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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crambling

[Alberta/Bow Valley Provincial Park] Grotto Mountain - 2,70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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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a/Bow Valley Provincial Park] Grotto Mountain - 2,706m // 2013년 6월 8일 토요일

* Easy to Moderate

* GPS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706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1,425m

- 거리 (Distance) : 11 km Return

- 소요시간 (Total Time) : 5 - 8 hours

- Max. Elevation : 2,730m

- Elevation : 1,393m

- Odometer : 10.7km

- Total time : 7.5 hours

 

 

     

 

 

 

  주말동안 아이들이 친구집으로 놀러가서 오랫만에 자유로운(?) 토요일을 맞아 봄 첫 산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2008년에 도전했다가 새신발로 인해 실패한 Canmore 입구에 있는 Grotto 산. 그 동안 Canmore를 스쳐 지나가면서 눈독만 들이다가 드디어 간다. 정상까지의 높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올라가야할 높이가 1400미터가 넘는 쉽지 않은 산이다.  그리고 비가 올지도 모른다다는 일기예보여서 산정상의 날씨는 장담할 수 없다.

 

## 2008년 후기 보기

 

 이번에는 저번과 달리 NW의 ACC 루트를 따르지 않고 오른쪽 NE 루트를 따라 정상까지 곧바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NW 루트를 타고 내려오기로 한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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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른편의 거대한 산맥인 Grotto 산이  맞아준다. 아쉽게도 중간은 시멘트 공장으로 인해서 산 아래쪽은 무너지고 있지만 다행히 동쪽과 서쪽은 채광 지역이 아니여서 등산이 가능하다. 우리는 서쪽을 공략한다.

 이른 아침이지만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Grotto 산은 캔모어에서 가장 유명한 산으로 이른 봄에도 눈이 빨리 녹아 첫 시즌 산행지로 알맞다.

 


- ACC Parking Lot

  

 

  장비를 챙기고 바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어제까지 멀쩡했던 카메라가 켜지지 않는다. 배터리도 꽉 충전해 놨는데 아무리 이리저리 만져봐도 먹통이 되어 다시 깨어날 줄 모른다. 할 수 없이 차선책으로 가져왔던 Gopro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야해서 사진 품질은 그리 좋지 못하다. 너무 멋진 풍경이 많았는데 카메라 때문에 놓쳐서 무척 아쉽다.

 주차장 아랫쪽 바로 맞은편 트레일 입구로 들어선다. 작은 언덕을 넘어 올라간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개울을 건너고 바로 정상까지 약 1400미터 고도를 직선으로 올라간다.

  


- Parking Lot

 

  직선으로 쭉 올라가서 두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NE 루트로 들어서고 직진하면 NW 루트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빠져 작은 개울을 건너 NE 루트로 들어선다. NE 루트는 가장 짧지만 경사도가 높아서 올라가기가 그리 쉽지 않다. 좀 더 편안한 산행 경로를 만들고자 ACC에서 NW에 새로 만든 트레일이 ACC NW Trail 이다. 우리는 이쪽으로 하산을 한다.

 


- Bow Valley

 

  작은 언덕을 올라 뒤를 돌아보면 Bow Valley 전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사실 이곳까지 하이킹 코스로 돌아봐도 좋다.

 약 15분 뒤면 첫번째 갈림길에 도착하고 얼마뒤 두번째 갈림길에서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 언덕 아래로 내려간다.

 


- Route

  

 

  언덕을 내려가면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을 만난다. 하산할때 이곳에서 씻고 가면 아주 시원하다.

 


- Cross a little Steam

  

 

  개울을 건너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봐주지도 않고 급경사를 이루며 오른다.

 


- Climb up to the Right

 

 

  올라갈 수록 수목은 울창해 지고 경사도도 급격해진다. 잔돌이 많고 미끄러워 보폭이 짧아진다.

  Echo Canyon 과 NE 루트 갈림길에 도착. 여기서 오늘 첫번째 휴식을 갖는다.

 


- Echo Canyon and NW Route

 

 

  이 표지판부터 경사는 한층 높아진다. 거의 네발로 기어 올라가야할 판이다.

 


- Steep Trail

 

 

  1/3 지점에 이르자 드디어 나무 사이로 Bow Valley 와 Canmore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 Canmore

 

 

  하지만 경사는 그대로다. 이렇게 곧게 쭉 뻗은 급경사도 보기 힘들다. 군데 군데 돌벽을 넘어가야하는 구간도 있어서 조심해야한다.

 


 

 

 

  약 2000미터 이르자 드디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협곡 위에 도달한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고 크기에 압도당한다. 정상에 쌓인 눈에서 녹은 물이 협곡을 따라 흘러내려 몇계단의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어 낸다.

 


- Huge Gully

 


- Water Falls

 

 

  아찔한 협곡을 내려다보며 올라간다. 이곳이 이번 산행의 첫번째 하이라이트다.

 


- Walk by the Edge of Gully

 

 

  이제 수목 한계선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2100여 미터를 오르면 드디어 산위의 초원에 당도한다.

 


- Tree Line

 

 

  뒤를 돌아보면 발 밑으로 Canmore 가 펼쳐진다.

 


- Canmore

 

 

  수목 한계선을 넘었지만 경사는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다. 까마득한 돌밭을 올라가야 첫번째 False summit에 도착하고 그 뒤로 정상이 보인다.

 


- To the False Summit

  

 

  군데 군데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어서 미끄럽고 사방이 돌밭이라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올라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False summit에 올라서면 드디어 저 멀리 정상이 보인다. 아직도 갈길이 아주 멀다.

 


- To the True Summit

 

  수목한계선에서 정상까지는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실제로 올라가면 엄청난 거리다. 오늘 산행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한걸음 한걸음,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하니 드디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3000미터도 안되는 산을 이렇게 힘들게 오르기도 처음이다. 그래도 정상에서의 경치는 감동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정상에 도착한 기쁨도 잠시. 예상했던데로 먹구름에 강풍까지 몰아쳐서 잠시도 서 있기 힘들다. 해가 구름 뒤로 숨어서 급격하게 추워진다. 혹시 몰라 가져오지 않은 오리털 자켓이 눈에 아른거린다.

 사진만 재빨리 찍고 큰돌뒤로 몸을 숨기기 바쁘다.

 그래도 정상에서 Bow valley 뿐만 아니라 Calgary 다운 타운, Canmore와 Banff까지 모두 볼 수 있다. 먹구름때문에 경치는 그리 좋지 못하지만 이런 날씨에 비해 정상 풍경은 좋다.

 


- Spray Lakes

 


- Three Sisters

  

 

  큰 바위가 없어 몸을 숨기기가 쉽지 않아 점심을 먹기도 힘들어서 후발대가 도착하자 마자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NW 능선에 상당히 많은 눈이 있지만 보기보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다.

 


- NW Ridge Route

 

  정상에서 내려서서 능선을 타니 바람이 어느 정도 수그러 든다. 아직 해가 먹구름 뒤에 있어서 상당히 추워 간단하게 간식만 먹고 점심은 NW 능선끝 ACC 트레일 정상에서 먹기로 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NW로 가는 능선이 이번 산행의 두번째 하이라이트인데 강풍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배도 고파서 서둘러 하산을 하느라 둘러볼 여유가 없다.

 


 

 

  눈이 많지만 능선 폭이 넓어서 보기보다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다.

 

 


 

  드디어 2시가 넘은 시간에 능선 끝에 도착. 마침 해도 구름 사이로 나와서 따뜻한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두고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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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 End of NW Ridge, Summit

  

 

  2008년도에 이곳에서 아쉽게 돌아서야했는데 해는데...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NE와는 완전히 다른 잔돌 코스라 이제부터는 잔돌 스키(Scree Ski)를 타면서 하산. 수목한계선까지 초고속 하산이다.

 


- Scree section

 

 

  방금전까지 좋았던 날씨가 수목한계선에 다다르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온다. 비가 오면 하산이 더욱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서두른다.

 


- Tree Line

 

 

  NW가 NE 루트보다 약간 쉽다. 하산도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비까지 온다면 더 미끄러워 힘들어진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안전하게 하산 완료.

다행히 캘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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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시즌   Canmore 사람들에게는 서울의 북한산 정도로 여겨지는 곳이다. 산행지로 손색이 없지만 급경사에 올라가야할 높이가 1400미터가 넘어 그리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니다. 하지만 트레일 대부분이 남쪽 방향이여서 눈이 가장 빨리 녹는다.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부족하면 NW쪽을 타고 올라갔다가 그대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O'Hara 스키 여행 후 실로 오랫만에 산행 동료들과 함께한 재미있는 산행이였다. 급경사와 고도때문에 쉬운 산행은 아니지만 수다를 떨고 함께 오르다 보니 8시간 산행이 힘들지 않았다. 다음날도 다리에 알이 박힐 줄 알았는데 아무 이상 없음에 놀랐다. 정신이 신체를 이긴건가 ?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