 루트는 Fortress Junction gas station 에서 시작한다. 주유소 북편에 있는 주차 공간에 차를 놓고 바로 동쪽 트레일을 타고 오른다. 고속도로 1번과 40번 교차점에서 주유소까지는 남쪽으로 약 42km에 30여분이 소요된다.

  

 

# Route Description
=>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기보다는 올라가는 코스가 그리 어렵지 않고 거의 직선으로 정상까지 올라간 뒤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능선 정상까지 오른다.

 하산은 왔던 길로 그대로 따라 내려가거나 나처럼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까지 가서 Grizzly Creek을 따라 내려가는 Loop 코스를 선택해도 된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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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처럼 비가 시도때도 없이 내리지만 토요일의 갑작스러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이후 일요일은 날씨가 너무 좋다. Father's day를 맞아 Kananaskis로 떠난다.

 2008년 Chris와 Opal Ridge의 North 정상 도전의 힘든 기억때문에 Opal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South는 그나마 편안한(?) 하이킹 루트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번주 Grotto 산 등산 중 망가진 카메라 다음으로 새로 구입한 Sony A58 카메라 성능 테스크 겸 South 루트를 선택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자 했다.

 

# 2008년 Opal Ridge North 후기 보기

 


- Mount Kidd in Kananaskis

 

 

  실로 오랫만에 온 Kananaskis. 너무 반갑다.

  차는 Fortress 분기점에 있는 Kananaskis 유일의 주유소에 주차를 해 놓고 출발한다. 출발 지점은 주유소 북쪽 끝 주차공간에서 시작한다.

  


- Gas Station Parking Lot

 

 

 주차를 하면 바로 동쪽에 작은 개울이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곳이 보인다. 이 개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가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빠져 숲속으로 들어간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니 협곡 너머로 가야할 길이 꽤 길다.

  


- Follow up a little Creek

 

 

  서두를 일이 없으니 천천히 경치 구경을 하면서 오른다. 작은 개울이지만 너무 깨끗하고 귀엽다.

  


- A Small Creek

 

 

  개울을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어제 내린 비로 너무나 상쾌하고 공기도 맑다.

  


- Walk through the woods

 

  얼마 안되는 숲길을 벗어나면 머리위로 길다란 전기줄이 지나간다. 송전선을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넓은 길을 걷는다.

  


- Walk along the Powerline Road

 

 

  얼마 걷지 않아 또다시 개울을 만나게 된다. 아까와는 달리 조금 더 크지만 한번의 점프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작다.

  


- Cross a side Creek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작은 돌무더기가 보인다. 이곳이 능선까지 올라가는 출입구다.

  


- Trailhead

 

 

  이제부터는 숲길로 들어서면서 경사가 조금씩 붙기 시작한다.

  


- Through a little Forest

 

 

  작은 숲속안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색깔이며 모양이 너무 이쁘다. 등산 중 찍었던 록키 야생화는 이 후기 아래에 모아 두었다.

 숲속을 벗어나자 곧 저 멀리 능선 정상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 Opal Ridge South

 

 

  엄청나게 멀어보이지만 서두를 일이 전혀 없어서 천천히 오르다보면 곧 정상에 도달하겠지라는 마음으로 한걸음한걸음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오른다. 이렇게 한가하게 시간에 쫒기지 않고 록키를 찾은 적도 참 오랫만이다.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경사가 조금씩 높아지지만 하늘도 푸른색으로 한 없이 높아져 간다.

 

  

 

 

  숲길을 벗어나자 드디어 등뒤로 Kananaskis Valley가 한눈에 들어온다. 와~~

  


- Kananaskis valley

 

 

  남쪽으로 쭉 뻗어 나가는 40번 고속도로와 저 멀리 Kananaskis 호수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장관이다.

 수목 한계선을 뛰어넘으면 이제부터는 넓은 초원길에 들어선다. 

  


- A Grass Hill

 

 

  산위에 이런 초원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바위뒤에 숨어 이리저리 경계를 하는 다람쥐.

  

 

  즐거원던 초원길은 갑작스럽게 자갈길로 이어지고 경사도 두배로 높아진다. 잔돌이 많아 미끄럼에 특히 조심해야한다. 간혹 네발로 기어 올라가야하는 구간도 나온다.

  


 


- Rockbands

 

 

  길이 없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 Rockband 사이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길이 이어진다.

  


 

 

 

  또 다시 산 주인인 다람쥐가 무슨일인가하고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귀엽다.

  


 

 

  아슬아슬했던 Rockband 길을 벗어나면 경사가 조금 누그러진다. 하지만 자갈길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Scree Trail

 

 

  언덕을 올라서자 또 다른 잔돌맹이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어마어마한 돌맹이 동산이다.

  


- Continue up the short(?) Scree Slope

 

 

  보기에는 높아보이지만 한번에 쑥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 동산이다. 이 동산을 넘어서면 드디어 2/3 지점에 도달한다.

 North 부터 South까지 이르는 엄청난 능선을 전체적으로 조망 가능하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Opal Ridge 뿐만 아니라 뒤돌아보면 kananaskis valley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Kananaskis 남쪽은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곧 올라서면 내려다 볼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능선까지 직선으로 오른다. 아래에서 보기에는 저곳을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스럽지만 생각보다 쉬운 코스가 두개의 돌탑 사이에 숨어 있다.

  


- Through the Cliffs to the Ridge Top

 

  지그재그로 가파른 경사를 올라 두개의 첨탑처럼 솟아 오른 돌기둥 사이를 통과한다. 눈이 있으면 힘들겠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 식은 죽 먹기다.

  


- Climb up through "Gates"

 

 

  천국으로 올라가는 문을 열고 들어가듯이 높다란 돌기둥을 통과하면 거짓말처럼 넓은 초원이 나타난다.

 능선에 올라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능선은 남쪽으로 이어져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보인다.

  


- Another Meadow

 

 

  이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Opal Ridge 북쪽으로 가게 되고 남쪽으로 틀면 오늘의 목적지인 남쪽 능선 정상으로 간다.

  


- Turn Right, Continue up the rounded Ridge

 

 

  보기보다는 양쪽으로 무시무시한 절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능선길도 상당히 넓어서 위험하지 않다. 정상까지도 멀어 보이지만 재미있는 능선 위를 걸어 올라간다.

  


- Walk on the Ridge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동쪽)으로 광활한 초원길이 아래까지 쭈욱 이어지는 장관이 나타난다.

  나보다 앞서 올라간 3인조가 이미 정상을 차지했고 뒤따라오는 1명이 곧 도착하면 정상위가 너무 붐빌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에서 다시 돌아 내려가지만 여기까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올라와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더 걸어보기로 하고 정상 아래를 스쳐 지나간다.

  


- Pass below the Summit

 

  트레일이 북편이여서 눈이 다 녹지는 않았지만 트레일 위의 눈은 모두 녹아서 길을 찾는데는 어렵지 않다. 능선위에 앉은 눈이 녹아내리며 만들어 내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만들어 낸다.

  


- Little Water falls

 

 

  몇년전 Ptarmigan Cirque 에서 봤었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던 검은색 거미를 이곳에서 다시 본다. 신기신기..~

  


- A Wolf Spider

 

 

  독이 있을지 몰라서 가까이 가볼 수는 없었다.

 뒤를 돌아보니 정상에 올라선 사람들이 멀리 보인다. 많이 걸어 온 듯 싶다.

  


- People on the Summit

 

 

  능선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떠나기 전 캘거리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곳도 강풍이 불 것 같았는데 능선위에는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다.

  


- On the Ridge

 

 

  드디어 약 5km에 4시간이 걸려서 오늘의 점심을 먹을 나만의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도 뒤따라 오는 사람도 없고 나만의 공간에서 점심을 먹는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너무나 따뜻한 날씨에 바람 한점 없는 완벽한 날씨다. 정상위에서 먹는 빵 한조각이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다.

  


- Hwy. 40 and The Fortress

 

 

 올라왔던 능선으로 눈을 돌리면 Opal Ridge 북쪽 끝과 함께 The Wedge 산이 보인다.

  


- The Wedge

 

 

 South 쪽은 저 멀리 조금은 물이 말라 보이는 Kananaskis Lakes가 발 밑에 들어온다.

 


- Kananaskis lakes

 


- The Fortress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남쪽 능선을 보니 2007년에 올랐던 Grizzly Peak이 보인다.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것보다는 한바퀴 돌아서 다른쪽으로 내려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Grizzly peak 트레일을 따라 가보기로 한다.

어차피 반대쪽으로 하산하더라도 고속도로 40번으로 걸어가면 주차장까지 그리 멀지 않다.

 

# 2009년 Grizzly Peak 후기 보기

 

  1시간 동안 정상에서 놀고 하산 준비. 남쪽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서 다시 돌탑이 보이는 끝머리까지 올라가야한다.

 


- Follow the Ridge

 

 

  멀어보이지만 금방 도착했다. 동쪽 이외에는 모두 절벽이여서 더이상 갈 수 없는 공식적인 Opal Range 남쪽 끝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The End of Opal Ridge South

 

 

  이곳에서 좀더 가까이 Kananaskis Lakes 쪽을 바라 볼 수 있다.

  


- Kananaskis Lakes

 

 

 발 아래로는 록키의 탄생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밀고 당기고 압축된 지형의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다.

  


- Grizzly Peak
Evidence of Plate Tectonic Activity

 

 

  책을 읽어보고 가지 않아서 위 사진의 Grizzly peak이 다른 산으로 알고 내가 서 있는 능선 끝이 Grizzly peak이라고 혼동을 했다. 2009년에 올랐던 Grizzly peak 과 모양과 하산하는 루트도 매우 흡사해서 착각을 했나보다. 집에 와서 책을 보니 완전히 내가 다른 길로 하산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쩐지 내려가는 길이 갈수록 이상해졌다.

  

 

 


- Down the Grassy slopes

  

 

 정상은 좁아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하산하면서 옛날 기억을 더듬어 트레일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이리저리 찾으며 내려가다가 Grizzly creek 상류에 가까워서야 크릭 남쪽에 작은 트레일이 보이지만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은 없다.

  


- Grizzly Creek Valley

 

 

  크릭 북쪽은 대부분이 풀로 덮혀 있지만 경사가 너무 급해서 갈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크릭까지 내려가서 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물론 크릭까지 내려가는 길도 험난하다.

겨우 크릭까지 내려왔지만 주변에 나무와 돌이 많아 크릭을 따라 하산하기가 불가능하다.

  


- Grizzly Creek

 

 

  하산하기 전에 크릭 남쪽으로 이어져 가는 트레일을 봤지만 발자국이 없어 느낌상 Opal 능선 끝 바로 아래 절벽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것 같은 예감에 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 본다.

  중턱 정도에 올라오니 내 예상데로 트레일이 있지만 동물들이 만든 길 같다. 암튼 동물이 갔으면 나도 갈 수 있으니 조심조심 길을 따라 하산.

 


- Animal Trail

 

  나중에 집에 와서 책을 확인해 보니 하산전에 봤었던 크릭 남쪽 길이 맞는 길이였다. 책에서는 남쪽 길(Grizzly peak 북쪽 바로 아래 쪽)이 좀 더 쉽고 크릭 북쪽 길은 동물 트레일을 따라 가야해서 험난하다고 한다.

책대로 한개 난관을 지나가면 다른 난관이 계속 이어지는 판이다. 특히나 길이 좁고 미끄러워서 조심조심해야한다.

  


- Rockbands 

  

 

  무사히 모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40번 도로가 보이는 지점까지 나와서야 한숨을 돌린다. 주변을 돌아보니 왼편에는 Grizzly peak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오른쪽에는 아까전에 올랐던 Opal Range 남쪽 끝 부분이 삐죽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 Grizzly Peak

  


- South End of Opal Range

 

  수목 한계선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자 발밑으로 뭔가가 팔짝하고 뛰어 지나간다. 자세히 보니 두꺼비. 캐나다에서 처음 보는 파충류다. 있다는 말은 글과 사진으로만 봤지 실제로 본 것은 처음. 신기신기. 아마도 이곳은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아 두꺼비가 살고 있나보다.

  


- Canadian Rocy Mountain Toad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한국에서도 야생 두꺼비를 고등학교때 이후로 못봤는데 록키에서 다시 보는구나. 

  


- Across a Wide Grassy Slope

 

 

 길을 잃어버릴까봐 염려했는데 동물들이 길을 잘 닦아(?) 놓아서 그 길을 타고 무사히 하산했다.

고속도로까지는 내려가는 길은 동물과 사람들이 잘 닦아 놓아서  넓다. Grizzly Creek에서 시원하게 씻고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 Grizzly Creek

 

 

  이제부터는 고속도로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약 3km를 걸어간다.

  

 


- Highway 40

 

 

  고속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올라다보며 내가 지나간 길을 되짚어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내가 저 곳을 조금 전까지 올라가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 Opal 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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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가슴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Opal Ridge 였지만 South 쪽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 추천할 만 하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도 아기자기(?)하고 넓은 초원에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있고 나무가 없어서 뒷쪽 배경으로 Kananaskis Valley도 한눈에 들어온다. 몇몇 중간 중간 손을 이용해서 올라가야하는 코스도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마지막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도 재미있다.

  하지만 Grizzly Creek으로 하산하는 방법은 길을 확실히 모른다면 비추천이다. 책에 나온데로 크릭 남쪽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눈이 많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맑은 날씨에 바람 한점 없는 푸르름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을 마음속에 가득 품고 온 하루였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 만난 야생화 퍼레이드.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