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2일 일요일
가족들과 1박 2일 춘천 여행의 마지막날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찾았다.
애니메이션박물관 : http://www.animationmuseum.com
의암호에 위치해 있어서 박물관도 보고 아름다운 주변 산책도 즐길 수 있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박물관만 보기로 한다.
애니메이션박물관 또는 토이로봇관까지 합쳐 보는 두개의 입장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린 모두 둘러보는 관람권1로 구입했다.
아이들보다는 옛날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전시물들이 대부분인데 아쉽게도 내용물이 그리 충실하지는 않았다.
해외 만화의 경우는 저작권때문에 힘들더라도 국내 제작 만화의 경우도 전시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구름빵은 아이들도 유투브에서 봐서 조금 안다.
다음으로 토이 박물관에 갔는데 역시나 내용물은 부실.
그나마 로봇 관련해서 단체로 춤을 추는 공연과 축구 로봇을 조정할 수 있어서 다행.
3D 체험이 있는데 이건 별도로 3천원인가 티켓을 구입해야했다.
점심으로 선택한 춘천 북쪽에 있는 신북읍에 있는 샘밭.
춘천에 왔으니까 막국수를 맛봐야하지 않을까해서 찾은 곳이다.
워낙 원주에서 맛난집을 많이 다녀서 춘천이라고 특별하지는 않았다.
사이드로 감자전도 시켰는데 7천원이라는 가격에 놀람.
원래 감자가 이렇게 비싼 음식이였나 ?
막국수도 7천원이다.
몇일 사이에 단풍이 만발한 한국.
춘천은 이른 단풍의 습격으로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왕 춘천에 왔으니 알쓸신잡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의암호 남동쪽 끝에 위치한 이디오피아 커피 집을 찾아가 봤다.
커피집 맞은편에 에티오피아한국참전기념관도 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좋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커피집만 들렸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인기있는 호수쪽 창가 자리는 모두 만석.
한쪽에 예전에 사용했던 커피 추출 기계들과 장비들을 전시해 놓아서 볼만했다.
국내 최초 로스트 기계로 직접 커피를 볶아 만든 전문점이라고 한다.
1968년에 이 자리에서 커피집을 시작했다고 하니 역사가 장대하다.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4천원
이디오피아 커피
7천원
커피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분위기와 자리값으로 생각하면 된다.
바로 앞에 의암호와 공지천이 있어서 날씨가 좋을때는 파티오에 나가서 마시면 좋겠다.
아내와 데이트할때도 커피집에 안갔는데 다 커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편안하게 마시기 더 힘들다.
역시 우리는 분위기 있게 커피 마시는 취향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앞에 두고 마시는 커피가 우리에게 더 맞다.
다만 한국 전쟁에 참전해서 우리를 도왔던 이디오피아 사람들의 마음을 이디오피아 커피와 함께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면서....
이상.
