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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British Columbia/Wells Gray Provincial Park] Canoe Trip - Day 2, Murtle Lake

[British Columbia/Wells Gray Provincial Park] Canoe Trip - Day 2 , Murtle Lake // 2011년 8월 16일 화요일

* Murtle Lake

 Murtle Lake is world-famous as the largest canoe-only lake in North America. Set in a pristine mountain valley, the north and west arms are approximately 20 km long, and the lake averages three kilometres wide. Note: a pre-registration form must be read and signed by all users prior to a camping pass being issued.

Special Notes:
 The Park Operator has emergency communication and a satellite phone link located in the Ranger Cabin on the south shore of Murtle Lake. The nearest public telephone is located at Blue River Campground and RV Park, 27 km from the Murtle Lake parking area.

Wells Gray Provinci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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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넘게 운전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캠핑장을 나섰다.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캐나다 록키산중에 가장 높은 산인 Robson산에 들렸다.


- Mt. Robson Provincial Park Visitor Centre

 

.웅장하고 압도적인 산의 크기에 감동.


- Mt. Robson
3,954m

 

.산 뒤로 엄청난 빙하가 자리잡고 있고 주변에 멋진 하이킹 트레일도 많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와서 백팩킹을 하고 싶다.

 

 

  아 쉬움을 뒤로 하고 16번과 5번 도로 교차점에서 우리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Blue River까지 간다. 시내에서 주유를 하려고 내렸는데 바로 달려드는 모기때. 벌써부터 모기의 공포가 몰려든다. 더군다나 카누 카트를 빌리기 위해 블루 리버 캠핑장으로 찾아갔는데 그곳은 그야말로 모기 지옥. 암튼 엄청난 모기때를 물리치고 카트 대여 완료. 비용은 하루에 $10.


Blue River Campground : http://bluerivercampground.ca/

 

. 캠핑장 바로 뒷편에 난 비포장도로가 호수까지 곧장 이어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본 비포장 도로중 가장 엉망인 곳이였다. 도로폭도 좁은데다가 땅을 다져놓지 않아서 큰돌들이 사방에 깔려있고 배수 상태가 나빠 비오는 날에는 진흙탕길이 되거나 절벽에서 언제 산사태가 날지도 모를 지경이다. 암튼 날씨가 좋아서 다행.


- 27km Gravel Road

 

.과연 이 길이 맞나 싶게 엄청난 27km를 겨우 달려 1시간만에 호수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 약 30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더군다나 대부분 트럭이나 SUV가 대부분. 나같이 승용차를 끌고 온 사람은 없다. 울고 싶군.


- Parking Lot

 

.주차장에 손수레 같이 생긴 카트가 많이 있었는데 무료로 쓰는 줄 알았더니 카누를 빌리는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단다. 카트는 개인적으로 구입하던지 혹은 나처럼 캠핑장에서 대여를 해야한다. 1주일 이상 있을거라면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다.

 차에서 짐을 내려 카누에 무게 분산을 잘해서 싣고 출발 완료. 자~ 출발...~


- 2.5km Trail

 

.말이 2.5km 의 아름다운(?) 숲속 트레일이라고 하지만 긴 카누에 엄청난 짐을 싣고 끌고 가기란 쉽지 않다. 평지는 괜찮지만 조그마한 언덕만 나타나면 그야말로 중력과의 사투. 더군다나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 없이 혼자 끌고 올라가기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힘을 써야한다. 나올때는 음식 무게가 좀 줄어들어 가벼워져 힘이 덜 들길 기대할 뿐이다.


- Canoe Portage

 

.캐나다는 자연을 "너무나" 사랑해서 도로 대신 걸어서 들어가라고 트레일을 만들어 놓은 것은 좋지만 이건 좀 너무한다 싶다. 주차장에서 만난 캐너디언은 10년전에는 카누 카트라는 장비도 없어서 이 길을 맨몸으로 짐을 들고 세네번씩 왔다갔다 했단다. 지금은 양반일세. 암튼 온몸을 땀으로 맥칠을 하며 2.5km 고행의 행군 끝에 호수 입구에 도착. 저절로 "으악"이 나온다. 내가 해냈다..!!!


- Canoe Cart Stand

 

.끌고 오면서 느낀건데 카트는 바퀴가 클수록 유리하다. 참, 보안을 위해서 카트는 자물쇠로 잠가 놓아야한다. 카트없이 들고 주차장까지 갈수는 없으니까.

 캠핑장 가격은 그야말로 무료. 하룻밤에 두당 $5 이다. 우리는 미성년자가 두명이나 되니 단돈 $5씩 이틀밤에 $10 지불. 지폐를 미리 바꿔오지 못해 겨우 동전으로 10불을 만들었다.


- Self Registry Box

 

.또 다시 카누에서 짐을 내려 물에 올려놓고 다시 짐 무게를 고려해서 분산해서 올렸다.


- Canoe Launch

 

.아침 일찍 서둘러서 왔건만 카누에 짐을 다 싣고 출발 완료가 된 시각이 4시 50분. BC 시간은 1시간이 뒤니까 3시 50분이라고 해도 너무 늦다. 암튼 서둘러 출발.


- 출~발~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고 최고의 날씨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Lagoon

 

.약 1.2km 지점에서 작은 저수지(lagoon)을 벗어나 Murtle Lake로 들어선다. 바로 오른쪽에 1번 캠핑장이 위치해 있다.


- #1 Murtle Lagoon North Campground

 

.같이 출발했던 아이둘과 함께온 캘거리 부부(둘다 의사)가 함께 이곳에서 캠핑을 하자고 했지만 자리도 비좁고 화덕도 이미 다른사람들이 다 차지해 버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올때 마주쳤던 돌아가는 사람들이 3번 캠핑장은 텅 비었다는 첩보도 들었고 바로 왼쪽 끝에 3번 캠핑장이 저멀리 보이길래 이왕 늦은거 오늘 목표지점을 3번으로 하기로 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호수에 하늘이 그대로 비쳐보인다. 마치 거울 위를 타고 가는 느낌.

 약 5.8km를 2시간만에 돌파. 드디어 3번 캠핑장에 도착. 텅 비었다는 말과는 다르게 한팀이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화덕은 한개 남아 있네. 마치 캠핑장 주인인것처럼 친절하게 자리 안내도 해주고 나무도 가져다 준다.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한다. 모든게 마음에 들어서 1번 캠핑장에서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시간이 훨씬 지나서 재빨리 저녁을 먹고 텐트 구축.


- #3 Sandy Point Campground

 

.캠핑에서 모닥불이 빠지면 안되지.


- Campfire

 

.모래위, 호수, 카누 캠핑 등 모든게 새롭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다. 경치도 그야말로 끝내주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는 자연의 자장가다.


- Moon, Cloud, and Stars

 

.하지만 벌레들은 좀 참기 힘들다. 처음보는 밤톨만한 이상한 벌레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갑자기 나타난 도마뱀은 압권. 역시 BC에 우리가 오긴 왔나보다. 캐나다에서 처음 본 파충류다.


- Li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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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캠핑. 모든게 색다롭지만 바로 이게 진정한 캠핑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까지만 해도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왔다고 하는데 오늘은 바람 한점 없이 끝내주는 날씨란다. 내일도 끝내주는 날씨이길 빌면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