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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강원도/속초] 오색 주전골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1박 2일의 짧은 춘천 여행을 끝내고 그냥 돌아가면 한국의 아름다운 단풍 구경을 놓치고 가는 것 같아 1박 2일 설악산 여행을 즉흥적으로 떠났다.


한국에 봄에만 오게 되어서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한 것이 한참 옛날이여서 이번에 기회를 놓치면 무척 아쉬울 것 같았다.

숙소는 속초 IC 에 새로 생겼다는 델피노 리조트로 했다.

델피노 골프&리조트

1588-4888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1153

지번 : 토성면 원암리 403-1

http://www.daemyungresort.com


급하게 예약을 했는데 운좋게 완전 바다 배경은 아니지만 살짝 보이는 C동을 받았다.


방 두개에 작은 부엌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거실도 넉넉하다.


방 한개에는 침대 두개.


다른 방 하나에는 큰 침대 하나가 있다.

방마다 별도 화장실이 있어서 편하다.


리조트에서 속초 시내까지 나가야 편의시설을 찾을 수 있어서 대부분 리조트내에서 해결 가능하다.

도착한 저녁에는 최근 유행한다는 올리브유 치킨을 시켜 먹고 다음날 아침에는 리조트내 부페식 식당을 이용했다.


식당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울산 바위의 풍경이 압권이다.

날씨가 추워서 야외 발코니에서 아침을 못먹은게 아쉽다.


체크아웃을 하고 원주로 돌아가면서 들리기 좋고 편안하게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오색약수터로 결정했다.

속초 시내를 지나가면서 동해 바다를 보고 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엄청나다.

드론을 날려 보았다.


2015년 봄에 고성에서 속초까지 도보로 3박 4일동안 해파랑 길 65km를 걸어 여행을 했을때 이후 다시 찾은 속초는 감회가 새롭다.

해파랑길 10구간 5.9km / 통일안보공원 - 화진포해양박물관

해파랑길 10/9구간 21km / 봉수대해수욕장 - 속초등대전망대

해파랑길 9구간 3km / 속초등대전망대 - 속초버스터미널


잠시 바다 구경을 끝내고 구불구불 한계령으로 넘어가는 44번 도로 35분 40km를 달려 간다.


오색 약수터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이여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왠걸, 주차 자리도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엄청나게 많은 식당을 보고 놀랐다.


식당 밀집지역을 벗어나자 조용하고 깨끗한 오색천을 만난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보니 바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하루종일 있을수는 없고 약 2시간밖에 있을 수 없어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했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작은 오색 약수를 만날 수 있다.

돌아갈 때 들려보기로 하고 우선 탐방로를 따라 간다.


오색약수 편한길 입구.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좋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단풍의 물결.



색색의 단풍 나무 아래를 지나 첫번째 다리에 도착.


오색천을 따라 걷는 길이 참 좋다.


오색천을 따라 만들어 놓은 넓은 탐방로는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가만히 물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출퇴근길 지하철 역사를 걷는 기분이다.


어제 비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화창한 날씨, 감사하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이 참 좋다.


잠시 혼잡한 등산객들을 피해 노란색 나무 아래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독특한 설악산만의 봉우리들을 만난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고 다리밑 널직한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는 분들을 보니 내가 한국에 있음을 느낀다.


제대로 모르겠지만 저곳이 만경대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용소폭포 끝까지 가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되돌아 간다.

내려가면서도 저절로 물소리에 빠져든다.


오색천과 더불어 활짝 피어나는 단풍.


처음 구경하는 설악산의 단풍이 참 이쁘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들린 유명한 오색약수를 놓칠 수 없다.


다리밑으로 내려가서 보니 약수물이 다 말라서 마셔보기는 힘들었다.


너무 짧은 설악산 단풍 여행을 끝내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로 가는 길에는 단풍은 멋졌다.


점심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원주 맛집이라는 담채 한정식집을 찾아갔다.

상을 가득 채운 맛깔스러운 반찬을 먹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정갈한 음식을 맛나게 내어준 담채 식당.

담채한정식

033-748-8897

강원 원주시 봉바위길 42 

지번 : 무실동 1833-16


이렇게 먹고 만원이라니 말도 안된다.

반찬들도 싹싹 먹고 모자른 것은 계속 채워주는 한국 식당의 인심, 너무 좋다.

원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대만족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